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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어벤저스 2 - 동물 보호법, 책임감을 가져라! ㅣ 어린이 법학 동화 2
고희정 지음, 최미란 그림, 신주영 감수 / 가나출판사 / 2024년 8월
평점 :
의대 열풍에 휘말렸든 아니든, 양육자들이 나서서 구해준다는 초등 동화인 의사 어벤저스 시리즈. 여기에 이어 변호사 어벤저스 시리즈가 명맥을 잇고 있는데, 이번에 그 2권이 출간되었다. 환자들의 고통을 해결해주는 의사들의 이야기가 의사 어벤저스라면, 의뢰인들의 문제를 법적으로 해결해주는 것이 변호사 어벤저스이다.
1권에서는 학교 폭력과 명예 훼손의 주제들을 담았는데 이번 2권에서는 동물 학대를 포함해 관련 법률을 심도 있게 다룬다. 전래 동화에서 주로 다루어지던 개념인 권선징악이 현대판으로, 그것도 어린이들을 주인공 삼아 그려지고 있다.
이 책의 강점을 하나만 꼽자면, 어려운 한자어인 법률 용어를 짚어주고 만화로 쉽게 설명하며 이해를 돕는다는 것이다. 주인공들 중 하나인 어린이 수습 변호사가 버려진 강아지를 주우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현행법에 따르면, 유기견은 주인이 없으면 법적으로 단 10일 간만 안락사에서 안전하다고 한다. 동물을 키우고 있지 않아 크게 관심이 없던 나도 이 책에서 처음 배운 사실이다. 너무 짧은 기간에 깜짝 놀라면서도, 수많은 유기견을 보호할 인력과 시설과 예산이 부족하기에 어쩔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 씁쓸했다.
동물 등록제에 따라 반려견에게 외장 또는 내장 칩을 심는 것이 법으로 정해져있다. 그런데 이 법을 지킬 정도로 개념이 박힌 사람이라면 강아지를 버리지도 않지 않았을까. 뭔가 더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시점.
“강아지들한테 주인을 찾아주려면 어떻게 해야 돼요?”
이 책을 읽고 4학년인 큰 아이가 내게 한 질문이다. 사회적인 문제를 통감하고, 이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는지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졌기에 의미가 있었다.
어휘 수준, 분량, 그리고 컨텐츠를 고려해 적어도 초등 중학년 이상의 연령대에게 추천하고 싶다.
-도서를 제공 받아 정직하게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