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의 재발견 - 무엇이든 더 빠르게 배우는 사람들의 비밀
스콧 영 지음, 정지현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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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이력만 보아도 입이 떡 벌어지고 그의 학습법이 궁금해지는 책 [학습의 재발견]. 1년 만에 전세계 최고 공대라 해도 과언이 아닌 MIT에서 그것도 그렇게 어렵다는 컴퓨터과학 4년 과정을 1년만에 수료했다 한다. 그의 학습법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있을까?

무엇이든 더 빨리, 더 잘 배울 수 있는 시스템에 대해 저자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1부. 보기(See)
2부. 연습하기(Do)
3부. 피드백 받기(Feedback)

1부에서는 모방할 수 있는 다른 사람을 통해 배우는 환경, 2부는 반복적인 연습으로 적은 노력으로 최대의 결과를 낼 수 있는 법, 마지막으로 3부는 위의 환경과 연습에서 오는 경험으로 발전적인 피드백을 쌓아나가기에 대해 설명한다.

여기에서 나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제 8장, ‘질은 양에서 나온다‘이다. 모든 위인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에디슨과 피카소를 보면 그들은 대표적인 다작하는 천재들이었다. 심지어 피카소는 판화까지 포함하면 총 10만 점이 넘는 작품을 남겼다고 한다. ’1만 시간의 법칙‘도 생각나게 하는 대목이다.

학부모로써 아이의 학습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해서 집어든 책인데, 이 책은 단순히 ‘어떻게 공부했어요‘하는 학습 방법에 관한 이야기보다 더 깊은 인사이트를 담고 있었다. 다양한 사례와 연구에서 나와 비슷한 케이스를 찾고 어떻게 개선했는지 찾아보는 재미도 얻었다. 학생들은 물론이고 앞으로 배움을 이어나가야 할 성인들에게 더 각광받을 책이라는 생각이다.

-도서를 제공 받아 정직하게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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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 우화로 읽는 진로 이야기
정형권 지음 / 성안당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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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만 잘 하면 진로는 천천히 결정해도 된다던 세상에서 살아왔다. 대학의 학과 또한 그저 성적에 맞춰 가는 것일 뿐이라고도 들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세상이 아니라는 것은 다수의 매체와 전문가들이 펴낸 서적을 통해 쉽게 알 수 있다.

이 책은 잘 알려진 이솝 우화 중 진로 연계에 가장 적합한 11가지 이야기를 골라 실었다. 단지 그 이야기들을 담기만 했다면 특별한 점이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원작 속에 담긴 교훈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이야기 속 등장 인물들이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담기 위해 이야기가 살짝 변형되었다는 점이 새롭고 재미있었다.

독서 교육 통해 대화를 나누는 유대 교육법인 ’하브루타‘가 좋은 줄은 알고 있지만, 어떤 질문이나 대화를 해야 할지 어렵게만 느껴진다면 이 책을 꼼꼼히 살펴보자. 한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진로에 연계해 생각해볼만한 과제나 대화 소제가 담겨있어 대화의 물꼬를 틀어준다. 엄마는 그냥 읽어주고 경청만 하면 된다.

제일 먼저 아이들과 1장에 실린 ‘개미와 베짱이’를 함께 읽었다. 만약 자기들보다 어린 아이들이 커서 일을 하지 않고 편하게만 살고 싶다고 한다면 뭐라고 이야기해줄지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는데, 아이가 제법 의젓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놀랐다.

“하기 싫은 일도 해야 할 때가 있는데 어릴 때부터 연습을 하면 커서도 중요한 일을 잘 할 수 있을 거 같아.”
“그래? 그럼 네가 하기 싫은데 해야 할 일은 뭐가 있는데?”
“정리하는 거랑 공부?”

이 답변에 속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매번 하고 싶은 일만 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할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던 모양이다.

뒷부분에 이야기 속 주인공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직업을 골라보거나 사업 아이템을 추천해보는 활동들도 있다. 이러한 책을 통해 자기 이해를 돕고 미래에 대한 식견을 넓혀, 후에 현명한 어른으로 성장하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 도서를 제공 받아 정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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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대화력 - 엄마의 말투가 결국 해내는 아이를 만듭니다
허승희 지음 / 체인지업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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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왜 이렇게 유별날까?‘
‘나는 이 상황에 왜 이렇게 화가 날까?‘

등등의 궁금증을 가진 양육자라면 얼른 이 책 ‘엄마의 대화력’을 집어들자. 아이가 내 단점의 집약체인 것 같을 때, 또는 너무 달라서 이해가 안 갈 때 특히 도움이 될 것이다. 아이의 기질과 특성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대화법을 제안한다.

공부가 다는 아니지만, 공부 좀 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책을 쓰거나 미디어에 출연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보면 하나 같이 꼭 언급하는 이야기가 있다. 그건 바로 부모와의 관계이다. 부모님께서 믿어주고 기다려주셨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스치듯 하는 말 한 마디나 밥상 머리 대화가 필수적이다.

저자는 아이의 기질 특성을 이렇게 네 가지로 분류한다.
- 자극 추구
- 위험 회피
- 사회적 민감성
- 인내력

이 중 한 부분이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고, 낮다고 좋은 것도 아니다. 높거나 낮음에 따라 장단점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또 이 한 유형에 속한다고 딱 잘라 말하기 어렵게 골고루 갖춘 아이들도 있다. 예를 들어 우리 집 큰 아이 같은 경우는 자극 추구 성향이 강하면서 동시에 신중하기도 해서, 처음에 시작하는 데에는 오래 걸리는 편이지만 일단 익숙해지고 나면 열심히 지속적으로 그 활동을 하는 편이다.

내 아이가 어떤 성향인지 궁금하다면 책 속의 기질 체크리스트(p.36)를 활용해보도록 하자. 강점 지능을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사이트 모음(p.66)도 QR코드로 실려있다.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지혜라 하면, 아이의 기질에 따라 다른 점들을 이해하고, 강점을 살리며, 양육자와의 관계도 강화시킬 수 있는 대화법을 꼽을 수 있다. 모든 기질에는 장단점이 공존하기에 장점을 더욱 극대화시킬 수 있는 교육을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 대화 예시를 통해 설명한다. 이 특성들이 학부모들의 공통 관심사인 공부 시키는 법으로도 연결되어 있어 실용적이다.

어찌 보면 당연한데도 우리는 일상에 치이고 바쁘다는 핑계로 나에 대해 생각할 기회조차 없는 것이 사실이다. 기질을 알고 저자가 제안하는 방법들을 시행한다면 제한된 시간 안에서도 효율적인 교육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도서를 제공 받아 정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서평 #엄마의대화력 #체인지업출판사 #허승희작가 #기질육아 #육아대화법 #엄마의말연습 #부모의어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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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과학책 - 사소한 것에서 찾아낸 지적 호기심을 200% 채워주는 교양 과학
김진우(은잡지) 지음, 이선호(엑소쌤) 감수 / 빅피시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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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학교에 다니지 않는 나이가 되며 과학에 대한 호기심은 진작에 접은지 오래인데, 이 책의 차례를 보자마자 깨달았다. 호기심이 사라진 게 아니라 그냥 일상에 치여 뒷전으로 밀려났을 뿐이었다는 것을 말이다.

이 책의 제목은 ‘엉뚱한 과학책’이지만 내용을 알고 보니 내 기준에는 전혀 엉뚱하지 않았다. 살면서 반드시 한 번은 내가 궁금해했거나 아이가 물어보았던 질문들에 대한 답의 집합체가 책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엉뚱한 게 아니라 ’매우 유효한 과학책’이라고 다시 이름을 지어주고 싶을 정도니까. 처음에는 아이가 과학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선택한 책이었는데, 더 재미있게 읽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내가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꼭지를 몇 개만 소개한다.

-아플 때 낮보다 밤에 더 몸이 아픈 이유?

-고환으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나는 평생 확인 못할..)

-오줌은 왜 똥보다 참기 힘들까?

-노이즈캔슬링은 어떻게 주변 소음을 없앨까?

내 짧은 견해를 살짝 밝히자면 과학을 진정으로 잘 하고 싶다면 과학 지식을 많이 아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호기심과 그것을 탐구하려는 마음가짐이 더 중요한 것 같다. 특히나 검색만 해도 지식은 바로 뜨는 AI 시대에는 더욱 그러해 보인다.

이 책에 나온 크고 작은 일상 질문과 답변들을 통해 호기심을 해결하는 즐거움을 맛보았다. 이 경험이 호기심이라는 씨앗에 충분한 수분이 되어주길 바란다. 위에 언급된 꼭지 말고도 재미있는 대화 소재가 많아서 가족과의 저녁식사에 반찬으로 삼기에도 딱 좋겠다.

- 도서를 제공 받아 정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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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어벤저스 2 - 동물 보호법, 책임감을 가져라! 어린이 법학 동화 2
고희정 지음, 최미란 그림, 신주영 감수 / 가나출판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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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열풍에 휘말렸든 아니든, 양육자들이 나서서 구해준다는 초등 동화인 의사 어벤저스 시리즈. 여기에 이어 변호사 어벤저스 시리즈가 명맥을 잇고 있는데, 이번에 그 2권이 출간되었다. 환자들의 고통을 해결해주는 의사들의 이야기가 의사 어벤저스라면, 의뢰인들의 문제를 법적으로 해결해주는 것이 변호사 어벤저스이다.

1권에서는 학교 폭력과 명예 훼손의 주제들을 담았는데 이번 2권에서는 동물 학대를 포함해 관련 법률을 심도 있게 다룬다. 전래 동화에서 주로 다루어지던 개념인 권선징악이 현대판으로, 그것도 어린이들을 주인공 삼아 그려지고 있다.

이 책의 강점을 하나만 꼽자면, 어려운 한자어인 법률 용어를 짚어주고 만화로 쉽게 설명하며 이해를 돕는다는 것이다. 주인공들 중 하나인 어린이 수습 변호사가 버려진 강아지를 주우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현행법에 따르면, 유기견은 주인이 없으면 법적으로 단 10일 간만 안락사에서 안전하다고 한다. 동물을 키우고 있지 않아 크게 관심이 없던 나도 이 책에서 처음 배운 사실이다. 너무 짧은 기간에 깜짝 놀라면서도, 수많은 유기견을 보호할 인력과 시설과 예산이 부족하기에 어쩔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 씁쓸했다.

동물 등록제에 따라 반려견에게 외장 또는 내장 칩을 심는 것이 법으로 정해져있다. 그런데 이 법을 지킬 정도로 개념이 박힌 사람이라면 강아지를 버리지도 않지 않았을까. 뭔가 더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시점.

“강아지들한테 주인을 찾아주려면 어떻게 해야 돼요?”

이 책을 읽고 4학년인 큰 아이가 내게 한 질문이다. 사회적인 문제를 통감하고, 이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는지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졌기에 의미가 있었다.

어휘 수준, 분량, 그리고 컨텐츠를 고려해 적어도 초등 중학년 이상의 연령대에게 추천하고 싶다.

-도서를 제공 받아 정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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