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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을 믿어줘 - 따돌림 없는 교실을 향해, 고래가숨쉬는도서관 2021년 신학기 추천도서, 2021 청소년 북토큰 선정도서 ㅣ 파랑새 사과문고 94
우미옥 지음, 국민지 그림 / 파랑새 / 2021년 2월
평점 :
새학년이 시작되었어요.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이 병행이 되서 분주한 느낌이 들지만~
활기찬 아이들의 모습에 봄과 함께 새로운 시작이 되었음이 느껴지네요.
새로운 선생님과 친구들과 함께 아이들은 어떤 생활을 하게 될까요?
하나의 교실의 여섯명의 아이들의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펼쳐지는 단편 동화집이예요.
SF동화라서... 상상력이 펼쳐지는 신기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어요.
<아름다운 냄새 가게>의 민지 이야기를 통해 어디론가 여행을 다녀온 느낌이 들어요.
알록달록한 병들 안에 냄새를 담고 있는 냄새 가게에 가게 된 민지...
냄새를 사고 팔 수도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냄새가 딱 정해진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냄새를 모아 새로운 냄새를 만들어낸다는 신선했어요.
바다 냄새도 동해, 남해, 서해 모두 다른 냄새가 나고...
얕은 바다와 깊은 바다, 우리나라 바다과 동남아시아 바다는 다른 냄새가 난다는 것에 공감이 가네요.
어떤 기억을 떠올릴때면 장면과 함께 표현할 수 없는 냄새의 기억까지 함께하게 되니까요.
엄마의 생일 선물로 바다 냄새를 사게 된 민지는 눈 깜짝할 사이 바닷가에 여행을 다녀와요.
그리고 아빠 냄새를 통해 다섯 살 때 돌아가신 아빠도 만나게 되요.
아름다운 냄새 가게를 통해 사람들이 어떤 만남을 하게 될 지 기대가 되네요.
서연이와 조아 이야기인 다섯번째 동화 <동굴을 믿어줘>는 왕따와 친구 관계에 대한 거라...
새 학년을 시작한 아이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친구들을 좀 더 믿어주고 마음을 열고 함께 하면서 자라갔으면 좋겠어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로 시작과 끝이 있어서 그런지...
동화 속으로 여행을 다녀온 느낌이 들어요.
다섯 편의 동화가 짧지만 긴 여운이 남네요.
어디선가 아이들이 살고 있을 것만 같아요~!!
SF판타지 동화를 통해 아이들의 감성이 더 다채로워졌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