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나무는 무엇을 보았을까?
샤를로트 길랑 지음, 샘 어셔 그림, 김지연 옮김 / 반출판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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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가지에서 톡 하고 떨어져 땅 속에 묻힌 도토리가 수백년 동안 자라서 자라는 사이...

보게된 많은 것들...

나무의 시선으로 주변을 바라봅니다.

그 나무는 무엇을 보았을까요?

나무껍질이 여전히 자라는 중이었던 어린 나무였을 때...

주변에 정말 많은 나무들이 있고, 둥물들도 마음껏 뛰놀고 있네요.

나무의 연약하고 부드러운 나뭇잎을 좋아하는 사슴은...

사랑꾼이 다가오면 잽싸게 도망을 치곤해요.

말이 먼저 사슴을 발견한 것같은데... 말에 탄 사람이 사냥꾼이 아닌 아이라서 그런지...

사슴이 도망가지 않고 말과 시선을 맞추고 있네요.^^

책장을 넘길 때마다 나무는 자라가고... 주변도 바뀌어가요.

뿌리는 땅 속 여기저기로 뻗어 나가고... 나뭇가지는 두꺼워지고... 더 높이 뻗어 나가는 나무...

나무들이 베어지고 마을이 생기더니... 나무 주변의 땅들이 농지로 바뀌었어요.

씨앗을 뿌리고 열심히 수확을 하는 사람들...

나무 주변에서 놀던 토끼가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주변을 둘러보고 있어요.

앞 장에서도 이 페이지에서도 여러 동물들을 만날 수 있어 둘째가 좋아했는데...

책장을 넘길 수록 동물들이 사라져가요.

숲이 사라져서 동물들이 뛰놀 공간이 없어졌다는 걸 한 눈에 알 수 있어요.

매년 계절이 지나가는 걸 보고... 마을이 소도시로 바뀌어가고...

거대하고 많은 공장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증기기관차가 지나가는 사이...

나무 주변이 모든 참나무가 사라지고 혼자 남게 되요.

고속도로가 생기고 동물들이 모두 떠나갔어요.

세월을 흐르는 동안 묵묵히 제자리를 지켜온 나무의 몸통 여기저기가 움푹 패였어요.

땅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건물과 도로가 빽빽히 생겪지만 다행인건...

아이들이 변함없이 나무를 찾아온다는 거예요.

그리고 여전히 나뭇가지에는 도토리들이 자라고 있어요.

이 중 하나가 톡 떨어져 다시 큰 나무가 된다면??

또 무엇을 보게 될까요?

도토리로 시작된 이야기가 또 다른 도토리의 이야기로 맺고 있어요.

맺음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기도 하고요...^^

잔잔하지만... 큰 울림이 있는 그림책이네요.

글을 읽는 것도 그림을 하나하나 살펴보는 것도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엄마가 읽어주는 책의 이야기를 들으며... 아이는 그림 속에서 동물들을 찾으며 즐거워했어요.

이야기가 끝난 줄 알았는데...

참나무가 자라는 동안 세상에 있었던 일들, 참나무의 한살이의 정보와

우리 동네의 역사 탐정 되어보기, 나무와 친구되기 활동이 소개되어있네요.

아이와 함께 놀이활동을 하면서 책 내용을 곰곰히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야겠어요.

봄에 이 책을 읽고 올해 사계절동안 다양한 활동을 해보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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