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에 한번은 순례여행을 떠나라 - 회복과 치유의 길, 시코쿠 88寺 순례기 일생에 한번은 시리즈
경민선 지음 / 21세기북스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코엑스 반디앤루니스 서점에서 우연히 제목이 마음에 들어 잠깐 읽어보고, 도서관에서 빌려본 책.
  나는 일본여행을 가본 적은 없다. 그나마 계획했던 도쿄여행은 티켓예약과 동시에 지진으로 취소...ㅠ 

우연히 시코쿠라는 이름이 들어왔고, 관련된 책들을 찾아 읽어보는 중. 이 책은 시코쿠 지역에 있는 88개의 사찰을 순례하는 이야기를 적고 있다.

  성지순례라는 이름으로 여행을 가 본 적은 있지만, 인도의 불교4대성지... 산티아고 순례길 과 같이 걸어서;순례여행 을 가본 적은 없다.

  그래서 더 이 책이 눈에 들어왔는지도 모르겠다.

  책에서 얻는 여행 자체에 대한 정보나 느낌은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작가가 여행 동안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나랑은 뭔가 코드가(?) 안 맞나보다..ㅋㅋㅋㅋㅋ

140-141p.

     걷는 내내 당연하다고 여겼던 소소한 것들에 감탄사를 연발하는 그를 보며 내 여행이 그동안 침체됐던 건 느낌표 때문이라는 걸 알았다. 뭘 봐도 시들하고 뭘 들어도 대수롭지 않았다. 호기심은 시큰둥한 마음을 따라 멀리 떠나 버린 지 오래다. 어떻게 하면 느낌표가 솟아나는 상태로 여행을, 삶을 유지할 수 있나? 일상의 변화를 찾아 여기에 왔듯 여행에도 변화가 필요할까? 하지만 어떤 변화? 무엇을 위한 변화?

    이야기 속 바리공주는 자기를 버린 병든 아버지를 위해 생명수를 찾아 여행을 떠난다. 나는 무얼 바라고 여기까지 걸었지? 나를 위한 생명수를 얻으려고? 내가 반드시 살려 내야 할 게 존재한다면 그건 도대체 뭘까? 오랜만에 배낭 속에서 책을 꺼내 읽었다. 걷느라 바빠서 들춰 볼 틈 없던 가장 불필요한 짐, 책. 그 속에서 수많은 인물은 각자의 무언가를 위해 고민하고, 실수를 저지르고, 결단하고, 예지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서 우왕좌왕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들에게는 바리공주가 구했던 생명수보다 더 복잡 미묘한 성분의 약물이 필요한 듯 보였다. 

  구지 내가 걸어서 다녔던 여행을 꼽자면,
중고등학교 시절, 전주 여행(일종의 수련회)과 2010년 여름에 친구와 다녀온 내일로여행, 2011년  호주 시드니였다. 일생에 3번.ㅋㅋㅋ 그것도 완전 걸어서만 다닌 것은 아니니깐..ㅋㅋㅋㅋㅋ

  여튼 내일로여행 중 땅끝 해남의 대흥사에서 하룻밤을 묵고, 다음날 아침 스님과 차를 마시며 스님과 이런 저런 얘기를 했었는데, 저 부분을 읽자 스님께서 하셨던 얘기가 떠올랐다.

  너무 많은 것을 보면 보는게 아무렇지도 않아지고, 너무 많은 것을 들으면 그 또한 지루해지거나.. 쉽게 말하면 매너리즘에 빠지게 된다고.

  그 이야기의 의도가 무엇인지, 저 글을 쓴 작가의 의도는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난, 여행를 하게되면 여행지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알아보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여행지에 가면 좀 맘대로 그냥 다니는 경향이 강하지만....ㅋㅋㅋㅋ)

  여튼, 나도 순례여행을 가고싶엉 +_+ 체력도 길러야겠다.ㅋㅋ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손끝에 닿은 세상 - Worldedge 세상의 가장자리에서
김형욱 글.사진 / 글로세움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따뜻하고 행복하다. 

간만에 마음에 들어오는 책을 읽었다.
알바중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알게 된 책.

천개의 도서관을 만들고 싶다는 말에, 예전에 읽었던 히말라야 도서관(존 우드,  2008 원제: Leaving Microsoft to Change the World) 가 떠올랐고,
기회가 되서 책을 구입해서 읽었다.
히말라야 도서관을 생각했던 나에게 책은 다른 방법으로 따뜻함을 주었다.

이 책은 사진첩? 같은.. 약간의 메모와 작가의 사진이 있는 책이다.
작가의 세계관은 내가 동경?까지는 아니더라도
내가 갖고 있는 생각과 많이 비슷하다. 그래서 이 책이 마음에 들었을까?
(베스트셀러라고 하는 많은 여행에세이들이 나에게는 별 다른 감흥이 없었기에... )

19p. 모든 풍경은 일생에 단 한 번이다.
라는 말이 마음을 파고든다.

김구 선생이 38선을 넘으며 읊은 서산대사의 시도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난 그냥 익숙했던 글귀여서 몰랐다가
 이 시가 서산대사의 시 인것을.. 이 책을 보며 알았따-_-) 

완전 레알 내 스타일인 여행에세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먼 북소리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윤성원 옮김 / 문학사상사 / 200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원제. 遠い太鼓 

ㅋㅋㅋㅋㅋ 가끔 상황에 맞지않게 떠오르는 생각들이 있다. 폭풍우가 내리는데도 아~ 그리스.ㅋ 

한참... 여행을 가고 싶어서 안달이 나 있을 때 읽어서일까... 그의 삶이나 방식이 괜시리 부럽다. 그대로 하고싶지는 않지만, 내가 해보지 않은 길을 가는 사람에 대한 동경?이랄까... 3년 동안 유럽을 여행하며 《상실의 시대》와 《댄스 댄스 댄스 》를 쓰고... 자신의 할 일을 하면서 여행과 휴식을 취하는...

  여행은 현실에서의 도피이기도, 휴식이기도 하지만. 어째튼 현실과 함게 맞물려 돌아가야하는 거니깐, 그저 여행이 좋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여행만을 할 수는 없으니(그것이 업인 사람은 뭐 제외하고서라도...)

   어쨌튼, 작가 본인의 기분을 충실히 잘 반영하며 유럽의 여러 도시와 장소, 느낌에 대해 잘 적은 것 같다.

  어떤 부분에선 웃음이 나고, 어떤 부분에서는 글을 읽으며 그림이 그려지게 되고... 좋구나~
 

p34. 
  나는 화가 나 있는 게 아니다. 물론 화는 내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것들은 이미 결정된 사항이기 때문이다. 나는 단지 거기에 포함되어 있을 뿐이다. 누가 잘못한 것도 아니고 누가 틀린 것도 아니다. 그것은 알고 있다. 나도 어떤 의미에서는 그런 상황에 가담하고 있는 한 사람인 것이다. 꽤 한참 동안 그 의미를 생각해 보아야 하지만, 어째튼 나도 확시히 거기에 가담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내게는 그런 일에 대해서 화를 낼 권리 따위는 없다. 아마도 없을 것이다. 내게 전화를 거는 사람은 나 자신이기도 한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말이다.
  그런 이중성이 나를 짜증나게 한다. 그리고 무력감을 느끼게 한다.
 
p79.
  여성은 화를 내고 싶은 일이 있어서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화내고 싶으니까 화를 내는 것이다. 그래서 화내고 싶을 때 제대로 화를 내게 하지 않으면, 나중에 더 골치 아픈 일이 생기게 된다.
 
p80~81.
  내 뒤에는 그리스 비극의 합창대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인생이란 다 그런 것, 어쩔 수 없잖아요'라고 노래 부르고, 아내 뒤의 합창대는 '아니오, 숙명에 맞서 싸우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오'라고 노래 부르고 있다. 그리고 언제나 내 합창대가 아내의 합창대에 비해서 얼마쯤 소리도 작고 열의도 부족하다.

p131.
  단순히 천둥이 울린다는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들이 사는 대지에 꽂혀 산을 뒤흔들고 거목을 뽑아 던지며 천공을 갈갈이 찢고 있었다. 마치 제우스 자신이 나서서 굵은 번개 화살을 대지에 쏘아대고 있는 듯한 박력이다. 아하, 그리스 연극은 직접 그리스에 와보지 않으며 실감할 수 없는 부분이 있구나, 라는 감탄이 절로 나왔지만 감탄이나 하고 있을 여유가 없었다. 바닥으로 물이 다시 밀려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계일주 바이블 - 가슴속 꿈이 현실이 되는 책, 2010~2011 최신개정판
최대윤.심태열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정말...바이블 이라고 할 만 하다.ㅋㅋ 이토록 자세히 적고 있다니... 이 책을 보는 순간 세계일주는 단순한 희망이나 꿈이 아닌 이미 한걸음 다가선 것이고, 현실가능성과 계획의 실현성이 꿈틀꿈틀 생겨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히말라야 도서관 - 세계 오지에 3천 개의 도서관, 백만 권의 희망을 전한 한 사나이 이야기
존 우드 지음, 이명혜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히말라야 도서관. 존 우드,  2008

원제: Leaving Microsoft to Change the World

2009.Sep.7th.
나의 사랑 싸이트, 알라딘에서 이런저런 책을 보다가 우연히 알게 된 책.

봐야지 봐야지 벼루고있다가,
오늘!!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서 집에 오는 길에 반 읽고, 집에 와서 나머지 다 읽었다.
참 쉽고 재밌게 읽혀지는 책...
우연한 여행이 그의 삶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그러나 세상에게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게 했다.
네팔에 여행을 갔다가, 우연한 기회에 네팔의 학교를 방문하게 되고. 도서관은 있으나 도서관에 책이 없음을 알고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그는 그 학교의 한 선생님이 " 책을 갖고 다시 와주세요" 라는 부탁으로... 결과적으로 Room To Read 라는 재단을 만들어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의 어린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나는.. 아직 대학생이다.
어쩌면 공부에 대한 욕심? 열망? 미련?이 많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하고, 책을 사놓고도 아직 읽어보지 않은 책들도 책꽂이에 있다...
공부를 하고 싶지만 환경에 의해 하지 못하는 것은... 정말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가슴이 뭉클하기도, 눈물이 나기도 했다.

"실천할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실천하고 있는 사람을 비난해선 안된다."

책의 곳곳에는 나의 마음을 움직이게 할말한 많은 글들이 담겨있었다. 

이 책은 존 우드 라는 사람이 세계에 도서관과 교육환경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 그 과정을? 적어놓은 책이라고나 할까?
내가 이 일을 직접적으로 할 수는 없지만, 세상에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즐겁다.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든  세상에 조금이나마 돕고 싶다. 인간은 혼자 사는 존재가 아니니깐~  

http://www.roomtoread.org/ 
참고로 이것은 그가 운영하는 룸투리드 재단싸이트.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