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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자동차 경주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95
인그리 돌레르.에드거 파린 돌레르 글.그림, 홍연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12년 9월
평점 :
자동차가 등장을 합니다.^^
번쩍거리는 새 초록 자동차와 낡은 빨간 자동차~!!!
바퀴달린 자동차를 좋아하는 우리 두 아이가 정말 좋아하네요...
잠자기 전 읽을 책으로도 자주 들고오는데요...
한밤에 자동차 경주를 하는 모습에 정말 신나하면서 잠이 들곤하네요...^^*
꿈 속에서 경주를 이어나갈 것같아요...ㅎㅎ

차고 안에 나란히 세워진 자동차 두 대가 서로 자기가 최고의 자동차라고 실랑이를 벌이다가...
시합을 벌여 도로 위 최고의 자동차가 누구인지 가려내기로 했어요.^^
한밤에 자동차 경주를 하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이 정말 신나하네요~~!!
얼마 전 추석에 이른 새벽에 할머니댁에 갔던 일이 떠오르나봐요...
자동차... 경주... 한밤...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이야기예요~~^^*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웃음을 터뜨리며 듣는 6살 큰아이...
그림 속에 등장하는 꽃과 동물들에 관심을 보이는 4살 둘째...
같은 책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두 아이와 함께 책을 보는 시간이 즐겁네요~!!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색깔과 흑백부분으로 장면이 바뀌어서 아이들이 더 집중을 잘하며 보게 되네요.
그림 속에 숨은재미...^^ 보름달의 표정변화를 보는 것도 참 재미있어요.
아이들은 아직 눈치채지 못해서 안알려줬어요...
어느날 문득~ 책을 보다가 보름달에 시선을 돌릴 때가 올거란 생각에...^^
처음 접하는 이야기인데 익숙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어요...
자동차가 등장을 해서 그런가 싶었는데...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 모티브를 현대적으로 차용한 작품이예요.
승리만을 목표로 삼는 새 초록 자동차와 안전 운전을 하며 과정을 중시하는 낡는 빨간 자동차의 이야기...^^

달빛 아래서 놀고 있는 야생동물들...
"빠앙빠앙, 조심하렴! 나도 조심할 테니까." 낡은 차의 부드러운 음성...^^
"빵빵빵빵, 저리 비켜! 도로 위의 가장 빠른 자동차에게 길을 비키란 말이야!" 거친 목소리로 고함을 지르는 새차...
두차의 모습에서... 친정엄마와 제 모습이 보이네요~~~;;;
하루종일 아이들과 있으면서도 할 일을 여유있게 해내시는 배터랑 주부 친정엄마와...
아이들과 토닥토닥 싸우며... 고함도 지르는 초보 주부의 모습을 벗지 못한 제 모습~~~

기찻길 건널목 앞에 허겁지겁 브레이크를 밟아 서는 새차와
기차가 다 빠져나갈 무렵 시간을 맞춰 도착한 낡은 차의 모습에 웃음이 지어져요...^^
주변을 돌아보며... 여유를 가지고 과정을 함께 하는 낡은 차의 모습이 진정한 현명함같아요...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 읽기를 통해 엄마의 마음도 한뼘~~ 자라네요~^^

큰아이가 재밌어했던 말은...
속도위반 딱지를 받은 새차가 경찰에게 "오토바이 바퀴에 펑크나 났으면 좋겠네요, 경관님!"이란 말이었어요~~;;
오토바이에 펑크가 난 상상만으로도 즐거운가봐요~~^^;;;
아이들이 자라 앞으로 무슨 일을 하던지...
승리만을 위해 달려가는 게 아니라 주변을 돌아보는 여유를 가지고 과정에서 행복을 느끼고
새것만 찾는 것이 아니라 낡고 오래된 것의 소중함도 아는 지혜롭고 현명하게 자랐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