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브루타 질문 수업 - 말문을 여는 행복한 교실 수업 이야기 "네 생각은 어때?"
DR하브루타교육연구회 외 지음 / 경향BP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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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 교육법이 몇년전부터(체감상 3년 전?) 교육계의 새로운 트렌드였던지라 이름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또 유대인교육법이야?'하는 맘에 반감을 가졌던 것이 사실이다. 어느 순간부터 핀란드 교육, 유대인 교육이 교육의 이상향인 것 처럼 받아들여지고 유대인이 노벨상을 얼마나 받았고 아이비리그에 얼마나 진출하고 등등을 근거로 그들의 교육법만 따라하면 우리 교육의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이 보도 하는 것에 대한 반감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바마가 한국학생들의 학업성취도로 우리 교육을 추켜 세우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그런데 수업 연구를 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하브루타 학습지가 하브루타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9칸으로 나뉜 종이에 주제와 관련된 생각들이 적힌 학습지였다. 학생들이 이런 생각과 질문을 할 수 있다면 수업이 얼마나 의미가 있을까?

조벽교수나 마이클샌델교수의 책을 읽고 수업에서 질문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었고, 평소 토론 수업에 관심이 있었기에 하브루타 방식이 이 두 가지가 핵심적이라는 사실을 알고 급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약간의 차이점이 있다면 내가 생각한 '질문'은 학생의 사고를 자극하는 교사의 질문(발문에 가까운)에 중점이 있다면, 하브루타는 학생들이 질문을 만든다는 데 좀 더 방점이 찍히는 느낌이랄까?

친구를 뜻하는 '하베르'에서 나온 '하브루타'라는 말은 친구와 하는 토론 혹은 토론짝을 의미한다고 한다. 그들이 도서관에서 둘씩 짝지어 자유롭게 토론하는 법을 수업에 접목한 것이라 생각하면 쉬울듯하다.

그냥 지식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에 익숙해져서 생각이나 질문을 하려하지 않는 학생들에게 질문을 만드는 법부터 가르치는 방법이 나와 있다. 까바,까주,까만이 그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하브루타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졌고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즐거운 고민을 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 내가 원하는 만큼의 정보를 얻지는 못했지만 하브루타에 대한 관심을 일깨우기에 충분했다. 어서 관련된 다른 책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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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바꾸기, 그 후 12년 - 남한산초등학교 졸업생들의 이야기 맘에드림 혁신학교 이야기 5
권새봄 외 6인 지음 / 맘에드림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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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학교의 롤모델이자 전설(?)로 남은 남한산초등학교를 졸업한 졸업생들의 이야기.

산꼭대기에 있던 폐교위기의 학교가 주변 전세가를 수천씩 올리고, 지하 방까지 없어서 못 들어갈 정도로 학생과 학부모가 몰리는 학교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는 TV프로그램이나 책, 혁신학교 관련 연수를 통해 접해봤을 것이다.

이 책은 남한산초를 졸업한 졸업생들이 말하는 남한산초등학교의 생활, 그 후의 그들의 진로와 현재의 모습을 수기 형태로 담은 글이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엮은 사람은 12년 전에 남한산초를 취재 했던 PD이다.

이 책을 펴내며 PD는 처음 남한산초를 취재했을 때의 일을 떠올린다. 학생과 학부모가 서로 가고 싶어 주변 전세가를 들썩이게 만든다는 초등학교를 취재하라는 지시를 듣고처음엔 별 관심이 없었고, 마치 세뇌된 것처럼(종교에라도 빠진 듯이학교에 대해 말하던 학생,학부모,교사의 말이 이상하게 느껴졌다고... 하지만 취재를 마치고 나서 그들이 이렇게까지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진짜 그들이 생각하는 것이었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앞서도 얘기했듯이 이 책은 그런 교육을 받아오고 이제 갓 성인이 된 졸업생들의 솔직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다. 어떻게 그 학교로 전학을 오게 되었는지, 학교에서 즐거웠던 기억은 무엇인지, 그 후로 중고등학교는 어디로 진학했고 그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지금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특별한 형식이 없이 쓰여져 있다. 그나마 하루 종일 눈사람을 만들거나 이글루를 만들었던 기억, 치열한 토론, 아침에 묵언산책 후 선생님이 따라주는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하는 것, 중간놀이 30분 동안 했던 운동장 놀이가 좋았다는 이야기가 많긴했지만그 외의 것은 모두 다 다르다.

책을 읽으며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이 학생들이 졸업한 이후의 진로 방향이었다. 남한산초의 교육을 통해서도 일반학교에서 경쟁력이 뒤쳐지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 일반학교를 진학해 그것을 증명해 낸 학생도 있고, 대안 학교에 진학한 학생도 있고, 일반학교에 가서 너무 다른 분위기에 대안학교로 옮기거나 검정고시를 본 학생들도 있었다내가 느끼기에 그들은 일반학교에 진학했을 때 너무도 다른 수업 분위기와 수업 방식에 적응하는 데 잠깐이든 지속적이든 어려움을 겪는다. 남한산초의 수업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그 곳에서 배우는 것이 즐거웠지만, 일반적으로 학습하고 문제 풀이에 익숙한 친구들에 비해 초기 성취도가 잘 안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그들이 (꿈이 없는 다수의 다른 학생들과 달리자신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할 꿈을 키우고, 진로 방향을 세우긴 하지만 수능 등의 평가에서 원하는 만큼 성취하지 못해 단번에 원하는 학교를 진학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희망적인 것은 그들은 그런 결과에 결코 좌절하지 않는다. 대입실패(라고 말하는 상황)는 인생의 한 과정일 뿐이고 최선을 다했다는 결과에 만족한다. 그러기에 그들은 실패에도 흔들리지 않고 끊임없이 달릴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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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은 엄마들에게 - 큰소리 내지 않고 아이를 크게 키우는 법
최민준 지음 / 살림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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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은 엄마들에게 -최민준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남자의 말과 여자의 말등등 남자와 여자, 아들과 딸의 차이를 분석하고 설명하는 책들과 정보가 많이 있다. 그만큼 남자와 여자는 참 다른 존재이기에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함이 분명할 것이다.

가장 가까우면서도 가장 상처를 주고 받기 쉬운 엄마와 아들의 관계는 어떠할까? 물론 엄마는 진심으로 사랑을 담아 아들을 이해하려고 하고, 아들을 잘 키우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순간순간 벽에 부딪친다. 주체할 수 없는 에너지에 아이를 쫓아다니기도 버겁고, 칼과 총을 좋아하고 피흘리는 그림을 보면 폭력적인 아이로 자랄까 두렵다.

저자는 남아를 대상으로 미술을 가르치고, 또 미술을 통해 남아를 파악하는 일을 하고 있다. 때문에 이 책에서는 저자가 남자이기에 여자인 엄마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걱정스러워하는 부분에 대해 설명해주기도 하고 상담해 주기도 한다.

미술교육이라고 해서 다채로운 색감과 선명하고 명확한 잘 그린 그림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엄마나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아이 자신의 모습과 이야기를 솔직히 펼쳐내는 데 미술이라는 도구를 활용한다. 아이의 그림 옆에 괴물을 그려 아이의 그림을 공격한다든지, 그림을 망친다든지 하는 방법으로 말이다. 또한 남자인 아들과 대화를 풀어나가는 방법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이나 비언어적인 메시지를 조언해 준다.

나도 남자와 여자는 타고난 성향이 다르고, 남자 아이는 그 나름대로의 성향을 존중해주려고 하지만 남녀 무리가 섞여 있는 상황에서 남자아이의 튀는 행동들이 눈에 많이 들어오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나는 딸만 있지만 남자 아이를 좀 더 이해해보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읽게 된 것이었는데 만족스러웠다.

책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기대하는 말이나 눈빛이 아이가 제 본 모습을 감추게 만든다는 사실이었다. I-Message, 긍정적으로 표현했기 때문에 좋은 방식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런 말 속에 드러난 기대감이 아이를 주눅 들게 만들기도 하고, 도전의식을 꺾거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본래의 아이의 모습과 다르게 행동하게 만들 수도 있겠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조심해서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미술교육을 하다보니 남아의 그림의 특징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이 나오는 점이 좋다. 대부분의 여자 아이들의 그림에 비해 조금은 초라하고, 서툴게 느껴지던 그림들이 사실은 움직임과 스토리를 담고 있다고 생각하니, 자세히 다시 보게 될 것 같다. 무엇보다도 앞으로는 아이의 그림을 보고 어떻게 도와주어야할지가 아니라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라고 생각하게 될 것 같다는 점에서 이 책이 참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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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라든 집을 사라 - 월급쟁이 부동산 재테크는 아파트부터 시작한다
남관현 지음 / 황금부엉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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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니 재테크니에 관심도 소질도 없는 나에게 집을 볼 땐 어떤 것을 보아야하는지 알려준 책.

내가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물건 하나 살 때는 꼭 필요한지 생각하고, 많이 비교해보고 생각해서 구매하지만, 정작 큰 금액이자 한 번 사면 돌이키기도(혹은 되팔기도) 어려운 부동산은 잘 알아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남(공인중개사나 다른 사람)의 말만 듣고 산다'는 책 소개글 때문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 나도 맘 편히 살 수 있는 내 집 하나 마련하고 싶은 소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나는 기껏해야 향, 층, 교통(지하철) 외에는 볼 줄 몰랐던 터라, 그 외에 어떤 것들을 살펴 보아야하는지 잘 몰라서 그냥 나보다 부동산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가령 공인중개사)의 말을 전적으로 믿는 편이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몇 만 원~몇 십 만원 물건을 살 때보다 발품,손품을 덜 팔고 몇 억이나 되는 아파트를 계약하는 것 같다.  
이 책은 부동산(주택 거래)과 관련된 기본적인 용어도 알려주고, 집을 볼 때 내부에서 살펴봐야 할 점, 그 집의 입지적 가치를 판단할 때 봐야할 항목, 대출, 매도인 및 공인중개사와의 협상 방법 등을 알려준다.
기본적으로 실거주할 집(아파트&빌라)을 고르고, 사는 방법을 알려주지만 집값이 떨어지지 않을,다시 말해 부동산으로서의 투자 가치에 대한 것도 알려준다.
사실 가끔 모델하우스에 가면 청약을 유도하는 직원들의 현란한 말솜씨에 "아, 그래요" 할 줄만 알았지, 지도나 조감도, 모형을 보아도 어디가 로얄동이고 로얄층인지, 구조가 과연 진짜 잘 빠진 것인지도 잘 몰랐던 부동산 맹(盲)인 나에게는 도움이 많이 되었다.
2018년에 인구절벽이 온다고도 하고, 일본처럼 부동산 버블이 온다고도 하고, 2016년 하반기부터 시작해서 공급물량이 늘어나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고도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입지나 가치가 떨어지는 집은 떨어지지만, 좋은 가치를 지닌 집은 떨어지지 않으니 내 집을 사라고 말하고 있다. (물론 인구절벽이나 일본과 같은 부동산 버블에 관한 일반적인 생각과 생각을 달리하기도 하지만)
그리고 누구나 집이 없으면 살 수 없듯이 부동산과 삶은 불가분의 관계가 있으니 투자 목적이 아니다 하더라도 부동산에 관해 늘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라고도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 소개한 사이트 등을 통해 나도 앞으로는 한 달에 한 번 일지라도 부동산 뉴스에 관심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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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
오은영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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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그램을 봤을 때는 오은영 박사님이 전문가이면서도 좀 무섭게 느껴졌는데, 그 분의 연수를 들으며 참 아이를 많이 사랑하고 이해심이 넓은 분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사실 나는 스스로 '욱'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오히려 감정이 좀 메마른 편이라), 그리고 그분의 '마음 처방전'이라는 연수를 들었기 때문에 사실 이 책에서 특별히 더 얻을게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웬걸... 도서관에서 빌려 보았지만 소장하고 싶을 정도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육아서도 좀 읽고, 상담 심리학 등의 연수도 받으면서 나름대로는 문제 행동을 하는 아이에게 말을 잘 가려하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여전히 부족하구나를 느꼈던 책이다.
또한 기존에 알고 있던 방법도 어설프게 알고 있었나 싶기도 했다. 마치 공감과 감정코칭이 유행이 되면서 널리 퍼진 '~구나'라는 말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부모가 있는 것 처럼, 아이의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고 나름대로 아이를 존중한다는 생각에 "왜 그랬니?"라고 이유를 들으려고 했는데 훈육의 상황에서는 쓰면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의식적으로 "~할거니, 안할거니?"와 같은 선택적인 질문도 하지 않았는지 되돌아 보게 되었다.
나는 다른 일을 하고 있는 중이라 아이의 요구를 즉각적으로 들어줄 수 없는 상황이자, 아이에게 기다림을 가르치기 위해 "기다려"라고 말하고 나서 아이의 모습을 관찰해야 하는데 그냥 기다리라고만 하고 내가 하던 일을 계속하는 것은 사실상 아이의 요구보다는 나의 요구를 우선시 하는 것이란 말에 머리를 세게 얻어 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던 것도 사실이다.(이에 대해서는 변명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그 순간에도 아이를 지켜봐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새롭게 깨달았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관찰'에 관한 것이었다. 오은영 박사님이 아이의 문제행동을 성공적으로 수정할 수 있는 방법은 아이를 유심히 관찰하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모으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과학 등과 같은 주지 교과 학습이든, 미술,체육과 같은 예체능 학습이든 나는 '관찰'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아이들에게도 강조해 왔는데, 평소 아이들의 모습을 볼 때는 그렇게 유심히 관찰하지 못했다. 문제 행동이 있거나 필요하다고 생각했을 때에만 집중적으로 관찰했기 때문에, 무던한 아이나 내 아이에 대해서는 관찰을 소홀히 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막연히 두려워하고 있던 문제행동 상황별로 대응법과 대화법, 훈육법이 담겨 있어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아이가 어려 아직은 내가 '욱' 할 때가 없지만 공포(?)의 네 살 즈음 이 책을 다시 읽으면 지금보다 훨씬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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