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바꾸기, 그 후 12년 - 남한산초등학교 졸업생들의 이야기 맘에드림 혁신학교 이야기 5
권새봄 외 6인 지음 / 맘에드림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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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학교의 롤모델이자 전설(?)로 남은 남한산초등학교를 졸업한 졸업생들의 이야기.

산꼭대기에 있던 폐교위기의 학교가 주변 전세가를 수천씩 올리고, 지하 방까지 없어서 못 들어갈 정도로 학생과 학부모가 몰리는 학교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는 TV프로그램이나 책, 혁신학교 관련 연수를 통해 접해봤을 것이다.

이 책은 남한산초를 졸업한 졸업생들이 말하는 남한산초등학교의 생활, 그 후의 그들의 진로와 현재의 모습을 수기 형태로 담은 글이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엮은 사람은 12년 전에 남한산초를 취재 했던 PD이다.

이 책을 펴내며 PD는 처음 남한산초를 취재했을 때의 일을 떠올린다. 학생과 학부모가 서로 가고 싶어 주변 전세가를 들썩이게 만든다는 초등학교를 취재하라는 지시를 듣고처음엔 별 관심이 없었고, 마치 세뇌된 것처럼(종교에라도 빠진 듯이학교에 대해 말하던 학생,학부모,교사의 말이 이상하게 느껴졌다고... 하지만 취재를 마치고 나서 그들이 이렇게까지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진짜 그들이 생각하는 것이었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앞서도 얘기했듯이 이 책은 그런 교육을 받아오고 이제 갓 성인이 된 졸업생들의 솔직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다. 어떻게 그 학교로 전학을 오게 되었는지, 학교에서 즐거웠던 기억은 무엇인지, 그 후로 중고등학교는 어디로 진학했고 그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지금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특별한 형식이 없이 쓰여져 있다. 그나마 하루 종일 눈사람을 만들거나 이글루를 만들었던 기억, 치열한 토론, 아침에 묵언산책 후 선생님이 따라주는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하는 것, 중간놀이 30분 동안 했던 운동장 놀이가 좋았다는 이야기가 많긴했지만그 외의 것은 모두 다 다르다.

책을 읽으며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이 학생들이 졸업한 이후의 진로 방향이었다. 남한산초의 교육을 통해서도 일반학교에서 경쟁력이 뒤쳐지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 일반학교를 진학해 그것을 증명해 낸 학생도 있고, 대안 학교에 진학한 학생도 있고, 일반학교에 가서 너무 다른 분위기에 대안학교로 옮기거나 검정고시를 본 학생들도 있었다내가 느끼기에 그들은 일반학교에 진학했을 때 너무도 다른 수업 분위기와 수업 방식에 적응하는 데 잠깐이든 지속적이든 어려움을 겪는다. 남한산초의 수업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그 곳에서 배우는 것이 즐거웠지만, 일반적으로 학습하고 문제 풀이에 익숙한 친구들에 비해 초기 성취도가 잘 안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그들이 (꿈이 없는 다수의 다른 학생들과 달리자신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할 꿈을 키우고, 진로 방향을 세우긴 하지만 수능 등의 평가에서 원하는 만큼 성취하지 못해 단번에 원하는 학교를 진학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희망적인 것은 그들은 그런 결과에 결코 좌절하지 않는다. 대입실패(라고 말하는 상황)는 인생의 한 과정일 뿐이고 최선을 다했다는 결과에 만족한다. 그러기에 그들은 실패에도 흔들리지 않고 끊임없이 달릴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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