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이 데구루루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20
허은순 지음, 김유대 그림 / 시공주니어 / 2009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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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추억을 고스란히~ 우리 아이에게 전해줄 수 있는 그림책이랍니다~^^*

만화를 보는 듯한 인물들의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나네요.

글 속에 의태어와 의성어가 생생해서 글을 읽어가는 재미도 있답니다.

 

"동그랗고 파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예쁜 내 구슬."

금방이라도 데구루루~ 굴러올 것같은 파란 구슬이랍니다~^^*

이 구절이 계속 반복되고 있습니다. 자기 물건에 애착을 보이는 아이의 심리가 담겨있네요.

계속 계속 입속에 맵돌다보니까~ 책 속의 구슬이 우리 아이의 구슬인양 사랑스럽게 다가옵니다.

 

딸 하랑이의 구슬을 본 아빠는 구슬치기 대장이었다며 실력을 보여주시겠다고 합니다.

"아빠는 어깨에 잔뜩 힘을 주고 눈을 부릅뜨고, 입을 씰룩씰룩하다가~"

딸에게 예전 실력을 보여주려는 아빠의 모습이 익살스럽게 담겨있어 재미있네요.ㅎㅎㅎ

 

"떼굴 떼굴 떼구루루.... 침이 꼴깍. 아빠랑 내 눈은 구슬을 바짝 뒤쫓았지."

구슬을 따라가는 부녀의 시선이 구슬에 담겨진 모습이 재미있네요.

구슬이 눈 앞에서 굴러가는 느낌이 듭니다.^^

 

"동그랗고 파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예쁜 내 구슬은

하얀 구슬 옆으로 샥! 노란 구슬을 맞힐 듯하더니... 다시 옆으로 쑹!

구슬 사이를 요리조리 피해 갔어. 어? 어?"

 

그리고 예상치 못한~ 반전이 펼쳐진답니다...^^

구슬이 옷장 밑으로 쏙! 들어가 버렸답니다. 이런~ 어떻하면 좋죠??

그런데 이 장면에서도 웃음이 납니다.^^

옷장 밑을 보고 있는 부녀의 커다란 한 쪽눈이 정말 재미있네요~^^*

다른 구슬을 가지고 놀자는 아빠~ 하지만 하랑이는 "싫어요. 싫어요."

 

짜잔~~ 부리나케 막대기를 찾아오신 아빠~^^ 집에 있는 긴 막대기는 모조리 찾아오셨네요.

"막대기로, 빗자루로, 파리채로, 꼬챙이로... "

그런데 아무리 휘저어도 구슬은 나오지 않는답니다.

이쯤되면 포기할만도 한데... 하랑이 아빠는 옷장을 옮겨서 구슬을 꺼낼 생각을 합니다.

이불을 다 꺼내고~ 서랍의 옷까지 다 꺼냅니다. 하랑이 엄마가 오면 깜짝 놀라겠어요~^^

서랍은 서랍채 고스란히 꺼내면 좋을텐데... 정리는 언제 다 하나~ 이런 생각이 드네요...ㅎㅎ

하랑이는 아빠 덕분에 신이났어요. 옷도 입어보고~ 낡은 사진첩 속에 낯선 아빠모습도 발견하구요~^^*

 

굵은 땀방울을 구슬같이 뚝뚝 흘리신 아빠가~ 드디어 옷장을 들어냈답니다.

"푸, 먼지."

바닥에는 조그만 단추, 동전, 잃어버렸던 레고 한조각도 있었어요.

그리고 저 구석에서 반짝~ 이는 구슬을 드디어 찾았답니다~^^* 

 

구슬치기의 추억을 가지고 있는 엄마, 아빠와 함께 읽어서 더 즐거운 그림책이었어요.

옷장 밑에 들어간 작은 물건들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요즘은 골목에서 구슬치기를 하는 아이들을 만나지 못한 것같아요.

책을 읽으면서 구슬을 한 아름 사서 동네 꼬마들과 시합을 하고싶은 마음이 드네요.

그 전에 우리 아들에게~ 구슬치기 비법을 전수해야겠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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