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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 사냥꾼을 조심하세요!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9
콜린 맥노튼 글 그림, 전효선 옮김 / 시공주니어 / 199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영국에서 일러스트레이션으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콜린 맥노튼이
이 <거인 사냥꾼을 조심하세요>로 영국 북디자인상과 출판인이 주는 일러스트레이션상을 휩쓸었다고 하네요.꼬마 사냥꾼이 깊은 숲 가운데로 달콤한 물을 찾으러 왔어요.
그런데 먼가 커다란 것이 꿈틀거리는 것을 느꼈어요.
무엇이었을까요? 초록빛 큰나무를 만나요.
사람처럼 이야기 하지만 나무랍니다.
큰나무는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이 다 말을 한다네요.
다만 우리가 못 알아들을 뿐이래요.
마음으로 듣는다면 그들의 말이 들릴지도 모를일이지요.
큰나무위에 올라간 꼬마 사냥꾼은 초록빛 바다 처럼 펼쳐진 숲에 놀라지요.
사방이 확 트여 있어 근사하기도 하지만 너무 커서 무섭기도 해요.
새들이 살기에는 좋겠지만 꼬마가 있을 곳이 아니래요.
큰나무는 시끄럽게 지껄이면서 질문을 해대는 꼬마가 귀엽기도 하면서
귀찮기도 하네요. 묻지 않으면 배우지 못한다고 지혜로운 아빠의 말을 빌어
큰나무의 칭찬을 듣기도 해요.
큰나무는 목욕을 하지 않지만 세상에서 가장 좋은 냄새인 숲냄새를 풍기고 있어요.
하늘에서 내리는 비에 비목욕을 하기도 하겠지만요.
꼬마의 질문에 큰나무는 <초록인>=숲의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해줍니다.
지구 전역에 살고 있는 큰나무들의 이야기를 말이지요.
큰나무들은 자기들끼리 인간들도 자기들끼리 오손 도손 살고 있던 평화로운 시대는 가고,
인간들이 자신들에게 필요한 집과 여러가지 물건을 만들기 위해
나무를 베어내고 숲을 파괴하게 되요.
큰나무들은 하나둘씩 그곳을 떠나 가지만 나쁜 큰나무들인 <오르그>들이 남아
가장 좋아하는 고기인 사람고기를 먹기 위해 인간들과 전쟁을 벌이게 되지요.
인간들도 참을수 없어 큰나무 사냥꾼을 보내게 되요.
그 유명한 아서왕시대의 또 그 유명한 큰 나무 사냥꾼인 <잭>이 <욕심꿀깨비>,
<골치뚱깨비><천둥울깨비><껑충장깨비>의 오르그들을 차례로 쓰려뜨려 나갔어요.
점점 더 많은 큰나무사냥꾼들이 착한 큰나무와 오르그를 구별하지 못하고
착한 큰나무들을 하나씩 하나씩 죽여 나갔대요.
잭이 드디어 지금의 큰나무를 만나게 되었고, 큰나무를 헤치려 했으나
큰나무는 잭을 살려 주고 바다로 떠났어요.
잭과 같이 똑같이 큰나무 사냥꾼을 죽이면 더 나을게 없는 놈이 될거라는 말을 남기고 말이지요.
그 숲 큰 나무는 영국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큰나무였던 것이지요.
바다에서 큰나무는 고래를 만나 아마존이라는 곳으로 가게 되었어요.
꼬마 사냥꾼을 만난 이곳, 즉 큰나무가 살고 있는 곳이
지구의 허파라고 하는 아마존의 숲이었던 거지요.
요즘 아마존의 눈물이라는 다큐가 나올 정도로
파괴되어 가는 아마존 강과 숲을 조명하여 경각심을 높여 주고 있어요.
이 큰나무도 마지막 생존의 큰나무가 되지 않도록
숲을 잘 가꾸어 나가야 한다는 메세지를 작가는 주고 있는 셈이지요.
자신이 숲을 너무 먹어 치워 숲에 커다란 구멍이 생기면 안된다는 말을 하면서
큰나무는 다른 숲을 향해 찾아 떠나 가지요.
인간들의 벌목과 방화가 숲이 줄어 드는 것을 막아야 이 지구가 살아 갈수 있을 거예요.
환경에 대한 경고를 아름다운 그림과 이야기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 내고 있는 동화입니다.
꼬마는 멀어져 가는 큰나무에게 <큰나무 사냥꾼을 조심하세요>라고 외쳐주면서
걱정을 해주네요.
녹색운동과 환경보호 운동을 펼치고 있는 시대상을 반영해 소설과 동화로
설득력있게 저변의 인식 확대를 위해 노력하는 작가들이 많아지고 있어요.
그나마 다행중 다행이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