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선 곳, 거룩한 땅 -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되리라
엄기영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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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교를 갈 때마다 상하이 한인교회와 엄기영 목사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늘 관심을 갖던 차에 엄기영 목사님의 책이 나왔다는 말을 듣고 꼭 읽고 싶었습니다.

 

지금 책을 다 읽고 난 후의 생각은 기본에 충실하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특별한 책이 아니라 기본에 충실한 책입니다. 특히 하나님 나라의 개념에 대해 성경이 말하고 있는 것을 매우 충실하게 정리해서 전달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의 최종 목표는 분명 죽어서 천국에 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를 구원 받자바다 천국으로 인도하시지 않고 이 땅에 살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 땅에서 우리에게는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살아야할 영적 책임이 있습니다. 
 
구원을 받는 즉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자 동시에 하나님의 백성이 됩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써의 삶은 세상의 가치를 거절하고 하나님의 가치를 세상에 세워가는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 치열한 가치관의 싸움을 벌여야 합니다. 그런데 오늘날의 교회는 이런 영적 싸움을 전혀 벌이지 않습니다. 교회는 세상의 가치관을 분별력 없이 받아들였고, 교회도 세상의 가치관에 의해 다스리지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가정도 그리스도인들의 삶도 모두 세상의 가치관에 의해 다스려지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런 현상을 그리스도인의 구원을 죽어서 가는 천국에만 국한시킨 것에 그 근본 원인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하나님 나라는 죽어서 가는 곳만이 아니라 이 땅에서 왕이신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삶임을 성도들에게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하나님 나라 세미나이고 이 책은 이 세미나의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가치는 성령을 쫓아 행하는 것이며 주님과의 교제를 우선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동시에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로 하나님 나라가 세워지도록 봉사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다스리시고 결정하시도록 맡겨드리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지극히 당연한 말씀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기본적인 원리를 담은 책이 신선하게 느껴지고 하나님 나라 세미나가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은 오늘날 교회와 성도들의 슬픈 현실을 반증하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시대 교회와 성도들이 하나님에게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자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제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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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가위바위보 문명론
이어령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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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서양에서 승부나 논쟁에서 결말이 나지 않을 때, 일반적으로 동전 던지기를 합니다. 앞면이 승리라면 뒷면은 패배이며, 뒷면이 승리라면 앞면은 패배입니다. 서양의 경우 승패가 명확합니다. 

 

동양의 경우, 승부나 논쟁에서 결말이 나지 않을 때는 가위바위보를 합니다. 한국과 일본과 중국 모두에 가위바위보와 동일한 놀이가 있습니다. 가위바위보는 자신이 내는 손만으로는 승리인지 패배인지 알 수 없습니다. 상대를 따라 이기거나 지거나 무승부가 됩니다. 가위바위보는 상대와의 관계성에 의해 승패가 결정됩니다. 

 

또 가위바위보는 서열 없이 서로 평등한 조건에서 승패를 겨룹니다.  가위는 보보다 강하고 바위는 가위보다 강하고 보는 주먹보다 강합니다. 상하의 서열구조가 아니라 삼파전의 구조가 균형을 이루는 것이 가위바위보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중국과 일본과 한국은 상황에 따라서 가위가 되기도 하고 바위가 되기도 하고 보가 되기도 한다.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입장을 정리해야하는 한국의 입장에서는 양국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 강대국 속에서 균형을 이루어 실익을 얻는 것이 오늘 대한민국이 추구해야할 방향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승패와 상하의 관계가 아닌 조화와 균형의 관계로 삼국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사상적 기초를 줍니다. 이 책은 독특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를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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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셰프 - MBA출신 컨설턴트, 복음을 위해 주방에 서다
마창선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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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창선 선교사님의 책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선교를 배우면서 알게 되었던 비즈니스 선교의 좋은 모델이 되시는 것 같아 읽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그러면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순수함을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에 찡한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평생 선교를 후원하는 사람으로 있을 줄 알았는데, 막상 선교 후원을 받는 입장이 되었을 때, 그 변화에 대해 불편한 마음을 갖게 되었다는 솔직한 고백은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많은 생각을 갖게 했습니다.

 

찬양 작사와 작곡에도 남다른 은사가 있는 선교사님께서 복음성가를 통해 경제적인 이득을 얻으려는 유혹 앞에 단호하게 모든 작업물들을 불로 태웠버렸다는 부분에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아름다운 태도를 배우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이런 선교사님의 중심을 보시고 아름다운 선교사역으로 부르신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서 다리라는 이름의 카페를 만들고 사역을 하게 된 이유를 들으면서, 홍해를 가르신 사건을 하나님께서 만드신 다리로 이해한 것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다리는 우리가 만드는 다리와 다릅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다리는 금방 만들어지고 또 금방 없어지기도 한다는 사실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다리라는 찬양의 가사 마지막이 마음에 참 많이 닿았습니다.

 

너희의 길이 끊기는 그 곳 나의 다리가 시작되리라 ...

 

가사를 읽고 인터넷으로 찬양을 찾아서 들으면서 속으로 아멘 아멘 몇번씩 반복해서 고백했습니다.

 

삶의 자리를 로렌스 형제처럼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예배의 자리로 삼고, 한류를 아름다운 선교를 위한 도구로 사용하는 지혜로 사역하시는 마창선 선교사님의 사역에 늘 하나님의 은혜가 풍성하게 부어지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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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에 더할 것은 없다 - 율법을 벗고 복음의 본모습을 보다
앤드류 팔리 지음, 안지영 옮김 / 터치북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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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의 원제목은 '종교 없는 하나님'이다. 그러나 책 제목은 복음에 더할 것이 없다고 번역되어 있다. 다른 말로 복음 하나면 충분하다는 뜻이다. 책을 읽으면서 매우 적절한 제목이란 생각을 감탄하면서 계속 했다.

저자인 앤드류 팔리는 책 '벌거벗은 복음'으로 유명해진 분이다. 그래서 저자를 소개할 때 유난히 벗긴다는 표현이 많다. 또 순수한 복음 또는 순전한 복음이란 말도 자주 등장한다.

이 책도 역시 그 범주에 포함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는 복음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느냐고 묻는다. 그리고 복음의 은혜를 충분히 누리고 있느냐며 스스로의 삶과 교회의 현실에 대해 점검해 보도라고 권한다.

책은 저자가 원도우형 노트북을 사용하다가 애플 노트북을 구입했던 이야기로 시작한다. 애플 노트북을 구입할 때, 한번도 사용해 본 적이 없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런데 판매하시는 분이 원도우와 애플의 운영체계를 동시에 쓸 수 있다는 설명에 즉식 노트북을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두려움 속에 애플 노트북을 쓰면서 저자는 곧 원도우 체계가 필요치 않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애플의 운영체계로도 모든 것이 가능하고 또 충분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저자는 이것을 복음과 율법에 대한 비유로 사용한다. 우리는 율법의 시대를 살았다. 법 조항을 지켜야 했고, 지키면 복을 받고 지키지 않으면 벌을 받을 것이란 명제 속에서 살아가는 데 길들여 있다. 그래서 본능적으로 모든 것을 그렇게 해석하고 이해한다. 그래서 복음이 우리의 삶에 들어왔고, 복음을 받아들였지만 복음과 율법이 혼재된 상태에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복음의 은혜를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

저자는 계속 말한다. 정말 복음의 은혜를 충분히 누리고 있는지 삶을 점검해 보라고 도전한다. 책을 읽다보면, 반율법주의자나 또는 무율법주의자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책을 찬찬히 읽어보면 저자가 말하려는 것이 분명히 드러난다. 저자는 무율법의자 또는 반율법주의자로 오해를 사는 한이 있더라도 복음이 가진 본질을 붙들고, 복음의 은혜를 충분히 느끼고 경험하라고 권한다. 왜냐하면 우선순위에 있어 복음의 은혜를 깨닫고 누리는 것이 먼저이기 때문이다.

율법은 우리를 죄에서 벗어나게 할 수 없다. 그래서 주님은 율법이 아닌 십자가의 은혜로 우리를 해방시키셨다. 그리고 우리에게 무한한 책임을 주시면서 스스로 모든 것을 조심하면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도록 인도하셨다. 이것이 복음이 주는 자유이다.

그 자유를 받으면 이전에 느끼지 못한 두려움을 갖게 되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예수님의 길을 구하고 찾아 그 길을 따르게 된다. 율법의 조항이 아닌 오직 은혜로 주신 자유에 대한 책임감을 갖게 되면서 우리의 삶에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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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예배하고 싶다 -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참된 예배자 되기
양명호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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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예배의 기초가 무엇인지를 다시 묻는다. 예배의 본질.. 우리가 드리는 예배가 정말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예배가 되도록 하기 위해 우리가 다시 기억해야할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오늘날 예배의 본질은 깊은 혼돈 속에 있다. 찬양을 부르면 그것이 곧 예배인가? 기도하고 기본적인 형식을 갖추면 그것이 곧 예배인가? 우리는 본질과 근원을 고민하지 않는다. 형식에 취하고 형식에 그냥 안주해있다. 예배는 분명 진정한 예배는 그런 것이 아니다.

예배의 본질은 하나님과의 관계이다. 하나님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셔야 한다. 하나님과의 책임 있는 관계를 이루지 못한 상태에서 부르는 찬양과 기도는 예배가 아니다. 느부갓네살의 찬양을 넘어서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찬양과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된다.

하나님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셨다면, 그 다음은 믿음으로 나아가야 한다. 진정한 신뢰가 이루어지지 않은 고백과 찬양은 하나님을 움직이지 못한다. 현실과 괴리된 고백과 찬양은 하나님을 움직이지 못한다. 하나님은 믿음이 없이 형식만 갖추었다고 그것을 예배로 인정하시지는 않으신다.

다음 하나님의 마음이 부어져야 한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에 반응하여 살아야 한다. 하나님의 긍휼에 반응하여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래야 예배다.

예배는 내가 하나님께 무엇을 얻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예배는 하나님을 기억하는 것이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것이고 하나님의 권능을 기억하는 것이다.

그 하나님 앞에 나를 드리는 것이 예배다. 그것이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다. 이 책은 예배가 무엇인지를 처음부터 다시 묻는다. 그리고 우리의 예배가 얼마나 본질에서 벗어나 있는지를 알려준다. 성경이 말하는 바로 그 예배를 드리는 예배자이고 싶다. 습관에 따라 드리는 예배가 아닌 진정한 예배를 드리는 참된 예배자이고 싶다. 매 순간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예배를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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