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핵심 직무별 생성형 AI 활용법 - 경영자, 관리자, 실무자 누구나! 쉽게 읽고 바로 실천하는 실무형 매뉴얼
신철 외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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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개인들도 널리 생성형 AI를, 자기계발이나 일상의 재미를 위해 활용합니다. 그러나 2, 3년 전부터 기업에서는 이 놀라운 혁신을 업무에 활용했었으며, 다만 기업마다 그 활용의 범위와 정도에 차이가 있었을 뿐입니다. 어느 기업이건 생성형 엔진을 활용한다는 점에서는 아무 차이가 없지만, 이 망라적인 책을 참조하면 다른 회사에서는 이렇게까지 하는구나 같은, 새로운 시야가 트일 것입니다.

p17을 보면 AI 도입의 장단점과 고려 사항이 나옵니다. 생성형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우리가 아는 챗지피티는 언어 생성 AI입니다. 이 절의 제목에는 "AI 도입의 장단점"이란 문구가 들어가지만, 사실 AI를 도입하는 데에 개별 기업 입장에서 단점이 뭐가 있겠습니까?(사회적으로는 일자리 감소라는 부작용이 당장 발생하겠지만) p28에는 질문 잘하는 방법이라고 해서, 여러 가지 유용한 팁들이 나오는데 사실 이건 총론에 불과합니다. 진짜 요긴한 지식은 이 책 본론에 잔뜩 나옵니다.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달라고 해도, p43에 나오는 것처럼 생성형 엔진이 척척 만들어 주는 게 요즘입니다. 또, p45에 나오듯 "사업 목표와 align되는" 핵심 성과 지표 설정에 대해 AI를 적용하면 이렇게나 과정이 효율화하는데, 이 부분 책 설명은 AI 를 떠나서 읽어도 매우 유익합니다.

p59를 보면 업력이 오래된 기업일수록 기존의 틀에 얽매어 진취적인 발전, 혁신을 이루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기술이 있습니다. 상당히 역설적이죠. 현재에 안주하기 쉬운 이런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건, 바로 신사업 아이템 발굴입니다. 이 때에도 기업은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표도 잘 만들기 때문에 프롬프팅할 때 표로 만들어 달라고 따로 요구하라고 나옵니다.

창업을 할 때 가장 어려운 게 소비자 조사입니다. 대체 뭘 만들어야 고생 안 하고 시장에 순조롭게 안착할 수 있을까요? 이에 대해 p74 이하에 설명이 잘 나옵니다. 이 책에서는, 전통적 방법과 달리 AI 활용 방식에서는 비용이 크게 절감되며, 광고 컨텐츠 제작에 있어서도 종래의 방식에 비해 우위를 보인다고 합니다. 그러나 광고 방식은 치열한 시장에서 나날이 진화하므로 경영자는 언제나 유연한 사고를 유지해야 합니다.

p215를 보면 산업별로 어떻게 AI가 활용되는지를 정리한 표가 나옵니다. 중소기업일수록 이런 혁신 툴에 그다지 큰 매력을 못 느끼는 듯도 한데, 바로 앞 페이지에 보면 오히려 중소기업일수록 적극적으로 AI를 활용하여 넥스트 레벨로 도약하라고 조언하는 대목이 있네요. 적어도 당분간은 이 책을 비치해 두고 수시로 업무에 AI 활용을 참조해야 할 기업이 많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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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여행 2 - 전생퇴행 최면치료, 영혼의 치유와 회복 전생여행 2
김영우 지음 / 전나무숲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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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전생이란 있을까요? 신경정신과 전문의이신 김영우 박사님은 그간의 오랜 임상치료 경험을 통해 이에 대해 긍정적인 결론을 내립니다. 이는 막연하게, 전생과 후생을 믿고 싶다거나, 아마도 그렇지 않겠냐는 주관적 추측에만 기반한 것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저자는, 1권에 이어 이 2권에서도 많은 사례자들의 자발적이고 진실된 증언과 생생한 묘사에 기반하여, 귀납적으로 결론을 끌어내므로 독자들은 빨려들어가듯 그의 이야기에 수긍하게 됩니다.

제1권의 주인공(?)은 원종진씨였습니다. 1권의 분량 대부분을 채울 만큼 그의 증언은 방대했습니다. 김영우 닥터의 보충 설명이 꼭 아니라고 해도, 원종진 사례자의 묘사가 너무도 생생했기 때문에, 우리 독자들은 그의 account만으로도 책을 재미있게, 때로는 무섭게 읽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석가모니도 제법무아를 논한 바 있습니다. 우리는 어렸을 때의 기억이 대단히 흐릿한 채로 남았을 뿐인데, 이는 세월이 많이 지났을 뿐 아니라 자아가 아직 형성되지 않아서입니다. 그렇듯 대단한 자아를 얼마나 소중하게 만들어 내었으며 그게 곧 성장 과정 자체임을 알기에, 우리는 자아의 독립성에 대해 추호의 의심도 품지 않습니다. 그러나 석가모니, 또 이 책의 저자와 사례자들은 이제 자아초월을 논합니다.

폐소공포증이란, 아주 약한 정도로나마 누구라도 갖고 있을 만한 증상이겠습니다. 천성적으로 자유롭게 태어난 인간이란 존재가, 어딘가에건 갇혀 있게 된다면 정신의 안정성부터가 얼마나 흔들리겠습니까? 그러나 어떤 사람은 약간의 감금 상태, 또는 그런 낌새만으로도 극한의 공포를 느낍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폐소공포증(claustrophbia)은 그 사례자의 증언이 너무도 디테일드하여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독자한테 애초에 없던 병증도 생길 판입니다. 그 정도로 사례자의 표현이 생생합니다.

과연 전생은 있을까요? 답은 이 단계에서 아무도 모릅니다. 이 답은 아마도, 현생 인류가 AI의 도움을 받아서건, 혹은 진화의 어떤 비약적 추동에 힘입은 후에야 얻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중요한 건, 저자 김영우 박사가 많은 환자들, 혹은 고통받는 이들의 안타까운 상황을 돕기 위해 이 책을 썼고, 많은 이들이 그에 공감하리라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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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상하이 : 쑤저우·항저우 - 2025~2026년 개정판 프렌즈 Friends 40
서진연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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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는 영국인들에 의해 개발된 이래 백 년 넘게 국제 도시로 영화를 누렸으며, 공산 혁명 직후와 문혁 기간 동안 침체하다 덩샤오핑 집권 이후 훌륭한 영도자들을 만나 다시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하는 중입니다. 산업의 발달상으로나, 그로부터 파생한 문화, 도시의 각양 미관 등으로 볼 때 외국인들도 찾아볼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문충의 소개로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p99를 보면 중화예술궁이란 곳이 소개됩니다. 이런 명칭의 시설은 베이징 등 전통의 화북 지방에나 있을 법한데, 2010년 상하이 엑스포 때 여기가 중국관으로 이용되었다고 책에 설명이 나옵니다. 아직 정규 엑스포를 개최한 바 없는(1993년은 간이 엑스포였습니다) 한국으로서는 이조차도 부러울 뿐입니다. 또,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시설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되는 줄 모르는 입장에서, 일단 보고 배워야 할 사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프렌즈 시리즈가 언제나 그러하듯 상하이에서만 즐길 수 있는 별미들이 잔뜩 소개됩니다. p105를 보면, 전취덕이라는 음식이 나오는데, 이건 한국식으로 읽어서 그렇고 중국식으로는 첸쥐더라고 부른다고 책에 역시 나옵니다. "덕"은 덕스럽다는 덕(한자)이며, 재료가 베이징 덕(duck. 오리)라는 점과는 아무 관계 없으며 그저 우연의 일치일 뿐입니다.
상하이의 명동이라 불리는 곳이 난징둥루라고 합니다(p115). 상해에 왜 남경의 이름을 딴 지명이 있는지 궁금할 수 있는데, 이 길의 방향이 난징을 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특별히 많은 분량을 할애하여 이 매력적인 난징둥루(동녘 동, 길 로)를 설명합니다.



와이탄도 p121 이하에 소개됩니다. 한국어로는 "외탄"이라 읽히겠는데, 반대로 내탄이나 네이탄 같은 지명은 없으므로 이 지명은 분명 19세기 영국 등 제국주의 세력이 침투해 들어 온 후 생긴 것이겠습니다. 책에서 "외국인의 강변"이라고 그 유래를 설명한 건 그래서 정확합니다.


앞에선 난징둥루가 나왔고 p189에는 난징시루가 나옵니다. 당연히 서녘 서, 길 로를 저리 중국식으로 발음한 것이고, 시루떡과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책에서는 이곳을 "차분하고 세련된 명품 거리"라며 난징둥루와 대비시킵니다. 근처에서 먹거리를 찾으려면 우장루를 방문하면 되겠습니다.



상해 하면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우리 한국인들에게는 바로 떠오릅니다. p210에 그 설명이 적절하게 잘 나옵니다.


아무래도 상하이가 외국인들이 일찍(19세기)부터 침투하던 곳이다 보니 각종 조계의 흔적들이 있습니다. p236 이하에는 우캉루, 안푸루 등이 소개되는데, 역시 프렌즈 특유의 선명하고 예쁜 사진, 정확한 설명이 곁들여져 유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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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와인드 : 하비스트 캠프의 도망자 언와인드 디스톨로지 1
닐 셔스터먼 지음, 강동혁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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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급적으로 중절?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아 한참을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 이 소설 제목 UNWIND가 거의 모든 것을 설명해 줍니다. 풀어헤쳐진 걸 도로 말아올려, 원래 상태로 돌려 놓는 것인데 소설에서는 코너의 부모가 자신의 아들에게 그런 짓을 하려 듭니다. 이 끔찍한 조치는 "부모의 동의 하에" 진행된다고 하는데, 아무리 청소년이라고는 하나(유아, 아니 태아라고 해도 그렇습니다), 자신의 신체에 대한 처분권을 어떻게 부모가 가진다는 말입니까? 벌써 작가의 문제 의식부터가 심상치 않은, 걸작의 포스를 풍깁니다.


"아직도 저 할머니가 우리를 돌봐 줄 수 있을 거라 믿냐?자기 몸 건사 하나 힘들다고.(p144)" 코너의 지적은 날카롭습니다. 도와 주려 해도 당사자에게 그럴 힘이 있어야 할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누가복음 10장을 보십시오. 사람을 돕는 데에는 재력과 신분, 혈연 등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사람에게 선의(good will)가 있는지의 여부입니다. "아직도 사람을 믿니? 주보시에서 자라고도?" 리사의 신념도 옳고, 코너의 내적 분노도 그것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신문에는 언제나 언와인드 이야기가 나와. 우리 이야기가 빠졌다면 그건 뭔가 이유가 있는 거지.(p93)" 청소년이라고 해도, 아니 청소년이기 때문에, 사회가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지, 특히 대중 앞에 어떻게 특정 종류의 사건이 노출되는지 그 방식에 대해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다 우리 뉴스에 나오는 것 아냐?" 그런데 미디어는 그들의 사연을 다루지 않습니다. 검열에는 뭔가 음험한 동기가 작용하는 게 보통이죠. 과거든 미래이든.


"그는 열기에 익숙한 듯 보인다. 초록이나 카키가 아니라 남색 제복이다.(p261)." 이 남색 제복이란 건 the American Civil War 당시부터 해서 유구한 역사를 지닌 통일, 무력 과시, 실력 행사의 상징입니다. 생명파와 선택파는 이 소설의 세계관뿐 아니라 우리 독자들이 몸 담고 살고 있는 현실에서도 공화당과 민주당 사이에 엄연히 벌어지는 전쟁의 양 당사자입니다. 리사는 말합니다. "남색이 어느 편 군복인지는 중요치 않았다. 어차피 둘 모두 패배했으니까." 우리들도 무엇이 본질인지를 잊지 않고, 싸움에서의 승리 자체를 목적으로 삼다 모두가 공멸하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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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오리지널 초판본 고급 양장본) 코너스톤 착한 고전 양장본 3
조지 오웰 지음, 이수정 옮김, 배윤기 해설 / 코너스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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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초판본 디자인이며 양장본입니다. 확실히 예전 책들은 독특한, 고풍스러운 분위기입니다. 기울어진, 날카로운, 길게 늘여진 폰트이며, ANIMAL FARM이란 제목 밑에 a fairy story라는 부제가 붙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누가 읽어도 이 이야기는 당대의 정치 현실을 풍자하는 의도인데, 혹시나 제기될 시비를 차단하려고 이런 문구를 덧붙였을까요? 아무튼 이 고전은 읽으면 기분이 씁쓸하고, 곳곳에 박힌 명언들의 통찰이 놀랍고, 오웰의 정의감과 신조가 존경스럽습니다.

(*책좋사의 소개로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사실 원서도 그렇고 번역본도 동무(예를 들어 p16 같은 곳. comrade)라는 단어 때문에, 초등학생이 읽어도 이게 어떤 풍자의 의도인지 다 눈치챌 수 있습니다. 메이저 영감은 동물들을 모아 놓고, 지극히 사리에 맞으며 감동적이기까지 한 연설을 행합니다. 메이저 영감이 자신의 이상이 첫발을 디디는 걸 채 못 보고 죽은 건 칼 마르크스를 닮았고, 동물들과 더 밀착해서 활동한 걸 보면 레닌 같기도 합니다. 나폴레온은 누가 뭐래도 스탈린이며, 불쌍하게 축출당한 스노우볼은 트로츠키라는 데에 거의 이론이 없습니다. p24에 나오는 선전선동 담당(전체주의 국가에서는 이 기능이 무척 중요하죠) 스퀼러는 (이론이 있긴 하지만) 대체로 몰로토프라고들 말합니다. 이름을 스퀼러라고 지은 걸 보면 선전 담당에 대해 오웰의 혐오감이 무척 심했던 것 같습니다.

네 발은 좋고 두 발은 나쁘다!(p44) 현대에도 공동체의 진지한 공론 형성을 막는 대표적인 반지성주의 행태가 바로 이것입니다. 지도층의 주장에 약간의 이의만 제기해도 "그래서, 당신은 지금 적들의 논리에 찬동하는 반동 노릇을 자청하는 건가? 입 다물어!" 이건 민주주의의 기초를 말살하는, 가장 어리석은 전체주의적 자멸의 시그널입니다. 어떤 조직에서도 이런 식의 입틀막으로 의사형성과 정책 집행이 이뤄져서는 안 됩니다. "동무들, 존스가 다시 돌아오는 걸 보고 싶소?" 아니, 무슨 차이가 있겠습니까? 메이저 영감은 지하에서 이 꼴을 보고 얼마나 통탄했겠습니까? p64에는 "개들은 존스 씨에게 그랬던 것처럼 나폴레온에게 꼬리를 흔들어댔다."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p77에서 스퀼러는 처음으로 나폴레온을 지도자라고 부르기 시작합니다. 왜 7계명의 내용이 슬쩍 바뀌었을까요? 스퀼러는 탁월한 궤변으로, 무엇이 본질인지 생각해 보라며 신조의 훼절을 합리화합니다. 거 참 어디서 많이 보던 수법 같습니다. 제가 21세기 사람이니 90년 전 스탈린 패거리의 가증스런 수법을 목도했을 리는 없고, 분명 최근에 이 비슷한 걸 봐서 치를 떠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클로버처럼 머리가 나빠서 구체적으로 뭔지는 기억이 안 나고, 그저 "잘되어가는 중이겠지"라며 복서처럼 현실을 외면합니다.

일제 강점기 내내 조선의 소작농들은 종래의 지주에게 고율의 소작료를 내고, 이민족의 압제에 시달리는 이중의 억압을 당했습니다. 그래서 진보 세력은 반외세 반봉건을 부르짖었는데, p86을 보면 암탉들은 혁명 이후에 오히려 더 가혹하게 소출을 빼앗깁니다. 스탈린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집행한 집단농장화 정책과 홀로도모르를 풍자한 건데, 이렇게 농민들의 가혹한 희생이 따른다면 제정러시아의 구태와 다를 게 뭐가 있겠습니까? p87에는 나폴레온이 다른 농장주들과 관계 개선을 도모한다는 말도 나옵니다.

실제로 1930년대 전운이 고조되자 영국, 프랑스 등은 소련과의 연대를 잠시 모색했지만 이내 무성의한 태도로 돌아섰습니다. 그럼 나치 독일과 손을 잡고 같이 소련을 쳤으면 어땠을까? 히틀러는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식으로 경제를 재건하려 했고, 어차피 영, 불과 함께 갈 수 없었기에 서쪽으로 치고나올 수밖에 없었겠고 실제로 그렇게 했습니다. 프랑스를 불시에 쳐서 굴복시키려 했으나, 병력은 물론 전반적인 국력이 우월한 프랑스에게 반격을 받고 나치가 망했어야 정상이었는데, 하필 당시 너무도 무능한 자들이 정권을 잡은 터라 거꾸로 프랑스가 망하고 말았죠. 저는 만슈타인의 그 전술이 그렇게까지 탁월했다고도 생각지 않습니다.

p143에서는 드디어 나폴레온이 두 발로 걷기 시작하며 네 발은 좋지만 두 발이 더 좋다는 새 구호가 나옵니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지만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보다 더 평등하다." 세상에! 1939년에 폰 리벤트롭과 몰로토프 외상, 스탈린 사이에 맺어진 불가침조약은 전세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었고 이 작품이 여기서 돌연 마무리되는 것도 당시 오웰이 받았던 충격을 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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