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식이 필요없는 동화 작가인 박현숙 쌤의 신작이에요. 캐릭터 세우는 데에 가장 시간과 공을 많이 들이셨다고 들었어요. 너무 똑똑해도, 또 너무 멍청해도 아이들의 사랑을 못 받는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 해결을 위해 나아가는 과정을 이번 책에서 아주 잘 녹여내신 것 같아요.아이들의 이름을 빼앗아 용이 되려는 구렁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날씨가 궂을 때마다 문을 여는 학교 앞 이 마트 사장인 구렁이는 아이들을 사탕으로 유혹하는데요. 자기 자신에게 불만을 가진 아이들이 이름을 내어주면 그 이름을 가지고 용이 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죠.아이들의 독서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글밥, 읽기 수준 등보다도 ‘재미’라는 요소가 강한데요. 이 책에서 친숙하게 동네에서 만날 수도 있는 마트 사장님이 사실은 전래 동화에 악당으로 자주 등장하는 구렁이라니 설정 자체가 매우 흥미로워요. 이런 흔할 수도 있는 소재에서 특별함을 이끌어내는 것이 바로 작가님의 특기이기도 하고요.적어도 초등 중학년 정도는 되어야 글 속에 담긴 의미와 어휘를 완전히 파악할 수 있겠지만 저학년도 매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랍니다. 다음 권이 기대 되네요.- 이 서평은 도서를 제공 받아 저의 정직한 견해를 바탕으로 쓰여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