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장미여관으로 - 개정판
마광수 지음 / 책읽는귀족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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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기대가 많았던 시집이다. 도서관에 가면 쉽게 읽어볼 수 있지만 너무나 많이 때가 탄 모습은 솔직히 손에 가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이렇게 새로 개정판이 나와서 구해서 읽게되었다. 마광수의 대표적인 시집이라는 이 시집은 마광수의 자유로운 사고와 사상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시집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에 대한 시니컬한 태도와 유머러스한 태도 마광수 작가의 다른 책들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시로 읽었을 때는 또 느낌이 새로웠다. 나는 그처럼 자유롭지는 못하지만 매일 매일 조금씩 노력하고 있다 나 자신에게 조금 더 솔직해 지려고 노력하고 이 순간에 집중하려고 한다. 그게 일반적으로 마광수하면 집중하는 성적인 측면이 아니라 일상전반에서 말이다.  

 

 나도 떠나고 싶다 장미여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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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도우 헌터스 1 : 뼈의 도시
카산드라 클레어 지음, 나중길 옮김 / 노블마인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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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리포터부터 시작된 외국 판타지 소설들의 흥행으로 많은 외국 판타지 소설들이 번역되어서 넘어오고 있다. <트와일라잇>, <왕좌의 게임>등 많은 판타지들이 넘어오고 있다. 이런 소설들은 영화화와 동시에 넘어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 소설 역시 그런 경로를 거쳐서 넘어왔다. 이런 소설들의 특징은 이미지가 굉장히 쉽게 그려져서 읽기 쉽다는 점이다. 간혹 가다 함량 미달의 소설들이이 있기도 하다. 이런 소설들은 단순히 영화화를 위해서 만들어진 것 같다는 인상이 지우기 어렵다. 


 이러한 이유로 나는 이러한 소설들에 시선이 곱게 비쳐지지는 않는다. 각설하고 주인공이 자신의 능력을 모르고 있다가 일정한 계기로 자신의 능력을 깨우치고 그 능력으로 적을 제압한다는 간단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이런 이야기에서는 디테일이 상당히 중요하다. 단순한 서사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공간들을 채우줄 세세한 내용들이 중요한 것이다. 그런데 이 소설에서는 상세한 부분은 상세하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단순히 독자의 이미지로 채워넣기에는 큰 공간이 발생하고는 한다. 이런 점이 이 소설에 갖게되는 아쉬운 점이다. 


  아직 내가 영화를 보지 못 했다. 소설을 읽고 영화를 보면서 소설가와 감독과 내가 소통하는 것을 참 즐기는 편이다. 하지만 소설을 읽고나서는 그렇게 대조해보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들지 않았다. 긴 내용에 비해 아쉬운 점이 많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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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와디의 아이들 - 성장과 발전의 인간적 대가에 대하여
캐서린 부 지음, 강수정 옮김 / 반비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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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아침으로 어제 먹다남은 치킨을 먹고 김이 반 쯤 빠진 콜라를 마셨다. 아침을 차리기 귀찮아서 이기도 했고 어제 먹은 치킨이  왠지모르게 다시 땡겼기 때문이다. 만약 내가 바로 튀긴 치킨을 먹고 싶었다면 집 앞에 있는 영양센터에 가서 사서 먹으면 될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은 대부분 30분내로 얻을 수 있다. 부족한 것이라고는 내가 원하는 것을 모두 이룰 시간 뿐이다.


  하지만 이 세상 저 편 내가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어떤 곳에서는 밥을 굶고 쓰레기통을 뒤지고 누군가는 죽어가고 있다. 이건 변방의 북소리일 뿐 나는 오늘도 마음껏 소비하고 즐길 것이다. 그러다가 시간이 나서 돌리다가 TV프로에서 혹은 서점에서 구경하다가 건진 책에서 이런 이야기를 듣게 되면 나는 차갑지만 따듯한 마음을 가진 도시 남자이기 때문에 슬픔에 눈물을 흘릴 것이다. 혹 TV에서 모금이라도 하고 있었다면 ARS전화를 할 것이고 스마트 폰으로 도와줄 수 있는 기관을 찾아보는 척 하기도 할 것이다. 이내 이런 관심은 도시 바람 한 움쿰 불어오면 식어버리고 말 것이다. 그리고 다시 욕망할 것이다.


  나는 TV에서 연예인들이 나와서 빈민국을 찾아가 그들의 실상을 알린다고 방송 촬영하는 것을 증오한다. 가식적인 눈물들과 판에 박힌 탄식들 재수없다. 그리고 이들을 도와주어야 한다면서 소리치는 모습들... 그게 진정으로 그들을 도와준다고 믿는 것일까? 분명 툭툭 흙먼지를 털어내며 도시로 귀환할 것인데 말이다. 


  우리가 진정으로 알아야 할 것은 그런 감성적인 부분이 아니다. 그들이 '왜?' 그런 상황에 처했는지 알아야하는 것이다. 피상적으로 알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욕망이 어떻게 그들에게 피해를 미치는지 무엇이 잘 못 되고 있는지 확실히 알아야 한다. 그래서 단순히 푼돈을 쥐어주는 행위로 선민의식을 살 것이 아니라 행동하나 하나를 조심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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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 디비전 1 샘터 외국소설선 10
존 스칼지 지음, 이원경 옮김 / 샘터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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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말하고 시작하자. 존 스칼지의 <노인의 전쟁>이 뛰어난 SF라고 할 수는 없다. 세월이 지났을 때 SF마니아들이 찾아가면서 읽을 만 한 책이라고 할 수 있을까? 나는 회의스럽다. 그러나 분명 꾸준히 글을 쓰고 있는 작가라는 점에서 앞으로 반등의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그의 SF에서 아쉬운 점은 이야기가 평이하게 흘러간다는 점이다. '헉'하는 장면이나 '앗'하는 장면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바타로 인해 그가 보여준 세계관이 완전히 새롭게 느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이 시리즈가 재미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가 보여주는 다른 세계를 보고 싶다는 점에서 나는 약간 편견을 가지고 이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나는 <노인의 전쟁>을 읽고 그 후로 이어지는 두편의 책을 읽지 않았고 외전 성격의 책 또한 읽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에 앞 부분에 줄거리 소개가 있기는 하지만 이야기를 따라잡는데 무리가 없다는 점에 오히려 실망하였다. 만약 다른 작가 예를 들어 아이작 아시모프나 아서 C. 클라크가 쓴 책을 읽었다면 당장 이야기를 캐치해 낼 수 는 없었을 것이다. 위와 같은 대가의 책이 아니더라도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여행 안내서'를 읽어도 이렇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진입 장벽을 낮춰서 앞 전 시리지를 읽지않은 독자도 이 책에 빠져들 수 있게 하는 것은 좋지만 작가로서의 야망이나 역량이 아쉬운 것은 아닌가 싶다. 


  내가 이토록 이 작가의 이 시리즈에 질책하고 아쉬워하는 이유는 그의 작품 <작은 친구들의 행성>을 읽었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서 그는 좀 더 뛰어난 작가로서의 재능을 보여주며 현실감과 허구를 햇갈리게 하는 멋진 작품을 써냈다. 더 이상 이 시리즈에 집착하지 않고 다른 작품을 썼으면 하는게 내 바람이다. 물론 이야기는 쉽고 재밌게 잘 읽힌다. 지구가 배신당한 다는 설정은 뻔하지만 집중력있게 읽힌다. 그 외에도 시리즈의 전작에서 보여줬던 소소한 재미들이 책 곳곳에 숨겨져있다. 그가 이 책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2권을 읽어봐야 알겠지만 지금 마음으로는 굳이 찾아보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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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술에 잔뜩 취한다는 게 어떤 거야?” “여기에 잔이 두 개 있지? 이게 네 개로 보이기 시작하면 잔뜩 취한 게 되는 거야.” “아빠, 거기 잔 하나밖에 없는데?” 요네하라 마리의 유머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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