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마을 하얀 마을 작은 곰자리 17
류보러 글.그림, 최현경 옮김 / 책읽는곰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책 표지부터 깊은 생각을 하게 되는 그림책이네요...

검은 마을... 하얀 마을...

이 책을 보면서~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인 우리 나라의 상황이 떠올랐어요..

반공교육을 받고 자란 세대라서 그런지...^^;;

흰색과 검은색이 반반되어 있는 뒷표지도 인상적이랍니다.

 

하얀 마을과 검은 마을이 있었어요.

 

 



  하얀 마을 사람들은 밀가루를 만들었어요.

  집도, 나무도, 사람들의 얼굴이며 몸까지도...

  온통 하얀 가루로 뒤덮여 있었답니다.

  꼭~~ 눈이 온 날 처럼요...^^

  하얀 마을 사람들은 하얀 옷을 입은 신을 섬겼어요...
  검은 마을 사람들은 석탄 캐는 일을 했어요.
  검은 마을 광부들은 검은 얼굴을 한 신을 섬겼답니다.


 

 



  하얀 마을 사람들과 검은 마을 사람들은 서로를 좋아하지 않았어요.

 서로 적이라고 생각하고 발길조차 하지 않았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유랑 극단 공연을 함께 보게 되었어요.

  멀찍이 떨어져 앉아서요...


 

 

하얀 마을 사람들은 하얀 옷을 입은 곡예사와 하얀 말이 등장할때만 박수를 치고...

검은 마을 사람들은 검은 표범이 등장 할 때만 좋아했어요. 모두들 자기 색깔만 좋아했지요~

그러다... 흰색과 검은색이 섞인 판다와 얼룩말이 등장했을 때는 두 마을 사람들 모두 좋아하지 않았어요.

 


  어느해에... 심한 가뭄이 들자~~
  두 마을 사람들은 비로소 함께 기도를 하게 됩니다.

  비가오자...

  사람들 몸에서 밀가루와 탄가루가 씻겨 나갔어요..

  누가 검은 마을 사람인지, 하얀 마을 사람인지 모르겠죠?


 

마지막 장면의 사람들을 보면서~~ 참 보기좋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비오는 날, 눈오는 날~ 착한 사람, 나쁜 사람(?) 구분없이 온 땅에 비와 눈이 내리는구나 라는 생각을 종종 하게됩니다.

내가 세운 기준으로 사람들을 나눌 때가 많은 것같아요~;;;

중, 고등학생일때는 머리에 물들인 사람은 소위 말하는 "날라리"일거란 생각을 했었는데...

대학교에 들어가고 보니 본인을 나타내는 표현의 한 부분이라는 걸 알았어요.^^

외모를 보고 판단을 하면 안되는구나~ 걸 그때 알게 되었는데...

엄마가 된 지금도 가끔 이런 실수를 하게 됩니다~;;

아이는 친구를 편견없이 대하는데... 엄마의 마음을 좀 더 깔끔하고 똘똘하게 생긴 친구들과 놀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게 되니까요~

 

밀가루와 석탄가루 때문에...서로를 향해 적개심을 품고~ 선을 긋고 살았지만...

두 마을 사람들 모두 검은눈에 검은 머리카락, 노란 피부를 가진 똑같은 사람이었다는 걸... 기억해봅니다.

그리고 아이가 편견없이 세상을 바라보길 따뜻한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그 마음을 지켜줄 수 있는 편견없는 엄마가 되어야 겠네요.

바른 생각과 너른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책곰의 작은 곰자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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