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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고마워요! ㅣ 우리 그림책 12
정해왕 지음, 박현주 그림 / 국민서관 / 2013년 2월
평점 :
아이가 전하는 사랑의 편지...
하루종일 아이와 토닥토닥~~ 씨름을 하다가도... "엄마, 사랑해요~!!"라는 한 마디에 피곤함이 가시는 아이의 마법...^^
아이가 자라면서 엄마의 마음을 읽는 나이가 됐다는 게 신기할 때가 많네요...
조그마한 아기를 안는 것조차 어색하고...
아이가 숨을 잘 쉬고 있는지 잠을 자는 동안에도 여러번 깨서 지켜보곤 했는데...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만큼 자랐다는 게 정말 신기하네요...^^
"엄마, 고마워요!"는 아이가 전하는 사랑의 편지예요...^^
글도 그림도 참 예쁘답니다...

엄마, 고마워요.
열 달 내내 나를 엄마 배 속에 품어 주셔서 고마워요.
깨끗한 것만 골라먹고,
예쁜 것만 골라 보고,
아름다운 음악도 들려주고,
재미난 그림책도 읽어 주셨죠?
조근조근... 옹알이를 하는 아이도 엄마에게 이런 사랑의 눈빛을 보내주겠죠??^^
모유수유로 밤잠을 설치는 엄마에게...
하루종일... 육아로 지친 엄마에게... 아는 지인들에게 이 책을 전해주고 싶은 생각이 드는 이야기예요...^^
아이를 키웠던 순간순간들을 기억하게 하는 이야기가 계속되요...

출산의 고통, 품에 안아 수유하던 시간, 기저귀 갈아주기...^^
아플 때, 아이가 기고 걸음마를 할 때, 나들이를 하며 즐거웠던 시간...

엄마, 고마워요.
언제 어디서든 "엄마!"하고 부르면
다른 일 다 제쳐 놓고 곧장 내게로 달려오시죠.
아들만 둘을 키워서 그런지... 원더우먼 같은 엄마 모습이 제 모습같아요...
손에 빨간 고무장갑을 낀 모습에 웃음이 나네요...ㅎㅎㅎ
서로 티격태격 엄마 무릎에 앉겠다는 두 아이를 품고 "엄마, 고마워요!"를 읽는 시간이 정말 행복하네요.^^
엄마도 그랬냐며... 자기도 그랬냐며... 조잘조잘 물으며 이야기를 듣는 우리 아이들...
"사랑하는 우리 아들!! 엄마한테 와주서 엄마도 정말 고마워!!~^^"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들과 엄마인 나와의 관계도 생각했지만...
친정엄마도 많이 생각이 났어요.
결혼을 했지만... 엄마에게는 늘 아이같은 막내딸...
전화통화도 상냥하게 못하는 무뚝뚝한 딸이랍니다~~~;;;
이 책의 글처럼... 내가 우리 아이들을 귀하게 여겼듯이 나를 키워주신 친정 엄마에게...
엄마 덕분에 아이들의 엄마가 되었다고... 사랑하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려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