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의 기적 - 사랑으로 기적을 만든 '틴틴파이브' 이동우의 인생2막
이동우 지음 / 생각의나무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나는 이동우라는 개그맨을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잘 알지 못했다. 얼굴을 보니 언뜻 본듯도 하지만 개그맨으로 나를 웃겼던 기억이 전혀 없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다큐 프로그램인 <사랑>의 베스트 프로그램을 간단하게 요약해서 보여주는 것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에 잠시 보고 난 뒤 이책이 생각이 났다. 남편이 읽고 있던 책의 주인공이었던  생각이 불현듯 떠올라 읽어 내려갔다. 처음 부분은 정말 눈물이 나서 더이상 읽을수가 없었다. 펑펑 우는 눈물이 아니라 글썽이게 되는 눈물이 자꾸 내눈에서 샘솟았다. 그래서 다른 책을 몇권을 읽고 난후 겨우 끝까지 읽어 내려간 책이었다. 감동을 주되 너무 밀물같이 밀려와 한번에 끝낼수 없었던 책이라고 해야겠다.

 

이동우! 망막색소변성증~ 그전에도 이 병에 대해 얼핏 들어 보기도 했었다. 종종 드라마 속 주인공이 앓아 가고 있는 병이라든지, 뭐 그런 신파조같은 영화나 드라마에 단골 손님으로 나왔던 병이었다. 그런 병이 개그맨인 이동우라는 사람에게 일어난 것도 나한테는 그저 신파조 같은 그런류로 치부해 버렸던 것이다. 그런데 <사랑>을 언뜻 보았을때의 이동우의 표정을 잊을수가 없었고, 그의 아내와 지우라는 딸의 얼굴이 기억속에서 떠나지 않아 깊이 잠자고 있던 이책을 꺼내 볼수 밖에 없었다. 드라마같이 이책은 신파조는 아니었다. 그런데 왜이리 눈물이 자꾸 나는 건지, 이동우는 절망을 유쾌한 희망으로 바꾸어 가려고 노력한 시각장애인으로 그려지고 있었다. 아니 자신을 그렇게 스스로 평가 하면서 만들어 가고 있었다. 2010년에 펴낸 책이니까 지금은 2011년 그의 시력이 이제 5%라도 남아 있을까? 그는 5% 밖에 남지 않은 그의 시력 속에서 기적을 찾고 있었고, 희망을 찾아 헤매였다.

 

그가 말하는 삶은 평범한 사람들이 겪지 못했던 우여곡절이 있었다. 사랑하는 여자와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린지 얼마 되지 않아 남은 시력 5%밖에 되지 않은 망막 색소변성증이라는 병명을 선고받았고, 실직을 하게 되었으며, 아내가 뇌종양에 걸려 수술을 받아야 했다. 다행이 아내는 회복이 잘되어 두피관리사를 하면서 가정을 꾸려 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너무도 이쁜 딸 지우의 탄생. 자신의 처지와 아내의 몸을 생각해 아이는 바랄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이들은 그들의 2세를 만들어 냈고, 너무도 이쁘게 키워 가고 있었다. 우울증을 앓으면서 자신의 병에 대해 숨기면서 지내던 시절을 떨쳐 내면서 <커밍아웃>을 하고 자신에게 솔직해 졌고, 또한 남들에게 조차 솔직해 지니 자신으로 인해 희망을 찾아 가는 사람들을 발견하고 이동우 또한 희망을 노래하고, 그것들을 키워 나가고 있었다. 자신이 가진 재능인 순발력과 말재주, 노래 실력으로 그는 사랑을 노래하고 있고, 여러 환우들이나 절망속에 빠져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기립박수를 받으면서 희망을 주는 강연을 하고 다니고 있다. 평화방송에서도 <오늘이 축복입니다>라는 라디오 엠씨를 하면서 그는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있다.

 

피곤해지면 눈부터 피로해져 눈이 아파 읽고 싶은 책을 못 읽을때 가끔 내 눈이 실명되면 어쩌지 하는 상상을 해본 나에게 이동우의 병은 남일 같지가 않았다. 눈이 나빠 책을 못 읽는 나이가 되기 전에 음성으로 읽어 주는 전자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고 바랬던 적도 많은 나였다. 그를 보면서 나도 "당신이 힘이 됩니다. 당신에게서 희망을 봅니다." 나도 이렇게 속으로 외치고 있는 것이다.

 

P. 218 한사람이 버텨주면 그를 둘러싼 열명, 백명이 우뚝서고, 그 열명, 백명은 또 누군가의 버팀목이 되었다. 그래서 내가 그낭 샬뿐인데도 사람들은 내게서 희망을 보았다. 나 때문에 누군가가 살듯 나 또한 누군가 때문에 사는가 보다 생각하니 목울대가 따끔거렸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는 지금도 행복하고 기적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단다. 내게 남은 5% 라는 제목으로 <사랑>이라는 휴먼 다큐멘터리에 나왔지만 그는 자신에게 남은 5%가 시력만이 아니라 이웃, 사랑, 희망, 용기 등 많은 것이 있다고 고백하고 있다.

많이 듣는 명언이지만 자신이 깨닫지 않으면 절대 이해 할수 없는 말을 마지막으로 적으면서 이 책의 서평을 마무리해본다.

 

p.220 생각이 바꾸면 행동이 달라지고, 행동을 바꾸면 습관이 달라지고, 습관을 바꾸면 성격이 달라지고, 성격을 바꾸면 운명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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