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테면 빌어봐! 1
김미영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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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가 이책을 읽고나서 느낀건 '어둡다'였다. '무겁다'라는 단어와도 대체할 수 있겠지만.

'야! 이노마'로 일약 개그작가로 유명해진 김미영의 새 연재작인 '빌테면 빌어봐'는, 전작인 야!이노마보다 더 어둡고 더 직설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작가 특유의 분위기는 오히려 더 진하게 느껴지고 있는 이 작품의 주인공에게 램프의 요정 지니가 나타나는데 문제는 주인공이 그 요정의 주인이 아니라 램프 그 자체인데 있다.

지니를 떨어내지 못하고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게 된-사실은 소원을 들어주는 지니와 소원을 비는 인간을 연결해 주는 물체지만-주인공은 이래저래 골치아픈 일을 겪지만, '소원'이라는 단어가 주는 발랄하고 밝은 분위기는 보이지 않고 오히려 암울 하다면 암울한 이야기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뭐랄까 삐딱한 시선이 느껴지는 듯한 표현과 그야말로 깬다고 할 수 있는 엔딩이 그저 웃기는 개그를 기대하고 책을 집어들었던 독자를 당황시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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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밭의 아이들
스티븐 킹 지음 / 영웅 / 199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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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스티븐 킹의 단편소설집이다. 호러라는 장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지만 그의 작품을 몇편 읽어 보았는데, 대부분의 소설이 다 뭔가 지극히 현실적인 배경에서 일어나는 두려운 일들이라서 더욱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것이었던 것이다. -주인공들 또한 미국인의 표준 정도의 삶을 살고있는 사람이라 더욱 그랬을 듯-

많은 장편소설들은 영화화되는 등, 그의 장편소설들이 전세계적으로 사람받고 있는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편소설의 인지도는 낮은 듯 하다. 나 역시 그의 작품은 장편에 비해 단편은 많이 접해보지 못했지만 이 책은 굉장히 멋진 책이라고 생각한다. 짧은 분량안에서 더할나위 없는 공포를 아끼지 않고 퍼부어 줄수있는, 다 읽고나서도 단지 '소설' 이라고 치부해 버릴 수 없는 치밀한 두려움이 가득한 책이다. 아직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 말인데, 한번 공포의 거장이라 일컬어지는 킹의 작품을 읽어보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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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옷을 입은 사나이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32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김석환 옮김 / 해문출판사 / 198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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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의 인물들은 대부분 다 영국인이다. 물론 그녀의 가장 유명한 탐정인 헤르큘 포와로는 열외로 하고 말이다.

-그녀의 다른 작품을 보면 역시 여성 소설가가 외국인을 주인공으로 설정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는데, 마치 크리스티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서 꽤나 코믹했다-

그런만큼 많은 작품들이 영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녀의 캐릭터중 젊은 여성들은 외국여행을 주로 하게 되는 것 같다.

고고학자인 아버지를 두었던 고아 여주인공은 자신이 일하는 병원의 의사의 청혼을 거절하고는 새로운 직업을 찾는다. 그리하여 이 영리하고 매력적인 아가씨는 커다란 모험에 휩쓸리게 되는 것이다.

젊은 아가씨가 주인공이다 보니 빠질 수 없는 것이 로맨스인데, 그 엔딩은 조금 황당하기도 했지만 이 여행가 기질을 가진 아가씨한테는 너무 잘 어울리는 삶이라고 생각한다. ('insane' 이라는 표현이 잘 들어 맞는달까)

언제나 생각하지만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에서 반전을 겪고나면(단단히 준비한다고는 하지만 언제나 놀랄 수 밖에 없다) 은근히 분한 마음도 드는 것이, 앞부분에서 엄청난 힌트를 던져주지만 나는 그것을 그저 놓치고 마는 것이다.

특히 이 갈색옷을 입은 사나이에서는 그 강도가 더욱 심해서, 언제나 나는 때려잡는 식이 아니라 제대로 추리를 해서 범인을 맞춰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재미있는 것은 이 여주인공이 자신의 친척에 대한 언급을 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그게 바로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노탐정 미스 마플일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두근두근 하기도 했다. (주인공은 제인이라는 이름만 언급해서 그 진의는 알길이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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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결사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29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신용태 옮김 / 해문출판사 / 199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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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내가 애거서 크리스티라는 작가를
처음으로 인식하게 된 작품이라서 더더욱
애착이 가는 책이다.

물론 그 이전에도 애서거 크리스티의 작품들을
몇편 읽었었지만 아직 초등학교 저학년 이었던
내가 작품에서 즐거움을 찾을 지언정 작가에게
관심을 가질 정도는 아니었던 것이다.

내가 추리소설을 좋아한다는걸 알고있던 친한 친구가
읽어보라면서 빌려준 이 책을 현재 나는 영어판을
구해서 읽고있다.

이 작품에서 처음으로 출연하는 토미와 터펜스 커플은
작가인 애거서 크리스티가 자신이 창조해낸
탐정들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들이라고 한다.
물론 그녀의 캐릭터로서는 헤르큘 포와로나 미스마플이
훨씬 더 유명하긴 하지만 말이다.-출연작도 이쪽이 더 많고-

사실은 꽤나 일들을 운에 맏긴 채 좌충우돌 하면서
사건에 쓸려 들어가는 이 두사람은, 독자들이 몰입해서
읽기에 가장 적합한 이들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리고 제먹대로 인것처럼 보여도 실제로 위험한
상황에 맞닥뜨리면 무모할 정도로 두뇌 플레이를
벌이는 두 젊은이의 모험은, 격류처럼 흐르는
스토리를 놓치지 못하게 독자를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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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망토 차차 1
아야하나 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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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두건 챠챠는, 사실 국내에서는 코믹스보다 tv로 방영해 줬던 애니매이션 쪽이 훨씬 더 인지도가 높은 작품이다. -코믹스가 있다는 걸 아는 사람도 그렇게 많지 않으리라고 본다. 이쪽으로 관심이 없는 사람중에 웨딩피치가 애니매이션이 아니라 원작 만화가 있다는 걸 아는 사람또한 드물지 않을까.- 일단 코믹스는 13권으로 완결 지어졌다.

일본의 소녀만화잡지인 리본에서 연재한 개그물인 이 작품은, 내가 굳이 밝은 분위기의 만화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떠들썩하면서 행복한 분위기가 굉장히 마음에 든다. 부담없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만화랄까. 애니매이션 또한 부들부들 떨면서도 열심히 봤는데,(리리카 닮아버리지 않았는가 ㅠㅠ) -하지만 그 네이밍 센스는 참 어떻다고 말 할수가 없는 게, 창씨개명당한 시이네와 리야한테 조의를 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던 세라비의 아버지 또한 상당히 인상적인 캐릭터였다.첫 출연시의 대사라던가-_- 시끌시끌했던 챠챠 일당들(....)의 마지막은 이 작품의 엔딩으로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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