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만들기~*

내 친구를 찾아서 ㅣ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58
조성자 지음, 홍정선 그림 / 시공주니어 / 2009년 1월

"친구는 데려왔는가?"민석이 할머니의 음성이 귓가에 들리는 것같습니다.
맞벌이 부모님을 둔 민석이와 준석이는 할머니가 육아를 맡아주고 계십니다.
할머니가 해주시는 맛있는 간식과 늘 기다려주시는 믿음 속에 자라오던 아이들에게 갑작스럽게 할머니의 임종이 찾아옵니다.
초등학생 1학년 준석이, 5학년 민석이에게 죽음이란 어떤 의미였을까요?
늘 버팀목이 되어주셨던 할머니의 부재는 가족의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되고, 아이들도 성장해가게 됩니다.  

친한 친구에 대한 글쓰기를 하라고 했을때 할머니에 대해 쓸 정도로 친구가 없었고 할머니가 유일한 친구였던 민석이는 친구 사귀는 것이 어렵기만 합니다. 자기 친구가 되려면 '공부를 잘하는 아이, 운동을 잘하는 아이, 절대 왕따가 아닌 아이, 유머 감각이 있는 아이'라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반 아이중 이런 조건에 충족하는 아이는 한 명도 없네요.
그리고 마음에 조금 들더라도 그 아이들은 이미 친한 친구가 있구요. 짝궁 호식이는 틱장애가 있어서 정이 가지 않아요. 친구에게 조건을 다는 민석이가 과연 친구를 찾을수 있을까요?? 할머니의 소원이었던 친구사귀기를 하는 과정을 바라보며 응원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민석이의 친구사귀기 과정을 보면서 나의 초등학교 시절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지금 바라보는 초등학생은 어린 아이지만 그때의 나는 어리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같아요. 스스로 '다컸다'라고 여겼던 그 시간이 생각나네요. 친한 친구가 다른 친구가 더 친해진 것같아 속이 상하기도 하고 친구들과 편지를 주고받는 것을 좋아했었답니다. 그 때의 제일 큰 고민은 성적보다는 친구들과의 관계였던 것같아요.

민석이는 할머니 장례식에 찾아온 호식이와 얘기를 나누기 시작하면서 친구와 얘기하는 즐거움을 알게 됩니다. 주말에 함께 자전거를 타기로 약속하게 되고 점토로 호식이가 좋아하는 개(로토바일러)도 만들어서 선물하게 됩니다. 민석이에게는 이런 손재주가 있었답니다. 그리고 호식이는 개에 대한 상식이 풍부하고 개에 대해 이야기할때면 눈이 반짝였어요. 하기싫은 수학 공부를 할때면 틱이 심해지는데 개에 대해 말할때는 전혀 그렇지 않았답니다. 교사였던 호식이 엄마는 직장까지 그만두고 아이의 스케쥴을 일일히 관리하면서 따라다니고, 호식이는 말끝마다 '엄마가'라는 말을 달고 다녀서 아이들에게 '마마보이'라고 놀림을 받아요. 남식이와 기섭이도 그렇지만 아이들 앞에서는 같이 호식이를 놀린답니다. 민석이는 직장을 다녀야된다고 고집하는 엄마가 이기적인 것처럼 보이기만 합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직장을 그만둘 수 있으면 싶답니다. 만약 그럴 수 없는 상황이더라도 아이가 일하는 엄마를 이해해줬으면 좋겠네요. 수입이 남편보다 더 많고 승진을 앞두고 있는 민석이 엄마와 직장을 그만 두기 원하는 아빠... 둘이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모습이 생생하고 그려져있답니다. 지금 우리집과는 상황이 좀 다르기는 하지만 남편들은 자녀양육을 위해서는 아내들이 직장을 그만두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아이책을 읽으면서 여러 생각을 하게 되네요.^^ 사춘기를 겪고 친구를 사귀면서 훌쩍 커버린 민석이~ 친구를 사귀게 되고 자신의 상황을 이해하는 엄마덕분에 틱이 사라진 호식이의 우정이 지속되기를 바래봅니다~!! 

시공주니어 문고는 초등학생의 독서 능력에 맞추어 3개의 레벨로 나누어져있어 책을 고를 때 참고가 되겠네요. 오랫만에 있는 문고판 책을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조카에게 선물해야겠어요~^^*  

매력적인 떠돌이 개

나는 떠돌이 개야 ㅣ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18
이상교 지음, 이형진 그림 / 시공주니어 / 2009년 1월

우리 나라 작가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서 더 정감이 가는 책입니다.
지저분하다고 생각되었던 떠돌이 개이지만 밝고 긍정적인 모습덕분에 예쁘게 보이네요~^^*
주인없이 돌아다니는 개를 보면 불쌍하다는 생각과 위험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
이 책의 주인공은 "떠돌이" 인것이 마음에 든다고 하네요.
다리가 튼튼해서 아무데나 다 돌아다닐 수 있어서 그런가봐요~^^*
개줄에 묶여 하루종일 개집에 있거나 주인이 가끔 시켜주는 산책만 하는 개들도 있으니까
그럴 수 있겠네요. 가고싶은 곳에 언제나 갈 수 있으니까요.

다섯살이 되도록 땅만 보고 다녀야했던 떠돌이 개는 네 발로 다니는 것이 지루해졌어요.
두발로 걷는 개의 모습을 상상해보셨나요??^^ 모두들 비웃었어요.
하지만 저녁 하늘에 별과 달을 보게 된 떠돌이 개는 꿈을 이루게 된 것이었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한 소녀의 말을 통해 네 발로 걷는 것의 소중함을 알게 된답니다.
떠돌이 개는 어떻게 했을까요??
마지막 반전... 생각지도 못한 떠돌이 개의 기발한 생각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지네요.^^

크레파스를 밑그림을 그리듯 삐뚤빼뚤한 그림이지만
떠돌이 개의 자유로운 삶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네요.

똑같은 일상에 대한 의문을 품어보지 못한채 지내고 있는데 떠돌이 개를 통해 더 좋은 방법을
찾아봐야겠다는 것과 당연하다고 여기며 살고 있는 삶에 대한 감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림책을 통해 다양한 생각과 의문을 가질 수 있어 참 좋습니다.

재밌고 신나는 나라여행

이상한 나라에 간 파울라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94
에바 무겐탈러 글, 파울 마르 그림, 김서정 옮김 / 시공주니어 / 2009년 1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닮아있는 "파울라"입니다~^^*
재미있는 나라들을 여러곳 경험할 수 있어 재미있었습니다.
각각의 나라에 좀 더 머물러서 이곳저곳 둘러보고 싶어서~
파울라가 다른 나라로 이동하는 것이 아쉬울 정도였답니다~*

아장아장 장난감 수레를 끌고 파올라는 밤마다 신나는 여행을 떠나요.
알록달록 예쁜 동고란 테두리의 동글나라,
삐쭉빼쭉 모서리와 삼각형, 네모의 뽀족나라,
맛있는 토마토가 가득하고 온통 빨간색이 가득한 빨강나라,
모두들 물구나무서기를 잘하는 거꾸리나라,
그리고 마지막으로 도착한 침대나라까지...
여러 나라를 다니느라 밤시간이 부족할 것만 같네요~^^*
그래도 마지막 여행지가 포근한 침대나라여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네요.

동글나라는 예쁘고 동글동글해서 우리 아이를 데리고 놀러가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ㅎㅎ 다른 나라들도 각각 특징이 있어서 가보고 싶구요~^^*
그런데 마음놓고 이곳저곳을 둘러보기는 어려울 것같아요~;;
파울라가 도착한 나라의 임금님과 여왕님은 한결같이 이렇게 말하거든요.
"이 애는 여기서 뭐 하는 거야? 경찰을 불러오너라!
생김새가 우리랑 너무 다르잖아!"
그리고 나서 파울라를 바꾸려고 그래요.
서로의 차이를 존중해줬으면 즐거운 여행이 되었을거라는 아쉬움이 드네요.

다른 나라로의 이동하는 장면이 재미있어요.
동글나라에서는 동그란 구멍을 만들고,
뽀족나라에서는 직사각형 문을 만들고... 팔짝 뛰어들어~
떨어지고~ 떨어지고~ 이 장면은 흑백으로 나온답니다~^^*

무한한 상상력과 함께 다른 모습-차이점을 인정하지 못하는 어른들의 모습이 함께 담겨있는 그림책이네요.

다문화가정이 많아지는 우리나라에 어울리는 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 책을 읽게 되는 우리 아이들이 더 넓은 마음으로 예쁘고 자라길 바래봅니다.

관심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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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크라우서의 어메이징 하우스- 초등학생을 위한 팝업 사전
로버트 크라우서 글.그림, 정아은 옮김 / 예꿈 / 2008년 12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2008년 12월 15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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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으로 건강지키기

하루 세 끼가 내 몸을 망친다
이시하라 유미 지음, 황미숙 옮김 / 살림Life / 2008년 10월

아침, 점심, 저녁~ 한끼라도 거르면 큰일 나는 것처럼 살아왔다.

그런데 하루 세 끼가 내 몸을 망친다니??

먹는 양을 반으로 줄이면, 누구나 100세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것일까??

 

이 책에는 "소식의 중요성과 구체적인 실천 방법 그리고 체험수기"가 실려있다.

사위를 만날때마다 살이 쪘다고 친정어머니가 걱정을 하셔서 이 책이 도움이 될 것같았다.^^

장수하는 사람들 중에는 소박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를 들어온터라 구체적인 방법을 배우면 싶었다.

 

6000년 전 만든 이집트 피라미드의 비문에 이런 말이 있었다고 한다.

"Man lives on 1/4 of what he eats. The other 3/4 lives on his doctor."

"사람은 먹는 양의 4분의 1로 산다. 나머지 4분의 3은 의사를 배부르게 한다."

6천년 전 비문에 이런 글이 실렸다니 재밌있다~^^* 그때도 과식이 병을 가져온다고 느꼈나보다.

 

책은 하루 한끼만 먹고도 건강한 사람들, 과식이 가져오는 악영향, 소식의 효능, 저자 이시하라의 기본식,

따뜻한 몸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방법, 소식으로 병을 치료한 8편의 수기 그리고 Q&A로 이루어져있다.

저자를 만나 따스한 햇살이 들어오는 진료실에서 조근조근 얘기를 듣는 느낌으로 책을 읽어내려갔다.

빡빡한 일정표처럼 짜여진 틀의 소식을 해야된다고 강요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의 상태에 맞추어 편하게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맘에 든다.

이시히라식 기본식도 상황에 따라 선택을 할 수 있다.

아침의 경우 "안먹는다", "물과 매실장아찌를 먹는다", "흑설탕을 넣은 생강홍차 한두 잔을 마신다", "당근, 사과주스 한두 잔을 마신다",

"생강홍차 한두 잔에 당근,사과주스 한두 잔을 마신다"에서 한가지를 선택하라고 한다.

점심도 비슷하고 저녁은 맘껏(술을 포함해서) 먹을 수 있다. 식단이 어렵지 않아서 실천해 볼 수 있을 것같다.

"정말 하루에 한끼만 먹어도 될까??"라는 질문에 저자는 세가지 상태를 정검하라고 한다.

"대소변 배설이 원활하다.", "몸이 따뜻해진다.", "기분이 좋다." 세 항목을 기준으로 스스로 결정하라고 한다.

음식을 본능에 따라 먹으라는 점도 공감이 간다. 우리 몸은 필요로 하는 것(영양소를 포함한 음식)을 원한다는 것이다.

근육운동으로 체온을 높이고 배를 따뜻하게 해 영양효율을 높이는 점은 신랑이 아닌 내가 꼭 실천해보고 싶다.^^

과식으로 인한 질병이 걱정이 되거나 몸의 기운이 안 좋은 분들이 이시하라식 기본식을 실천하면 좋을 거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