일본어 저널 2021.2 (교재 + CD 1장)
일본어저널 편집부 지음 / 다락원(잡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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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일본어 공부를 하는 사람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 다락원 출판사의 [ 일본어저널]이다.

2021년도 2월호는 일본에서 인기가 많았던 양모아트로 만들어진 고양이와 김밥이다.(고양이 너무나 취향적!)

우연히 책장을 살피던 중에 어랏? 하며 확인했던 책이 구버젼의 일본어 저널이었다. 그때 당시에는 한글이 아닌 일본어로 일본어저널이라고 적혀있었기에 동일한 책인걸 최근에서야 알았다. 사진에 보이는 책 표지에서 일본어 저널 한글 아래에 있는 일본어가 당시에는 표지에 크게 자리잡고 있었던 모양이다.

아마 오랜 예전에 친척에게 받았던 것으로 추측해본다.

그때 그 친척이 학교에서 일본어를 전공으로 하려고 공부하던 시기인만큼 오랜 세월 일본어저널이 사랑받아오며 명맥을 유지해온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도 이미 믿고 볼수 있는 책이 아닐까.


2월호에는 우리의 구정이 있어서인지 일본의 세뱃돈 문화가 소개되었다.

오토시다마 일본에도 세뱃돈 문화가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어릴적 읽었던 '아기와 나' 라는 만화에서 주인공 신이와 진이에게 아버지가 세뱃돈이라며 봉투를 주었던 것이 기억났다. 몰론 아기였던 신이에게는 봉투 속에 맛김을 넣은 꼼수(?)를 부리셨지만 말이다.

역시 닮은듯 다른듯 그럼에도 닮은 한국과 일본이 아닌가.


한창 유튜브와 인스타에 시작되었던 긴급구조 119 일본어!

나역시 메일로 늘 그날의 일본어를 받고 있지만 이렇게 책에서 보니 또 반갑다.

최근들어 함께 게재되고 있는 모양이다.


2월호에서 가장 기대한 것은 다름 아닌 '빛의 아버지'다.

나는 파이널판타지 14 온라인 게임을 친구들과 함께 했었다.

당시 내가 만든 나의 캐릭터는 가장 작은 귀요미 이미지를 가진 라라펠 종족이었는데

게임을 하지 않게 되었음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탓에 우연히 빛의 아버지를 알게되서

열심히 봤던 기억이 있다.

드라마를 보면서 책에 나와있는 대본을 함께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서 기대했던 2월호다.

아직 보지 못했는데 일본 드라마에 관심이 있거나 공부하면서 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할 수 있기에 좋은 드라마다.


몰론 우리들의 미식가 오지상 고독한 미식가도 있어서 재밌었다.

친구가 특히나 좋아하는 고독한 미식가! 그러고보니 친구가 일본어 공부할때 보면서 공부하기 좋을 것 같은 드라마로 고독한 미식가를 추천해준 적이 있었다. 당시 친구는 일본어를 공부하진 않았지만 텐션이 느긋하기도 한 드라마라 어렵지 않게 즐기면서 공부하기에 좋아보인다며 추천했던 것 같다.


잇슨보~시!

다락원에서 출간된적 있는 독해력 시리즈 소책자 중, 내가 가지고 있던 시리즈에 나오는 이야기다.

이책으로 옛날 옛날에~ 昔々를 익혔던 것 같다. 너무 반가움에 한컷 찍었다.

다른걸 다 떠나서 나에게 있어서는 빛의 아버지 대본이 수록된 점이 별점 다섯개는 주고 싶은 2월호!

다시 열심히 공부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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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스탠딩
래리 호건 지음, 안진환 옮김 / 봄이아트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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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는 래리 호건을 몰랐다.

표지에 '한국 사위'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기에 다른 사람들은 아는 어떤 사람인가보다하며 반은 호기심으로 이 책을 접했다. 정치에 관심이 많았던 아버지와 인자하고 자애로운 어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랐고, 환경은 어려웠던 탓에 어린시절부터 직접 아르바이트를 해 돈을 벌어야 했던 래리 호건. 40대까지 독신으로 살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게 되는데 그녀가 바로 '한국 사위'라는 호칭을 안겨준 한국 여성 유미씨다. 유미씨는 당시 41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였지만 더 놀라운건 4명의 딸을 키우는 여성이었다는 것이다. 고작 18세에 결혼으로 고향땅을 떠나 이민을 왔지만 이혼으로 혼자 모든 어려움을 감내해야했던 여성이다. 다르면서도 또한 닮은 점이 있는 것 처럼 느껴지는건 나만 그런걸까.

어린시절부터 아버지를 통해 정치를 접했던 그가 성장해오면서 어떻게 메릴랜드 주지사가 되었고 어떻게 한 가정을 일구며 살아왔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사실 처음 시작 전에는 '이 책 상당히 어려운거 아니야?' 라는 생각을 품으며 겁을 내긴 했다. 정치에 크게 관심이 없었기에 어려운 용어가 나오거나 정치관련 이야기가 나올까 조금은 노심초사 했지만 다행히 크게 어렵지 않게 래리 호건의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은 정치보다는 래리호건이라는 인물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고, 유미라는 한국 인물을 통해 좀 더 관심과 애정으로 읽을 수 있었다.

그가 암에 걸리게 되고 그럼에도 열심히 이겨낼 수 있었던 이야기도 좋았다.

소설이 아닌 실제의 경험이기에 더더욱 그렇다.

"아니, 왜 나는 '아야' 놓기 전에 '호호' 크림 안 발라주는 거예요?

계속 그렇게 그냥 막 찔러도 되는거예요?"

암병동의 어린 친구가 전한 노하우를 착실하게도 실천하는 주지사다.

당시 그의 나이를 감안해도 그의 '깜찍함'은 타고난 사회성이 아닐까.

그는 타고난 사회적 인간미와 인간애가 넘치는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책을 읽고 나니 '한국 사위'라는 멘트에 어쩐지 자랑스러움이 든다.

이 책에는 코로나19로 어려울때 한국에서 진단 키트를 공수한 이야기도 나온다.

겨우 작년의 일이다.

그의 어린시절부터 바로 작년까지의 일대기를 읽어볼수 있어서, 그리고 래리호건이란 인물을 알게되서 기쁜 책이다. 정치가는 딱딱하고 자신보다 못한 사람을 조금은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래리 호건을 들여다보니 꼭 그렇지만도 않아보인다. 그리고 그와 같은 정치를 생각하는 예비 정치인들이 분명 있으리라 믿는다.

생각보다 재밌고 편하게 읽을 수 있어서 무엇보다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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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의 기술 - 한평생 호흡하는 존재를 위한 숨쉬기의 과학
제임스 네스터 지음, 승영조 옮김 / 북트리거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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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건강한 20대, 나는 천식이 있다는 의사의 판정을 받았다.

의자에 앉아 덤덤하게 의사의 이야기를 듣는 tv에서나 보던 그런 상황은 아니었다.

그날의 악몽은 여전히 내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다.

한 겨울 한껏 들이마신 겨울의 찬공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던 폐의 이상함.

점점 더 조여오는 답답함과 소진되어가던 기력으로 옷을 입는 것도, 

지갑을 드는 것도 힘들었다.


병원 응급실에 누워 산소마스크를 꼈지만 여전히 숨은 먹먹하고 멀기만 했다.

이것 저것 검사를 하느라 주사를 찔러댔지만 그런 아픔보단 답답함이 더 했다.

그때 처음 '아 의식이 몽롱하다는게 이런건가?, 이러다가 죽는건가?' 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호흡테스트를 위해 무언가를 주며 있는 힘껏 불어보라던 의사의 지시에 

답담함을 참고서 불어보았는데 곁에 있던 엄마가 더 힘껏 불어야지. 라며 

애를 태웠던 기억이 난다. 나는 있는 힘을 다해 부는데 왜 그럴까?

지금은 안다. 내가 불던 그 작은 기계 안에 들어있던 3개의 공 중 한개조차

제대로 뜨지 못했었다는 걸.. 그리고 여전히 나의 천식은 때때로 나를 찾아온다. 

싫은데 만나야만 하는 피할수 없는 친구처럼..


부테이코가 호흡을 적게 하도록 처음으로 환자들을 훈련시키기 시작한 이후 

수십년 동안, 천식은 세계적으로 확산되었다. 오늘날 거의 2,500만 명의 

미국인이 이 문제로 고통받고 있다. 이는 인구의 약 8퍼센트에 해당하는데, 

1980년 이후 4배나 증가했다.


4배나 증가한 그 환자 중에 내가 있다.

사실 나의 경우는 어린시절부터 천식 증상이 있어 왔지만 당시에는 그것이 

천식인 줄 몰랐다. 잠을 자려 누울때 느껴지는 무거움은 가위에 눌린 것 쯤으로 

생각했었다. 그렇게 제대로 몸을 살피지 못한 덕에 입원을 하게 되면서 

내가 천식이란 것을 알았다.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가장 큰 이유다.

그런 이유로 책의 내용 중, 유달리 천식에 관한 부분에 집중되어 읽었던 것 같다.

비단 천식 뿐만 아니라 폐기종을 포함한 모든 폐관련 질환에 호흡이 중요하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느리게, 더 적게 호흡하라.


문장만 보면 어떻게 느리게 더 적게 호흡을 하는데 폐가 건강해질수 있나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우리가 최근 관심을 가지는 요가와 명상을 잘 살펴보자.

절대 빠르게 호흡하지 않는다. 천천히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 호흡을 한다.

느리게, 더 적게 호흡하라는 것은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호흡하라는 의미와 

상통한 것 같다.

슬프지만 인정해야 할 사실은, 폐에 관련된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정상적인 사람보다 

폐기능이 약화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 사실 덕분에 우리는 때때로 더 빠르게 

더 많이 호흡하려고 한다. 건강해지려 무리하게 운동을 하는 방법이 그렇다. 

당연하게도 우리의 폐는 약해져있기에 그런 운동을 정상인들처럼 받아들이고 

버텨낼수가 없다. 그러다보니 역효과가 난다. 그러면 약한 자신을 탓하며

건강해지기 위해 또 똑같은 방법으로 운동을 한다.

잘못된 패턴이 계속 돌고 돌아 결국은 몸만 더 축이난다.

우리는 우리의 호흡에 조바심을 내면 안된다.


책에는 호흡에 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정리해주며 마지막 부록 편에 

호흡법을 알려준다. 당장 호흡법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은 그 부분을 보면서

점차 호흡의 역사에 대해 틈틈이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

유투브라는 우리의 좋은 최신 기술도 함께하니 더 좋다.


숨을 들이마시고 내밷는것은 아주 간단하고도 본능적이며 사소한 일이다.

하지만 그런 부분 때문에 우리는 호흡을 잘 알지 못하는 이면이 있다.

이런 아주 사소한 것에도 관심을 가진이들이 있어 이 책이 나왔을 것이고

이 책에 나온 호흡법들이 생겨났을 것이다.

사소함을 사소하게 넘어가지 않은 많은 이들에게 감사하다.


내가 좀 더 건강해지기를, 나의 폐가 좀 더 행복 할 수 있기를.


느리게, 더 적게 호흡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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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PT N3 일본어 단어 쓰기 노트 (스프링) - 기적의 쓰기 학습법으로 공부하는 JLPT 일본어 단어 쓰기 노트 (스프링)
박다진 지음, 타나카 아오이 감수 / 세나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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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팩트해서 이동시 가지고 다니며 공부하기 좋은 책자 시리즈! 문법에 이어 단어도 나와서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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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 지금은 나 자신을 사랑할 때 - 프로이트처럼 살아보기 : 일곱 가지 인생 문제를 분석하다 매일 읽는 철학 3
멍즈 지음, 하진이 옮김 / 오렌지연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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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학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인물들이 있다.

그럼에도 그 인물들의 책을 읽어본 적이 없었다. 어렵다는 선입견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우연히 표지를 보게 되면서 부제인 지금은 나 자신을 사랑할 때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와서 읽게 된 책이다.

어렵지는 않을까? 내가 프로이트를 읽는다니 이해가 될까?

지금 생각해보면 우습기까지할 정도의 걱정을 앞세워 도전했던 책인데,

이 책은 정신의학 논문처럼 지어진 책이 아니기에 어렵지 않았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프로이트의 일생을 살펴보고 그가 꿈의 해석과 같은 책을 집필하게 된

상황들을 들려주는 위인전같은 이야기의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가난한 유대가문에서 태어난 프로이트, 그런 프로이트가 뛰어난 사람이 될거라고 예언한 집시와

그걸 믿어 의심치 않은 어머니의 헌신적인 응원 덕에 프로이트는 열심히 앞을 향해 내달리며

남들이 프로이트에게 향하게 했던 손가락질을 스스로 접도록 만들었다.

유대인이라는 점에서 겪어야 했던 차별들 속에서도 전혀 위축되지 않고 도전하며 살아낼 수 있었던 것은

타고난 그의 성격일수도, 유대인이 가진 강한 가정내 교육력일수도, 그리고

주변인들의 한결같은 사랑의 지지 때문일수도 있을 것이다.

아내인 마르타와의 긴 장거리 연애이야기는 지금과 같이 일회성 사랑이 넘치는 세상에서

더욱 가치있어 보이기도 한다. 의학전공으로 공부하기에도 벅찰을 텐데 그 4년동안 쓴 편지만

900통이 넘는다는 것을 보면 그의 인생 철학의 전반은 사랑인지도 모른다.

최근 개인적으로 프로이트에 관해 관심이 높아져서 이것 저것 살피던 중

안나 프로이트를 알게 되었는데 프로이트의 딸이라고 한다.

그녀는 아버지의 길을 이어받아 정신의학 분야에 뜻을 두었고 아동 정신분석의 개척자가 되었다고 한다.

책을 읽다 놀라게 된 사실 하나가, 예전에는 히스테리가 여성에게만 일어나는 정신병으로 간주됐다는 것이다.

남자도 히스테리에 걸린다는 논문을 발표한 프로이트의 학설에 많은 의학자들이 비난을 했다고 한다.

정신적으로 강한 남성은 절대 걸리지 않는 병 히스테리.. 당시에는 그렇게 인식되어있었다고 한다.

히스테리 단어 자체가 여성의 자궁을 뜻한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

지금의 당연한 진실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는 그저 웃기면서도 씁쓸한 이야기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당시 유럽에서도 여성을 어떻게 인식하고 대우했는지를 얼핏 보게된 것 같다.

그런 상황 속에서 아내를 사랑한 프로이트는 얼마나 멋진 시대를 앞선 사람이었을까.

아내 마르타와 열렬한 사랑을 하면서도 만나지 못하고, 심지어 마르타 부모의 반대를 겪던 프로이트는

이유없는 나쁜 꿈을 자주 꾸었는데 그 꿈을 일기장에 적어내려갔다고 한다. 그리고 그것들이 모여

<꿈의 해석>의 기초가 되었다고 한다. 어느것 하나 그의 업적에서는 헛투로 흘리는 것이 하나도 없었던 것 같다.

사랑은 일종의 철학이며, 사랑의 연장은 생명의 연장이다.

사랑을 대하는 태도는 그 사람이 생명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본문 중에 나온 문장인데, 사랑을 대하는 태도가 그 사람이 생명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보여준다는 말이 인상깊다.

꿈의 해석도 관심이 가는데 이 책을 통해 알게된 프로이트의 또 다른 저서 <사랑의 심리학>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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