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먼나라 이웃나라 (일본편) -전2권 세트 먼나라 이웃나라
이원복 지음 / 김영사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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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러 나라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 놓은 먼나라 이웃나라 시리즈 중 일본의 인물과 역사에 관한 이야기를 접하면서 또 한 번 놀라게 되었습니다.
세계 속에서 일본의 위상은 매우 높습니다. 일본을 만만하게 여기는 나라는 아마 우리나라뿐일 것입니다. 우리는 일본에 대해 은근히 경쟁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미국이나 프랑스... 어쩌면 이집트보다도 일본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세계에서 일본과 우리나라처럼 가까우면서 서로 판이하게 다른 나라는 아마 찾아보기 어려울 것입니다. 외모는 비슷하지만 생각하는 방법, 생활하는 모습까지도 많은 차이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책을 보면 일본의 인물, 역사, 사회, 문화, 경제 등에 대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일본역사의 특징은 남의 것을 끊임없이 받아들이되 언제나 자기 것으로 변형시키는 일본화 과정을 통해 겉으로 드러나는 것은 크게 바뀐 듯해도 정신적 뿌리는 항상 ‘일본적’인 것으로 그대로 남아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일본을 좀더 이해할 수 있으며 일본에게 배울 것과 배우지 말아야 할 것을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그런 것들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힘을 좀더 세지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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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 천재 클레멘타인 동화 보물창고 24
사라 페니패커 글, 말라 프레이지 그림,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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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생각을 한다고 집중하지 못하는 게 아니에요. 다른 곳에 집중 하고 있을 뿐이에요 *^^*

노래 덕에 아주 친숙한 이름을 가진 주인공 클레멘타인이 왠지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아이 같은 느낌을 가지며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아니 책을 읽는다기 보다 음... 클레멘타인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 같았어요. 클레멘타인의 이야기들의 대부분은 다른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을 설명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어른들이 건성으로 대답하는 부분을 예리하게 꼬집어 내거나 친구를 위해 자기 머리를 마구잡이로 잘라버리는 등의 행동들에 대해서 그 이유를 설명을 하고 있어요. 맞아요. 클레멘타인은 평범한 사람들과는 다른 방법으로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게 옳은지 그른지는 저도 판단하지 못하겠어요. 왜냐하면 저도 클레멘타인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려니 이해가 되기도 하거든요. ^^


--------------------47쪽------------------
"집중하라!"라는 말을 했어요. 하지만 선생님에게 집중하라는 뜻은 아니었어요.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집중해야 그것에 관해 글을 쓸 수 있다는 말이었어요. 그리고 그 작가는 나를 똑바로 바라보았고, 좋은 것을 발견하게 되면 잊어버리지 않도록 써 놓으라는 말을 했어요.
 난 가만히 앉아 있는 시간이 너무 길어 작가가 될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지만, 흥미로운 것들을 찾게 되면 그것들을 적어 놓아요. 가끔 그리기도 하고요.

 
--------------------55쪽------------------
"... 전 가만히 앉아 있는 것에 알레르기가 있어요."
"가만히 앉아 있는 것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없어..."
"난 있어요. 내 남동생은 땅콩에 알레르기가 있어요. 동생은 땅콩을 먹으면 온몸이 가렵고 부풀어 오르고, 제대로 숨도 못 쉬어요. 나도 가만히 앉아 있으려고 하면 온몸이 가렵고 부풀어 오르고 숨도 제대로 쉴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그건 가만히 앉아 있는 거에 알레르기가 있다는 뜻이에요."


  저는 꼼지락 거리거나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이들을 보면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고 있는 그런 어른이에요. 설명하고 있는 내용을 알아듣지 못하거나 주어진 시간 내에 문제를 풀지 못하는 아이에게도 그런 생각을 하곤했어요.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지금은 조금 다르게 생각하기로 마음 먹었어요. 물론 단번에 고쳐지진 않겠지만 조금씩 그런 아이의 태도나 생각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제가 가진 집중력에 대한 생각은 달라지겠죠?

  생각해 보면 이름을 불러도 까맣게 모르고 장난을 치거나 딴 짓을 하는 아이들은 어쩌면 장난에 딴짓에 대단한 집중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일 것 같아요.

 *^^* 클레멘타인 처럼 스스로 깨닫는 계기가 필요하겠지만 모두들 언젠가는 스스로의 집중력을 어디에 써야 할지 알 수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시간의 차이일 뿐이겠죠.

  이 책은 자신의 대단한 집중력을 조정하는 힘이 약한 친구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이 책을 읽으면 자신의 집중력을 조정하려고 노력할 것이고 언젠가는 자기만이 지닌 훌륭한 집중력을 자기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을 거예요. 조정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중요하고 좋은 것 같아요. 그렇게만 된다면 하고 싶은 것들을 마음대로 하고 살 수 있는 자신의 멋진 미래의 모습 쉽게 찾을 수도 있을 테니까요...
  또 한 권의 책을 추천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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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난 도망갈 거야 (보드북) 보물창고 보드북 1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지음, 신형건 옮김, 클레먼트 허드 그림 / 보물창고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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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난 도망갈 거야]를 읽고... 엄마의 사랑은 끝이 없어요. ^^

 

그림카드를 제시해 보여주는 것처럼 제작된 보드북을 받고는

바로 아이에게 보여주고 읽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첩'을 주문하려고 생각하고 있던 터라 그림들이 먼저 눈에 띄었습니다.

엄마 토끼와 아기 토끼의 재미난 장난을 그림으로 꾸며 '그림첩'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

참 마음에 듭니다.

 

엄마에게 말을 거는 아기는 자꾸 궁금한 세상 속으로 나가 보려 애를 씁니다.

엄마는 준비가 덜 된 아기의 주위를 맴돌며 엄마의 사랑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어릴 때 우리를 돌보시던 부모님들도 그러셨겠죠? 노심초사 아껴주신

그분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는 생각을 새삼 해 봅니다.

아기에게 엄마의 사랑을 재미있는 글과 예쁜 그림으로 보여줄 수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잠결에 보여주고 들려준다면 꿈결에 엄마와 재미난 장난을 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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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말 수집가 맥스 I LOVE 그림책
케이트 뱅크스 지음, 보리스 쿨리코프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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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수집가가 된다면... 재미있는 걸 모아야지... *^^*

  동전을 모으는 형이랑 우표를 모으는 평범한 형들 사이에서 자신이 모을 수 있는 게 무엇인가 생각한 끝에 얻어낸 결론은 ‘낱말 수집’이다. 우리가 낱말을 모은다면 우선 가장 가까이에 있는 신문에서 많은 낱말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고 신문에 있는 낱말들이 너무 얇고 밋밋해서 실증이 난다면 다양한 색깔과 모양에 좋은 질감까지 갖추고 있는 잡지책에서 기분 좋은 낱말들을 모을 수 있을 것이다. 내용이나 표현이 재미있고 실감나는 문장을 찾으려면 연극대본이나 영화대사를 뒤져보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 일 것이다.

  우리에게 궁금함과 통쾌함을 동시에 전해주는 주인공 맥스는 낱말을 찾아내는 수고는 겨우 준비 과정일 뿐이라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며 형들에게 재미있는 놀이를 가르쳐 주는 것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언어 발달이 빠르고 유창한 아이의 지능이 그렇지 못한 아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는 이야기가 있듯이 맥스가 순발력을 발휘하며 어마어마하게 많이 모은 낱말들을 사용해서 문장을 구성하는 놀이를 시작했다면 부모님이 무척 기뻐하시지 않을까요?

  형들이나 맥스처럼 제가 수집가가 된다면 뭘 모을 수 있을까요? 엄청나게 많은 성냥들을 모았던 친구, 집안 가득 엽서가 넘쳐났던 친구, 우표에 옛날 동전까지... 모으던 친구들이 있는데 난 뭘 모을 수 있을지 단번에 생각이 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맥스처럼 무언가를 모은다면 기발하고 재미난 걸 모아야겠다는 생각만 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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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백 탈출 사건 - 제6회 푸른문학상 동화집 책읽는 가족 61
황현진 외 지음, 임수진 외 그림 / 푸른책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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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수상 작품들은 그냥 뽑히는 게 아니군요... ^^




  기발한 상상력으로 똘똘 뭉친 몇 편의 동화가 책을 읽는 내내 제게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 구경만 하기 수백 번 --

  다른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당하고 몹쓸 짓을 당하는 친구를 멀리서 바라만 보는 어찌 보면 아무 상관도 없는 듯한 한 반 친구가 써 내려 가는 담담한 이야기가 가슴 한 곳을 아프게 합니다. 나는 또 나도 모르게 다른 사람에게 무관심의 돌멩이를 던진 적이 있지는 않나 생각해 보게 합니다. 아마 나를 원망하고 제 탓으로 돌려지는 많은 일들이 있었겠죠? 돌이켜 그 상황들로 되돌아 갈 수 있다면 적어도 무관심의 무기를 휘두르는 비겁함은 떨쳐버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상후, 그 녀석 --

  아직 한창 나이인 제 친구는 한 움큼씩 빠지고 그대로 비어있는 머리카락을 되살려 보려고 갖은 애를 쓰고 있습니다. 병원을 찾아 가 본 친구는 ‘스트레스성 원형 탈모증’이라는 진단만 받았을 뿐 다른 처방을 받아 오지 못했습니다. 그 후로 친구는 다른 일에는 신경을 쓸 틈도 없이 계속해서 머리에만 매달려 있었습니다. 도움을 줄 수도 없고 그저 딱하기만 했습니다. 그러던 얼마 전 그 친구를 만났을 때 많이 달라진 모습뿐만 아니라 예전의 활기참과 여유까지 찾은 것 같아 보였습니다. 친구는 머리카락을 모두 잘라 버렸고 이제 더 이상 대머리에 대한 두려움을 갖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읽고 난 후 제 친구가 떠오른 건 아마 ‘스트레스’라는 단어 때문일 것입니다. 얼마나 괴로웠을까 얼마나 견디기 힘들었으면 그렇게 해서라도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려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상후, 그 녀석... 끝내 이겨 내고 지금은 제 맡은 일을 잘 하고 있겠죠?




-- 조태백 탈출 사건 --

  초등학생다운 상상을 인정하는 동안 얼마나 조바심을 냈던지 모릅니다. ‘그러다 그게 탈로 나면 어쩌려구... 쯥쯥... 허, 이런~...’ 이런 말들이 떠오르다 결국 반성과 용서가 예쁘게 어울리는 동화가 탄생되었습니다. 태백이가 자라서 추리소설 작가가 된다면 정말이지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보입니다. 그 때도 황서현이 여전히 색깔사탕을 좋아하며 태백이 곁을 지켜 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곁들여 봅니다. *^^*




-- 누구 없어요? --

  아~ 사람이 살아갈 의지를 잃으면 이렇게 되겠구나... 또 살아갈 의지를 되찾으면 어떻게 살까? 하는 생각들을 할 수 있도록 잔잔하게 일러 주는 동화입니다. 또 이웃에게 고운 눈길 정다운 말 한 마디 건내는 사회가 되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함께 해 봅니다.




-- 엄마의 정원 --

  텔레비전에 무수히 등장하는 불륜, 바람 등의 소재가 동화에까지 번지다니 하는 씁쓸한 생각을 가지는 틈 가운데도 이제는 익숙한 이혼 때문에 결손 가정이 되어 버린 아이들에게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하게 합니다.

  환타지적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현실을 받아들이며 희망적인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기분 좋은 동화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 낯선 사람 --

  집 열쇠를 목에 걸고 다니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내가 그 아이에게 해 주는 이야기를 작가가 듣고 내용을 조금 수정해서 글로 옮겨 놓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두가 상상할 수 있는 내용에 짐작 가능하지만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도록 만들어 놓은 이 동화는 동화 작가이기에 이렇게 내용을 이끌어 갈 수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사회의 안타까운 현실이 반영되어 있어 또 한 편으로 씁쓸하기까지 합니다.




-- 마니의 결혼 --

  내가 아이를 많이 낳아 기르면 마니의 부모님처럼 이렇게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불만 가득한 원인을 찾아 스트레스가 쌓이기 전에 불만을 없애 버리는 마니의 부모님은 육아에 관한 전문 서적을 출판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식구가 많아 생기는 불편함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니와 별 어려움은 없지만 그냥 심심해 마니와 결혼을 약속한 친구의 재미난 에피소드에 어릴 적 우리 집을 떠올리며 한참을 웃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다음에 마니가 많이 자라서 결혼할 나이가 되면 지금의 일을 떠올리면서 훌륭한 남편감을 고를 수 있을 것 같다는 내용에도 없는 상상을 이어내 보기도 합니다.




  읽기만 하면 웃음을 선물처럼 받을 수 있는 그런 책을 찾고 있었다면 바로 찾은 것 같습니다. 수상작 7편의 동화가 모두 기발하고 재미있는 소재들을 가지고 있어 더욱 마음에 듭니다. 꼭 한 번 읽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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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이 2008-11-28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번 푸른문학상 수상집은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작년까지만 해도 부모의 이혼, 왕따, 생활고,,, 이런 어둡고 아픈 주제가 거의 대부분 이였는데 이번에도 그런 주제가 있긴하지만 전체적으로 유쾌해서 재미있게 읽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