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박사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육아의 궁극적인 목표는 [독립]이라고. 그렇다면 부모가 아이를 위한 결정을 내릴 때에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은, 이게 내 아이의 독립에 도움이 되는 결정인가, 하는 것일 겁니다. 아이를 위한다는 일들이 사실은 내 욕심과 과시를 위한 것은 아닐지 한 번 더 생각해봐야 할 대목이죠.독립을 이정표로 삼을 때에는 넘어져서 너무 크게 다치지 않게, 견딜 수 있을만큼의 시련을 이겨내는 힘이 꼭 필요합니다. 그래야 돌뿌리에 걸려 발가락이 조금 아파도 별 것 아니라며 가던 길을 꾸준히 나아갈 수 있을 테니까요. 작가는 이 힘을 부모가 말로서 길러줄 수 있다고 보고 있어요.어차피 겪을 시련이라면 성인이 되기 전 부모가 도와줄 수 있는 시기에 겪는 것이 낫다는 생각을 저희 부부는 종종 하고 있었더랬죠. 그런데 그 시련을 이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말이라니 너무 매력적인 제목과 컨텐츠였습니다.감정 코칭을 포함해 긍정 훈육, 마인드셋까지 다양한 개념을 포괄하는 책이에요. 실전 사례와 그에 맞는 대처법까지 상세하게 쓰여있어요.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행동 지침을 작가가 친절하게 풀어놓았기 때문에, 다 알겠는데 도무지 어째야 할지 모르겠다는 상황을 없애줍니다. 물론 처음에는 입에 붙지도 않고 진짜 그 말이 필요할 때에 바로바로 떠오르지는 않겠지만, 뭐든 연습이 중요한 거니까요.요즘 읽은 교육서 몇 권을 통해 거듭 들었던 생각은, 알고 계시겠지만 역시나 아이와의 관계가 으뜸으로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사춘기에 관한 책도, 집중력 향상에 관한 책도 이 관계를 꼭 짚고 넘어가더라고요.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야 누군들 다르지 않겠지만 부모의 말과 행동이 아이가 사랑을 의심하게끔 만들면 안 되겠습니다.오늘도 조건 없는 사랑을 보여주기로 다짐하며 서평을 마칩니다.- 이 서평은 도서를 제공 받아 저의 정직한 의견을 바탕으로 쓰여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