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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의 펜과 잉크 ㅣ 세계 신앙 동화 시리즈 8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지음, 후안 라몬 알론소 그림, 권혜신 옮김 / 두란노키즈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아이들에게 읽어주는 그림책 중에...
안데르센이 쓴 작품들이 꽤 많이 포함이 될 거예요.
엄마, 아빠가 자라면서 읽은 작품도 많고요...^^
<미운 오리 새끼>, <성냥팔이 소녀>, <인어공주>, <엄지공주>, <벌거숭이 임금님> 등...
안데르센의 동화를 읽지 않고 자란 사람은 거의 없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이 그림책은 안데르센의 묵상 동화예요.
큰아이가 6살이 되서 위인 동화를 자주 읽어주고 있는데...
이 책을 읽게 되면서... 신앙 위인도 많이 소개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요즘에는 거의 컴퓨터로 원고를 쓰지만...
안데르센이 글을 쓰던 시대에는 펜과 잉크로 작업을 했을텐데요...
펜과 잉크가 서로의 잘남(?)을 뽑내는 이야기가 재미있게 담겨있어요.^^
모든 사물을 의인화하는 시기인 아이들에게 딱 어울리는 동화라는 생각이 드네요.
펜과 잉크를 본 적이 없는 아이들이라... 처음에는 낯설어했지만~~
앞에 소개된 <펜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쓰고 있는 펜이 점차 다른 모습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에 아이가 관심을 갖네요.

펜과 잉크가 서로 주고 받는 말이~ 그렇듯해서 재미있어요.
맞아~~ 맞아~~~ 맞장구를 치며 읽게 되네요.^^
"난 정말 훌륭해! 나한테서 쏟아져 나오는 저 작품들말이야, 믿기지 않을 정도라니까!
다음에는 어떤 글이 나올지 정말 기대된다고.....
내 솜씨가 정말 대단하지? 이 세상의 뛰어난 작품들이 다 잉크님한테서 나온다, 이 말씀이야!..."
작품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 담긴 잉크... 펜의 반격도 만만치 않답니다.^^
"...진짜 글을 쓰는 건 나야, 나, 이 펜님이시라고!
그걸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걸?..."

서로가 글을 쓰는 거라고 다투는 펜과 잉크...
그 시간, 작가는 음악회에 다녀왔어요.
그리고 머릿속에는 온통 음악회에서 들었던 바이올린 연주로 가득 차 있었답니다.
매우 까다로운 곡을 쉽고 편안하게 연주를 하고 있던 연주자...
음악만 남고 음악을 만들어 내는 연주자를 잊을 정도였던 그 시간..
작가는 연주자를 기억했답니다... 음악의 창조자를요...

바이올린과 활이 자신들의 솜씨를 뽑낸다면...? 참 어리석은 일이죠...
하지만... 우리는 자주 이런 잘못을 저지르곤 하죠...
악기에 불과한 우리..
우리를 가지고 음악을 연주하시는 분은 바로 하나님...
오직 하나님만 영광 받으시기를...
작가의 이런 고백이... 저와 우리 아이의 고백이 되기를 바랍니다.
안데르센의 묵상 동화를 만나게 되니... 다른 작품들에도 애정이 생기네요~!!^^
아이에게 악기인 우리를 연주하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임음...
우리는 그분의 도구임을... 자연스럽게 알려줄 수 있는 동화라서 참 좋아요~!!

뒷 부분에 있는 "생각하기", "이야기꾸미기", "말씀 살피기", "돌아보기"는~~
아이뿐만이 아니라~~ 엄마에게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네요~!!
창조주 하나님을... 늘 삶 속에서 기억하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