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100명 대화법 - 어린이를 위한 정통 심리학 교재 마음 학교 2
꼬마곰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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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내가 어렸을 때 있었다면, 하고 여러 번 생각하게 만든 책. 어릴 때부터 사회적 지능이 그리 높지 않게 태어나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거나 어떤 상황에 어떤 말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항상 고민과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내 딸들은 그 정도로 어려움이 있어보이지는 않지만 둘 다 새로운 상황을 기피하는 기질은 타고 난 것 같다. 그렇기에 이런 책으로 미리 연습해보고 어떤 말을 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는 점은 감사해야 할 일이라 느껴졌다.

갑자기 뜬금 없이 바닷속에 들어가 다양한 상황을 겪는 것이 배경인데, 인과관계가 부족하다는 것이 내 생각이지만 아이들은 그마저도 만화라 그런지 재미있게 느껴지는 모양이다.

주인공들을 제외하고 대화를 시도해야 하는 대상들이 사람이 아닌 것은 의외였다. 사람에게 대화하는 법을 배우게 하고자 하는 책인데 왜 바닷속 생물들을 의인화했을까? 이렇게 해야 아이들이 더 흥미를 가지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기 때문인지 이유가 궁금하다.

또한 꼭 모든 이에게 친구가 많아야 하는 것은 아니며 적은 수의 친구를 깊게 사귀는 이들도 있을 터라, 책의 제목이 이렇게 지어진 것은 조금 아쉽다. 100이라는 숫자는 아이들에게는 꽤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집에서 아이들이 부모와 하는 소통에 있어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상황들은 극히 제한적이다. 더군다나 요즘 아이들은 놀이터에 가도 친구들 만나기가 어렵고 다양한 환경에 처하기는 더더욱 어렵다. 그렇기에 책으로라도 상대방을 배려하고 더불어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깨달을 기회를 주는 책인 것 같다.

- 이 글은 도서를 제공 받아 솔직한 견해를 바탕으로 쓰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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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은 에피쿠로스처럼 - 탐식이 괴로운 이들을 위한 음식 철학
안광복 지음 / 북트리거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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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단순한 식단이 좋다는 것은 진즉에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그렇게 챙겨먹는 것이 너무나 어려운 것은 왜인지 가끔 궁금했는데 이 책에서 답을 찾고자 했다.

책을 읽고 답을 얻었는지 결론만 말하자면 예스이다. 이제 이유는 알겠다. 그러나 읽어도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는 또 다른 이야기인듯 하다.

집에 어린 두 아이가 있다는 건 핑계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사실이다. 첫아이 때는 해로운 음식을 최대한 멀리 하자는 나의 방침에 따라 식재료도 질 좋은 것들만 구입하고 간식은 최대한 삼갔다. 그런데도 다른 집에 놀러가서, 또는 보육 기관에서 받아오는 간식까지 어쩔 수는 없었다. 달거나 짜거나 또는 둘 다인 음식을 접한 아이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가 없었고, 첫째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둘째도 달라고 하다 보니 방침이 느슨해지는 것이다.

더군다나 남편까지도 단 음식을 찾아대니 평소에 간식을 찾아먹지 않는 나까지도 뭘 하나 주워서 입에 넣게 되는데, 단지 우리 집만 이럴 것 같지는 않다.

‘You are what you eat.’

네가 먹는 것이 바로 너이다 라는 말이 있는데 이 책은 그 말의 의미를 깊게 되새기게 해준다. 어떤 음식을 먹는 것이 나의 몸과 마음에 이로운지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한다. 다이어트를 왜 해야 하는지, 그저 보기 좋기 위함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다.

쓰고 보니 핑계만 가득한 변명 투성이의 서평이 되어버렸다. 이렇게 내 몸을 생각하며 mindfulness(마음챙김)은 매우 하고 싶어도 실천이 어렵다는 것이 결론이다. 하루에 한 끼 정도부터 시작해볼까보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 받아 솔직한 견해를 바탕으로 쓰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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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사장 구드래곤 구드래곤 시리즈 1
박현숙 지음, 이경석 그림 / 다산어린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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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식이 필요없는 동화 작가인 박현숙 쌤의 신작이에요. 캐릭터 세우는 데에 가장 시간과 공을 많이 들이셨다고 들었어요. 너무 똑똑해도, 또 너무 멍청해도 아이들의 사랑을 못 받는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 해결을 위해 나아가는 과정을 이번 책에서 아주 잘 녹여내신 것 같아요.

아이들의 이름을 빼앗아 용이 되려는 구렁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날씨가 궂을 때마다 문을 여는 학교 앞 이 마트 사장인 구렁이는 아이들을 사탕으로 유혹하는데요. 자기 자신에게 불만을 가진 아이들이 이름을 내어주면 그 이름을 가지고 용이 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죠.

아이들의 독서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글밥, 읽기 수준 등보다도 ‘재미’라는 요소가 강한데요. 이 책에서 친숙하게 동네에서 만날 수도 있는 마트 사장님이 사실은 전래 동화에 악당으로 자주 등장하는 구렁이라니 설정 자체가 매우 흥미로워요. 이런 흔할 수도 있는 소재에서 특별함을 이끌어내는 것이 바로 작가님의 특기이기도 하고요.

적어도 초등 중학년 정도는 되어야 글 속에 담긴 의미와 어휘를 완전히 파악할 수 있겠지만 저학년도 매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랍니다. 다음 권이 기대 되네요.

- 이 서평은 도서를 제공 받아 저의 정직한 견해를 바탕으로 쓰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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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마음의 힘을 키우는 부모의 그 말
아다치 히로미 지음, 최현영 옮김 / 사람in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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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육아의 궁극적인 목표는 [독립]이라고. 그렇다면 부모가 아이를 위한 결정을 내릴 때에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은, 이게 내 아이의 독립에 도움이 되는 결정인가, 하는 것일 겁니다. 아이를 위한다는 일들이 사실은 내 욕심과 과시를 위한 것은 아닐지 한 번 더 생각해봐야 할 대목이죠.

독립을 이정표로 삼을 때에는 넘어져서 너무 크게 다치지 않게, 견딜 수 있을만큼의 시련을 이겨내는 힘이 꼭 필요합니다. 그래야 돌뿌리에 걸려 발가락이 조금 아파도 별 것 아니라며 가던 길을 꾸준히 나아갈 수 있을 테니까요. 작가는 이 힘을 부모가 말로서 길러줄 수 있다고 보고 있어요.

어차피 겪을 시련이라면 성인이 되기 전 부모가 도와줄 수 있는 시기에 겪는 것이 낫다는 생각을 저희 부부는 종종 하고 있었더랬죠. 그런데 그 시련을 이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말이라니 너무 매력적인 제목과 컨텐츠였습니다.

감정 코칭을 포함해 긍정 훈육, 마인드셋까지 다양한 개념을 포괄하는 책이에요. 실전 사례와 그에 맞는 대처법까지 상세하게 쓰여있어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행동 지침을 작가가 친절하게 풀어놓았기 때문에, 다 알겠는데 도무지 어째야 할지 모르겠다는 상황을 없애줍니다. 물론 처음에는 입에 붙지도 않고 진짜 그 말이 필요할 때에 바로바로 떠오르지는 않겠지만, 뭐든 연습이 중요한 거니까요.

요즘 읽은 교육서 몇 권을 통해 거듭 들었던 생각은, 알고 계시겠지만 역시나 아이와의 관계가 으뜸으로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사춘기에 관한 책도, 집중력 향상에 관한 책도 이 관계를 꼭 짚고 넘어가더라고요.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야 누군들 다르지 않겠지만 부모의 말과 행동이 아이가 사랑을 의심하게끔 만들면 안 되겠습니다.

오늘도 조건 없는 사랑을 보여주기로 다짐하며 서평을 마칩니다.

- 이 서평은 도서를 제공 받아 저의 정직한 의견을 바탕으로 쓰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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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부터 시작하는 나이 공부 - 세 번에 한 번은 죽음을 이야기해야 합니다
루시 폴록 지음, 소슬기 옮김 / 윌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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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대한민국 여성의 기대 수명이 86.5세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저를 포함한 다수의 초등 학부모들은 이제 반 남짓 살았다고 할 수 있는데, 나머지 반의 삶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그게 궁금해서 이 책을 들게 되었어요.

제목에 따르면 죽음에 대한 준비를 50부터 하라고 되어있어요. 하지만 이 책의 원제는 ‘나이듦을 준비하는’ 것이랍니다. 원제를 따라갔다면 아무래도 타겟 연령층이 높아졌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 나이에 읽어서 미리 알고 있다면 더 빠르게 준비가 될 터이니 좋은 거겠죠?

운동은 왜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간혹 지인들과 대화를 나눌 때가 있습니다. 물론 살도 빼고 먹고 싶은 만큼 먹고 하는 것도 좋죠. 거기에, 생의 마지막 10여년(아니면 더 길 수도 있는 시간들)을 누워서 병자로 보낼 것인가 아니면 어느 정도 원하는 삶을 영위하면서 보낼 것인가 하는 차이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 더해졌으면 한다고 늘 언급하고 있었답니다. 책을 읽다 보니 한 번 더 건강의 의미에 대해 곱씹게 되더라고요.


어릴 때부터 저에게는 늘 나이 먹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 있었어요. 그 이유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두려움 자체는 아직사라지지 않고 여전히 내제해 있어요. 불안이 높은 기질이라 변화가 싫은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이 책을 통해 앞으로 어떻게 저 자신을 포함해 여러 상황의 변화에 대해 예상해보고 아주 조금이나마 그 두려움을 덜어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나이가 들면 어떤 일들이 생길지,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에 대해 미리 프리뷰를 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해요. 늘그막에 갑자기 공부와 독서에 욕심이 폭발하신 친정 엄마와도 함께 읽어보려고요.

-이 서평은 책을 제공 받아 자의 정직한 의견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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