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세계사 교과서 1 - 문명과 문명의 대화, 개정판 살아있는 휴머니스트 교과서
전국역사교사모임 지음 / 휴머니스트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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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역사쪽에 관심이 많아서 이책 저책 읽어보는데,

일단 처음에 역사적인 흐름을 파악하고자할때 <살아있는 ~ 교과서>시리즈로 시작하면 괜찮다.

역사 공부야 중고등시절에 다 했을 텐데도 왜이리 머리속에 들어가 있는 것이 적은지

문학책이나 역사소설류를 읽다보면 역사 상식이 이렇게 중요하구나 하고 많이 깨달은 바 있어

좀 체계적인 역사공부를 독학으로라도 해보고 싶어 이것 저것 기웃거리고 있다.

한국사검정능력시험도 있고 해서 역사 마니아 들이 자신의 실력 체크라던지

아니면 취업이나 취학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부분이라면 도전도 많이 해보겠지만

학생시절을 지나 일반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역사를 혼자 접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역사에 대한 관심만 있다면 서점가를 둘러 보면 다양한 서적들이 즐비하게 진열되어 있는 것을 볼수 있다.

하지만 너무 상세하고 전문적인 역사서적이 많아 막상 손이 가지 않고 두려워 할 따름인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가장 손쉬운 중고생 학생용 살아 있는 ~ 교과서 시리즈를 활용하면

쉽게 접근할수 있다는 용이한 점이 있다.
일단 이 책은 기존 교과서와 달라서 너무 딱딱하지도 않고 너무 보수적이지도 않다.

한국사를 보더라도 저자들이 누구냐에 따라 보수적 경향과 진보적 경향으로 나눌수 있을텐데,

이 책을 쓴 전국역사교사모임 선생님들은 약간의 진보적 경향은 띄고 있지만

학생들에게 다각적인 접근을 시도해보고자 하는 열정이 느껴진다.

기존 교과서는 지배자의 입장에서 쓴 관점이 많이 들어 나고 있지만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에서는 민중이나 피지배자 입장에서 써보려는 노력이 다분히 보였었다.

 

이 세계사에서도 마찬가지로 유럽중심의 강자입장에서 나열되는 세계사가 아니라

그리스,로마, 오리엔트 중심의 주요 대국들의 입장 뿐아니라 잠시 나타났다 사라지는 이민족에 대해서도

관대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제국주의 당시 식민지나 노예 생활을 했던 아프리카, 아메리카 원주민들 입장에서

좀더 세밀히 그려보고자 노력한 점이 많이 보인다.

이 교과서는 일단 서론적인 경향이 많아서 세밀한 세계사 공부는 다른 책으로 해야 된다.

굵직한 사건 중심으로 다루고 있어 흐름 파악에는 용이할수는 있지만

좀더 상세한 내용을 알기에는 힘들다. 그리고 대륙별로 나뉘어서 설명하고 있어

시대별로 머리속에 정리하기에는 좀 힘든 면이 있다.

 

그림 부분에서 많은 공을 들였음이 보이는데, 고대국가다 보니 여러 다양한 왕조나 도시국가들이 잠시 있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서 어느 지역에 분포 했는지 잘 이해 되지 않아 읽고 설명으로 상상으로만 그쳤던 것을

세밀한 삽화와 지도가 주어져서 정확하게 지역을 인식할수 있다.

그러한 노력과 고민들을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초반 논의는 '주연 유럽, 조연 중국이라는 현행 교과서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우리시각으로 세계사를

어떻게 재구성할 수 있는가'가 중점사안이었다..........연구를 거듭하다 보니 세계사의 흐름 속에

한국사의 주요 대목을 꾸준히 떠올린다는 식으로 구성 할수 있을 것 같았다.

 

.............

 

한지면에 글과 그림, 사진이 잘 어울려 주제가 분명히 드러나고, 살아 있는 느낌이 전달될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였다.

 

-머리말 발췌-

일단 1권이라서 문명과 문명의 대화는 소제목으로 시작하는데,

인류의 발생 부터 16세기까지의 흐름이 설명되고 있다.

 

일단 본인이 고대역사부분에 관심이 많았던 관계로 수메르 문명에서 시작하여 바빌로니아 , 아시리아, 페르시아 등으로

이어지는 오리엔트 역사 부분과 동양과 서양의 첫 전쟁이었던 페르시아 전쟁부터 펠레폰네소스 전쟁, 신화로만 읽혔던

트로이 전쟁, 포에니 전쟁, 십자군 전쟁 등 속에 얽힌 내력들을 읽어 내려 갈수 있었다.

 

세계 지리에 약했던 부분이 있었던 지라 열심히 지도를 분석하다 보니 몰랐던 ~반도, ~만 이름까지 알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이베리아 반도, 아나톨리아 반도, 펠로폰네소스 반도, 발칸 반도, 아라비아 반도 등등

알지 못하던 지형이 있다면 세계 지도를 펴고 찾아 보시기 바란다.

한국사도 그러하지만 세계사는 더욱 무궁무진한 것 같다.

어떤 주요한 지역 , 메소포타미아 지역, 그리스 로마 지역, 중국지역에서 흥망 성쇠하는 왕조나

인물들을 위주로 많이 서술하고 있으나 세부적으로 따져 가자면 너무나 방대해지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런 면에서 역사공부는 더욱 매력이 느껴지고 있다.

 

인물명, 지명, 사건명 ,나라명, 왕조이름 등등 외워야 될 부분도 많지만

새롭게 알아 간다는 지식욕을 채울수 있는 좋은 기회가 역사 공부라고 생각된다.

 

고대와 중세의 역사 내용이 1권에 있다는

요즘 세계흐름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수 있는 근현대사 부분의 세계사 공부가

더욱 재미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이라는 소설을 보면

신들이 지구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나온다. 고대 원시시절부터 해서 민주주의 자본주의가 성립되기 까지~

어느 곳이 먼저 문화를 먼저 받아 들여 개발하고 발전 시키느냐에 따라

살아 남는 민족이 되느냐 망해 버리는 민족이 되어 버리느냐가 판결이 나는 지구 7호 만들기 프로젝트들이

그당시 세계사에 약했던 터라 이런 방대한 상식을 알고 있는 저자가 너무 위대해 보였었다.

 

지금도 지식과 상상력을 중요시 하는 작가이기에 존경하고 있는데,

호모 사피엔스로 태어났다면 지식욕의 갈망은 끊임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부와 독서라는 작업이 힘든 작업이지만 그만큼 희열을 가져다 주는 것이기에

많은 분들이 이런 매력에 빠졌으면 하는 바램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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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 - 완결판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지음, 강승영 옮김 / 은행나무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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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은 미국 메사추세츠, 콩코드 마을에 있는 호수 이름이다. 이 책의 저자 헨리 데이빗 소로우가 이곳 월든 호수가에서 2년동안 살면서 자연에 대한 예찬과 문명사회에 대한 비판을 쓴 책이다. 19세기 초 하버드대학을 나올 정도로 수제였던 소로우는 성공에 대한 회의를 느끼면서 '자발적인 가난'을 꿈꾸며 실천하기 위해 월든 호수에 정착한다. 호수와 숲이 주는 자연의 고마움과 먹을 것과 몸둘 곳만 있으면 어디서든 살아가는 동물들의 세계를 닮고자 했다.

인간들은 살아가면서 좀더 많이 가지기를 원하고, 남들보다 좀더 높은 권력과 명예와 직위를 가지기를 원한다.

남들보다 더 사랑받기를 원하며 더 많은 부를 가지기를 원한다. 이런 인간세계에 대한 맹렬한 비판을 가하면서 자연으로 돌아가 자연이 주는 것으로 집을 만들고, 자급자족하는 숲의 생활을 터득해 나간다. 번역한 강승연씨는 <로빈슨 크루소>라는 책과 대비를 시켰는데, 어쩔수 없이 무인도에서 살아간 <로빈슨 크루소>와는 달리 소로우는 자발적으로 숲으로 들어가 원시생활을 하면서 마치 그 숲의 개척자와도 같이 자연환경에 대처하는 삶을 보여준다.

숲의 생활이 그토록 어떤이에게는 매력을 전해주는가 보다. 전에 읽었던 <작은 인디언의 숲>이라는 보이스카웃의 창시자 어니스트 톰슨 시튼이 지은 자전 소설과 유사한 면이 많이 발견된다. 전적으로 숲에 있는 자연만을 이용하여 살아가는 한 소년의 모험담이 소로우의 삶과 무척 닮아 있다. 자신이 직접 만든 집, 자신이 직접 기른 곡식, 직접 잡은 물고기등으로 살아간 소로우에게 비싼 집세나 집을 소유하기 위해 억척스럽게 일을 하는데 시간을 보내는 문명인들이 안타깝게 보였을 것이다.

 

p.27 바로 먹고 사는 것을 마련하는 투박한 일에서 여가를 얻어 인생의 모험을 떠나는 것이다.

p. 33 내가 월든 호숫가에 간 목적은 그곳에서 생활비를 덜 들여가며 살거나 또는 호화롭게 살자는 것이 아니라 되도록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내 개인적인 용무를 보자는 데 있었다.

 

소로우는 자신의 개인적인 용무를 진리와 진실을 찾는데 두고 있다. 미국의 인문사회학자였던 소로우가 동양의 공자, 맹자의 말을 많이 인용하고 있는 것을 보면 동양철학에도 정통해 있었다는 것을 엿볼수 있다. 무위자연이라는 자연에의 귀의를 주장하는 것으로 보아 도자의 사상에 상통하고 있다. 그의 고전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어느 정도 까지 일지 알아 내기 어렵다.
사실 이책은 고전에 더 가까운 책으로 쉽게 읽어 내려 갈수 있는 에세이 류는 아니다. 그의 해박한 지식으로 인해 현학적이고 철학적인 문장을 구사하고 있어 쉬운 문장에 익숙해져 있는 현대인에게는 어렵게 다가 올수도 있다. 하지만 소로우의 사상은 현대의 구도자적인 삶을 살고자 했던 분들에게는 많은 메세지를 던져 주고 있다. 무소유의 유명한 <법정>스님이 이 책을 사랑했다고 한다. 소로우의 사상이 법정스님이 살다가신 삶과 너무나 흡사하다. 자급자족하는 생활과 무소유의 삶과 자연의 소리에 귀기울이면서 자연친화적인 삶을 살고자 했던 그들의 삶은 동과 서라는 차이만 있을뿐 일맥 상통한다.
 

p. 101 내가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얽매임이 없는 자유이고,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더라도 나는 행복하게 살아나갈수 있으므로 값비싼 양탄자나 다른 호화 가구들, 맛있는 요리, 또는 새로운 양식의 고급주택등을 살돈을 마련하는데에 내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았다.

 

소로우는 문명인들이 아파트 한채를 구입하기 위해 , 또는 그 월세를 벌기 위해 그 많은 시간을 노동으로 소비해버리는 그들에게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숲생활이 얼마나 경제적인가를 몸소 보여주기도 한다.

그는 자선에 대한 평가도 그리 후하게 하고 있지 않다. 돈을 벌어 가난한 사람을 돕겠다는 생각은 의도적인 경우가 너무 많으며 자발적인 선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가 가난한 사람을 돕는다면 그들이 절실히 필요한 것 위주로 도와 줘야 하며 의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도움을 베풀어 한다.
사람은 살면서 고독을 느낀다. 그래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했던가. 하지만 소로우는 고독이 사람에게 더 유익하다고 말하고 있다.

 

p. 194 나는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지내는 것이 심신에 좋다고 생각한다.....나는 고독만큼 친해지기 쉬운 벗을 아직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p. 195 대체로 사람들의 사교는 값이 너무 싸다. 너무 자주 만나기 때문에 각자 새로운 가치를 획득할 시간적여유가 없다.

...조금 더 간격을 두고 만나더라도 중요하고 흉금을 터놓는 의사소통에는 전혀 지장이 없을 터인데도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사교를 가진다. 그런 사교가 값어치가 없으며 좀더 간격을 두고 만나는 것이 각자 새로운 가치를 가질 시간적 여유를 벌 기회라고 말하고 있다. 이건 단순하게 사회적인 사교에서만 통용되는 것이 아니라 부부사이에도 적용되리라 생각된다. 내가 잘 하지 못하는 것이 아줌마들 모임에서 몰려 다니는 것인데, 이런 열등감을 싸그리 날려 주는 대목이었다.

같이 몰려 다니면서 하는 너무 값싼 사교보다 간격을 두고 만나는 사이로 먼가 메세지와 의미를 나눌수 있는 사교를 더욱 지향해야 할 것 같다.
소로우는 숲 생활을 하면서 정작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 많은 시간을 소모하지 않았다고 한다.그는 독서를 하면서 자신을 위한 공부를 했으며 주의깊은 관찰자로서 숲의 자연에 대해 관찰 한 것을 조목조목 이 책에 적어 놓고 있다. 월든 호숫가 주변에 있는 동물들이며 나무와 새에 대해서 관찰한 결과를 적어 주고 있고, 그를 방문했던 사람들과 주위에서 자신이 존경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그리고 또하나 독서의 비결에 대해서 쓰고 있다.

 

144 가만히 앉아서도 정신세계를 떠돌아 다닐수 있는 이점이 책속에는 있다.

 

148 책은 이 세계의 귀중한 재산이며 모든 세대와 모든 민족들의 고귀한 유산이다.

 

149 우리가 고전에 관심을 기울이고 그것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는 정도의 학문과 천재성을 갖추게 되면 그때 가서 고전을 잊어도 늦지 않을 것이다.

 

150 발돋움하고 서듯이 하는 독서, 우리가 가장 또렷또렷하게 깨어 있는 시간들을 바치는 독서만이 참다운 독서인것이다.

 

모든 독서가들이 예찬 하듯이 책은 우리 세계의 귀중한 유산이라고 말하고 있다. 고전에 대한 연구 또한 중요한 부분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그러나 하찮으면서 가벼운 읽을 거리에 대해 통열히 비판하고 있다. 그런 것들은 지적능력을 키워 주는 게 아니라 오히려 지적 능력의 위축과 시력의 감퇴, 혈액순환장애라는 결과만을 초래한다.

요즘와서 느끼는 것이지만 세상에는 책의 바다라고 할 만큼 많은 책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책다운 책을 찾아 읽기도 힘든 시간에 하찮은 읽을 거리로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지 말라는 중요한 메세지인 것이다.

 

쉽지 않은 에세이 한편을 끝냈지만 이 속에 있는 메세지는 대단한 것이다. 100% 이 책에 대해 다 이해할수 없는 머리를 가진 나이지만 이 책속에 몇가지의 주요 핵심 메세지만을 간직하고 산다면 우리의 삶은 결코 헛되지 않게 살수 있을 것이다.

자아 발견과 지혜의 습득으로 인한 독서와 자연이 주는 생활의 지혜를 알아가고자 노력한다면 소로우가 고백했듯이 죽음을 맞이한 순간에 헛되지 않은 삶을 살았다고 만족하면서 죽어 갈수 있지 않을 까 한다.

인생은 죽음이라는 목적의식을 가지고 그 목표를 향해 간다고 스티브잡스도 말하지 않았던가.

그런 죽음이 내게 두려움이 아닌 행복감으로 다가 올수 있게 가치있는 시간들을 알차고 유익하게 보낼수 있도록 노력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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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1
잭 캔필드.앨런 코헨 지음, 류시화 옮김 / 푸른숲 / 199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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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 수프는 미국에서 예로부터 전해 오는 민간요법의 하나로 몸살 감기에 걸렸을때 할머니나 엄마가 끓여 주는 전통음식이다.

몸에 영양을 주고, 피로를 풀어주는 좋은 음식처럼 우리의 영혼에도 이런 음식들이 없을까 하고 대부분 한번쯤은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영혼과 마음에 안식과 위로를 주는 닭고기 수프같은 진솔한 이야기들때문에 감기에 걸려 훌쩍이듯이 이 책을 읽으면서 훌쩍이게 될 것이다. 잔잔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어 한 이야기가 끝날때 마다 사색에 잠기게 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들을 내 생활속에 적용해 볼수 있을까 하고 혼자 자문 자답해보게 된다.

나는 사실 자기개발이야기나 생활의 변화를 일으키게 하는 이야기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아무리 이런 좋은 내용을 읽어도 내 생활속에서의 나는 항상  변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변화되어야 하지만 변화되지 않는 자신에게 실망하기 싫어 이런 류의 책들을 읽기를 거부해 왔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다가 어느 날 부터 중학생 아들이 읽었던 책들을 꺼내 읽어 보기 시작했다. 모두 이런류의 책들이다. 자칭 중학생 필독도서 내지는 추천도서들이다. 깊은 사색을 요하는 책이라 분명 속독수준으로 읽어 내리는 우리 아들은 그냥 한번 훑어 보고 넘겨 버린 책들일 것이다. 그런 책들을 읽으면서 변화되지 않는 나를 변화시켜 보려고 노력하고 있는 지금의 내모습을 보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아래와 같다.
 

98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리는 하루에 네번의 포옹이 필요하다. 계속 살아남기 위해서는 하루에 여덟번의 포옹이 필요하다. 그리고 성장을 위해선 열두번의 포옹이 필요하다.   버지니아 스테어

 

중학생인 아들이지만 마음은 항상 어리디 어려 어리광을 부리는 아들을 보면 한숨이 나올때가 많다. 그런 아들이 하루에 한두번도 아니고 수시로 안아달라고 다가오면 처음 한두번은 받아 주다가 나중에는 짜증이 나기 마련이었다. 그런 아들을 볼때마다 언제 철이 들려나 걱정어린 시선으로 바라 볼 뿐 더 포옹을 해 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런데 위의 글귀가 내 뇌리를 때리고 지나갔다. 그래, 성장을 위해서는 열두번의 포옹이 필요하다지 않는가. 어린 유치원생이나 갓난아이를 안아 주는 횟수야 그보다 더 할테지만 사춘기에 들어선 중학생 아들을 저렇게 안아 줘야 되다니. 저 내용이 어린 아이들에게만 해당하는 사항이 아니라 성숙한 어른에게도 필요한 것이란다. 이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조용히 음미를 하면서 한 내용 한내용씩 읽어 내려가다 보면 콧물과 눈물을 자아 내게 하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백혈병으로 죽어가는 여덟살 난 아들에게 꿈을 실현시켜 주기 위해 소방대원을 찾아가 아들의 꿈인 소방대원이 되게 해주는 과정에서 그런 아이디어를 생각해 낸 엄마도 대단하지만 그런 일에 흔쾌히 허락하여 소년 소방대원을 위해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하루동안을 소방대원의 임무를 다 해보게끔 배려를 해준 현직 소방대원들에게 감탄하지 않을수 없었다.

그 소년이 죽는 순간에도 혼자 외롭게 죽게 할수 없다고 생각한 간호사가 소방대원들을 불러 죽는 순간까지 그 소년이 정식 소방대원이라는 것을 인식 시키게 해준 일화에도 눈물을 멈출수가 없이 감동적인 것이었다.



친구에 대한 작은 관심이 자살하려고 했던 친구를 살려내는 계기가 되고, <당신은 나에게 특별한 사람입니다>라는 파란 리본 하나가 아버지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한 아들이 자살하려는 순간에 마음을 바꾸게 하는 이야기는 실생활속에 우리의 작은 관심이 진정 그들에게는 큰 사랑으로 다가가게 되는 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우선 사랑중에서 가장 귀한 사랑인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 자존감을 높여 주기 위한 에피소드가 다양하게 나온다.

 

나는 이미 충분히 가치 있는 존재다. 내 스스로 나를 인정하기만 하면  - 생떽쥐베리-

 

열등감에 사로 잡혀 있는 사람들에게 충분히 힘을 주는 메세지일것이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노래가 있는데 이 노래가 한동안 열등감에 젖여 있던 나에게 엄청 힘을 주던 메세지이기도 했었다.

전쟁중 포로에 잡혀  곧 죽을 위기에 처한 생떽쥐베리가 지은 작은 <미소>때문에 간수의 마음을 움직여 살아 날수 있었던 일화는 사람의 진심이 사랑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 시켜 주는 일화였다.

 

이런 다수의 일화들이 메말라있던 당신의 영혼에 잔잔한 습기가 되어 젖여들게 할 것이다.

이책을 읽고 책에 몰입만 할수 있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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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스펜서 존슨 지음, 이영진 옮김 / 진명출판사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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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삶에서 가장 중요시 여기던 무언가가 실패로 끝나거나 사라져 버린다면 어떤 기분일까? 항상 배불리 먹을수 있던 치즈가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면 그 공허감과 막막함을 이루 말할수 없을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수 있는 당신의 인생에서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다면 당신은 어느 순간 실패를 맛보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 책속에 변화에 대응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것도 너무나 단순한 우화를 빌어 표현해 주고 있어 상자속에서 움직이는 생쥐나 햄스터의 모습을 지켜 보면서 나의 행동을 변화시킬수 있게 해준다.
두 마리의 생쥐와 두명의 꼬마 인간이 살고 있다. 미로의 상자속에서 그들은 날마나 치즈를 찾아 헤매면서 살아 가고 있다. 어느 창고에서 어마어마하게 큰 치즈를 발견한 그들은 현실에 안주하여 열심히 자신의 배를 채우면서 안주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그 치즈가 사라져 버렸다. 누가 내 채즈를 옮겨놓은 것일까? 아니다. 내가 다 먹어 치워 버린 것이다. 누가 옮겨 놓았다고 남을 탓하겠지만 그 치즈가 사라진 원인은 나한테 있었던 것이다. 치즈가 조금씩 줄어 들고 있다는 사실과 치즈가 상하기 직전의 냄새가 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그런 우리에게 희망은 없을 것인가? 아니다. 먼저 두마리의 생쥐, 스니프와 스커리는 새로운 창고를 찾아 헤매는 즉각적인 행동을 개시하여 새로운 치즈를 찾게 된다. 항상 문제는 생각이 많은 인간들이 문제인 것이다. 꼬마 인간 헴과 허는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 쩔쩔매고 있다. 어떤 실패가 도래 했을때 헴과 허 같은 두부류의 인간으로 나뉘어 질 것이다. 헴 같이 자신의 한계와 과거의 사고방식에 빠져 새로운 도전을 회피해 버리는 부류와 더욱 나빠지기 전에 새로운 치즈를 찾아 나서는 허 같은 사람의 부류가 있을 것이다.
당신은 지금 어느 쪽 부류인가? 허는 주저 앉아 버린 친구 헴을 두고 먼저 행동으로 옮긴다. 그리고 자신이 발견했던 진리들을 벽에다 써두고 지나간다. 실패한 사람들에게 이같은 메세지는 희망을 불어 넣기에 좋을 것이다.
 

두려움을 없앤다면 성공의 길은 반드시 열린다.

 

헴은 미로속으로 들어가면 새로운 창고와 치즈를 발견하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빠져 있다. 그런데 그 두려움을 없애야만 한다는 것이다. 실패가 두려워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이 가장 어리석은 짓이라는 사실이 여기에서도 적용이 되는 것이다.

 

빈 창고에서 기다리는 것보다 미로 속에서 찾아 다니는 것이 안전하다.

 

실패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다 하는 일이다. 두려움을 극복하면 성공의 길은 반드시 열린다는 진리를 믿어야 한다. 성공이라는 것이 꼭 스티브 잡스나 빌게이츠 처럼 ceo가 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못 박지 말자. 나한테 있어 성공의 의미를 다시 재정비하여 목표를 세워야 할 것이다. 이렇게 세운 성공에 대한 목표는 두려움만 없앤다면 반드시 당신에게 열릴 것이다.

 

일찌기 성경에서도 그러지 않았던가? 두드려라 . 그러면 열릴 것이다. 찾으라 , 그러면 찾을 것이요.

 

이런 단순한 진리를 어떤 예로 들었을때 사람들이 깨닫는가 하는 것이다.

허가 미로속으로 떠날때 헴도 같이 가자고 했지만 헴은 결국 그 자리에 머물러 버리고 만다. 두려움을 없애지 못하고 안주하는 삶을 택한 것이다. 이런 예로 알수 있듯이 누구든 새로운 길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힘으로 개척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스스로 깨달아 스스로 개척하지 않는다면 아무도 그 일을 대신 해 줄 사람이 없는 것이다. 인생의 상담가나 조언가가 있지만 그들은 좋은 조언을 해 줄수는 있지만 피 상담자의 인생을 직접 살아 줄수는 없는 일이다.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변화를 예상할수 있어야 하고, 그 변화에 적응하여 자신을 변화 시킬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변화를 즐겨야 한다.

 

10여년 전에 베스트셀러가 되어 200만부가 팔렸다는 이 책은 그 당시에도, 그리고 지금도 변화에 대응하지 못해 당황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단순한 방법으로 접근하여 좋은 예를 제시해주는 지침서 인듯하다.

요즘 급속하게 변화는 컴퓨터 기술, 핸드폰 기술을 보면 여기에 적응하지 못하는 회사나 직원들이 있다면 그들은 어느 순간 치즈가 없어졌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참으로 무서운 세상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이런 흐름을 잘 읽어내어 그 변화에 앞서 나간다면 성공의 따놓은 당상일 것이다. 이런 단순한 진리를 우리 자녀들이 잘 깨달을수 있다면 부모로서 더할 나위없이 행복할 것 같다.

이 책을 벌써 읽은 우리 아들은 이 책의 진리를 진정 깨달았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단순한 진리일수록 반복을 해야 더 마음속에 다가 오는 법이니 한번의 독서로 만족하지 말고 열심히 깨달음의 연속을 위해 다독으로 머리와 가슴속에 깊이 새겨 두어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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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편지 - 개정판
법정 지음 / 이레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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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010년 3월에 입적하신 법정 스님의 에세이이다.

<무소유>라는 에세이를 읽었을때 감동은 오래된 세월이 지난 지금에도 잔잔히 마음을 그윽하게 만들고 있다.

법정스님의 논지라면 무소유, 가난, 버림의 미학 , 자연과의 조화 등을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토대로

잔잔하게 독자를 감동시키고 있는 것이다.

 

법정 스림이 17년동안 머문 송광사 산내 암자인 불일암에서 혼자 지내면서

무소유와 가난을 실천하고자 했던 우리나라 몇 안되는 종교인 일것이다.

요즘은 이레 출판사에서 새로 개정판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내가 가지고 있는 <오두막 편지>는 2000년 1판 6쇄로 거의 11년 전의 책이라고 보면된다.

법정 스님이 작년에 돌아가시고 자신이 쓴 글을 출판하지 말라는 유지를 남겼을때

우리 집에 있는 법정스님의 책을 찾아 보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무소유>를 비롯, 몇권의 법정 스님의 책을 발견하고

설마 다시는 그분의 새로운 책을 읽지 못할까 조바심을 내기도 했다.

 

11년전 남편이 공익근무요원으로 있으면서 자신의 마음을 달래보고자 샀던 흔적이

앞표지 뒷장에 적혀 있는 기록을 발견하기도 했다.

우리집의 역사가 서려 있기도 한 책인 셈이다.

삼라만상이 조용한 가운데 명상을 더불어 하면서

조용히 심상에 떠오르는 글들을 적어 내려갔던 당시의 스님 모습이 눈에 선하게 떠오른다.

 

시간 밖에서 놀다

p. 23 우리는 시계를 들여다 보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무가치하게 낭비하고 있는가. 아직도 몇분이 남았다고 하면서,

또는 시간이 아직 멀었다고 하면서 일 없이 아까운 시간을 쏟아 버린다.

 

현대인들이 무가치하게 시간을 낭비하는 모습을 안타까워 하면서 시계에 집착하여 자신의 일상을 아깝게 허비하는 삶에서

시간을 초월하여 시간이 흐르는 데로 자신의 삶을 내어 놓아 보라고 권하고 계신다.

시간에 맞추어 배가 고프지 않아도 밥을 먹고, 잠이 오지 않아도 시간에 따라 잠을 자는 시간 속에서

억매여 사는 우리들을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 보고 있다.

 

p. 47 죽음에 이르는 병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절망이 곧 우리를 죽음에 이르게 한다.

 

세상은 지,수,화,풍 즉 흙, 물, 불, 바람(공기)의 네가지 원소로 이루어져 있어

이런 자연의 요소를 거스르지 말고 바람이 부는 대로 , 자연이 변화하는 대로 그 흐름을 따라 살라고 하신다.

진정 우리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은 절망이므로 자연의 변화에 민감하게 맞추어 산다면

마음을 다스리는 것은 쉬운일이라고 말씀하시고 있다.
이 에세이를 쓰신 연대가 1996년에서 1998년 사이 인지라

IMF 라는 경제의 거대한 흐름때문에 힘들어 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을 두고,

가난에 대한 희망적인 견해를 내어 놓으신다.

 

p. 41 출가 수행자는 무엇보다 먼저 가난해야 한다. 자신의 분수와 가난의 의미를 알아야 한다.....수행자에게 가난이란 맑음 그자체다. 출가 수행자는 세속의 자로 재어 가난할수록 부자다.

 

 

p. 115 '사치한 자는 3년동안 쓸것을 1년에 다 써버리고 검소한 자는 1년동안 쓸것을 3년을 두고 쓴다. 사치한 자는 부유해도 만족을 모르고, 검소한 자는 가난해도 여유가 있다 .사치한 자는 그마음이 옹색하고, 검소한 자는 그 마음이 넉넉하다. 사치한 자는 근심 걱정이 많고, 검소한 자는 복이 많다.

 

p.195 게으름과 사치는 버려야 할 악덕이고, 부지런함과 검소함은 익혀야 할 미덕이다

 

사치와 낭비를 일삼던 우리 경제를 비판하면서 그런 결과로 경기침체와 국제금융구제라는 커다란 시련이 다가 왔으니

사치와 게으름을 버리고 부지런함과 검소함을 강조하여 권면하고 있다.

 

요즘 절이 세속과 같이 물질을 많이 강조하고 부자가 되어 가는 현실을 강력하게 한탄하시면서

진정으로 바라건대 가난한 절이 그립고 그립다고 애절하게 말하고 계신다.

 

자라나는 청소년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조차도

나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면밀히 명상하고 삶을 다져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라>라고 말하고 있다.

 

p. 73 당신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으라

그 일에 전심전력을 기울이라

그래서 당신의 인생을 환하게 꽃피우라.

 

이말은 우리 성인들도 인정하는 말일 것이다.

자신이 원하지 않던 일을 부모에게 떠밀려 하다 보니 능률도 오르지 않고,

힘들어 하면서 공부를 했거나 직장을 다녔던 기억이 떠오를 것이다.

 

우리아이들에게도 항상 말하듯이 나의 적성과 내가 진정하고 싶어 하는 일이 무엇인지

새기고 새겨 보라고 하고 싶다. 하잖은 정원사 일을 하면서도 화단에 아름다운 조각을 새기던

미켈란젤로를 크게 보아 조각 공부까지 시켜주었던 정원의 주인처럼

내아이가 진정으로 좋아 하던 일이 무엇인지 잘 관찰 해볼 필요가 있다.

 

친구를 사귀는 것에 있어서도 <시간을 죽이기 위해 찾는 친구는 좋은 친구가 아니다

시간을 살리기 위해 만나는 친구야 말로 믿을 수 있는 좋은 친구사이다> 라며 가려 사귈 것을 권하고 계신다.

여행을 다닐때도 혼자 다닐 지언정 어리석은 길벗과 다니지 말라고 했다.

 

영혼을 통할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

<내방을 드나드는 것은 오로지 맑은 바람뿐이요. 나와 마주 앉아 대작하는 이는 밝은 달 뿐이다>


라고 오히려 고백하는 것이 더 낫다고 역설하고 있다.

 

이러한 주옥같은 말들이 독자들의 마음속에 녹아 영혼을 정화시켜 줄 수 있는

영혼의 책을 만나보기를 바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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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책] 오두막 편지 (A letter from hut)
    from 512 2012-02-07 20:00 
    법정 스님의 오두막 생활을 담은 한 권의 편지.게으름과 사치는 버려야 할 악덕이고, 부지런함과 검소함은 익혀야 할 미덕이다.법정 스님께선 게으름과 사치를 묶어서 말씀하시고, 부지런함과 검소함을 묶으셨지만, 저는 관점이 좀 다릅니다. 멈추어야 할 땐 게으르고, 행동할 땐 부지런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올바른 방향으로 한걸음 내딛는 것을, 무턱대고 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