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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잃어버린 지 일주일째다.

 

이 소설은 이렇게 시작 한다.

엄마를 잃어 버리다...

신경숙 씨의 글을 읽다 보면 어떤 상황이던 담담히 읊조리는 어조로

써 내려 가고 있다.

다른 작가들이 이런저런 방식을 실험해보는 것에 비해

신경숙 씨는 이게 내 글이다....는 주장을 확실히 한다.

그렇기에 항상 써오던 글의 연장선상에 있는 소설...이라는

평도 받을 수 있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이런 상황을 이렇게 담담히

써 내릴 수 있는 필력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마구 울부짖고 통곡할 상황도

이것조차 삶의 일부구나...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끔 만든달까...

이 소설이 조창인 씨의 소설이었다면 읽는 내내

울음을 감출 수 없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신경숙 씨 특유의 어법으로 쓰인 이 책은

눈물대신 내 부모님을 다시한번 보게 만든다.

 

아버지께서 갑자기 쓰러지셨을 때...

내 부모님 만큼은 항상 내 곁에서 항상 날 짜증나게 만드실 꺼라는

막연한 자신은 어이없을 정도로 깨어지고...

내가 그 무서운병과 싸우는 아버지의 병 수발을 어머니와 들게 되었다.

항상 나보다 크고 벽과같이 든든하게만 느껴 지시던 분들이 사실은...세월앞에

초라하게 굽어들고 약해지시는 ...그런...

내 성격 탓으로 최선을 다했다 ~생각 되어 그런지

아버지 께서 돌아가신 후에도 후회는 안남지만,

홀로남은 어머니께는 최선을 다하고자 하면서도 ,가끔 짜증을 내고...이야기를 건성으로

듣게 되는 내 자신이 보인다.

나에겐 엄마를 부탁할 자격이라도 있을지...ㅠㅅ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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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진
시미즈 요시노리 지음, 오유리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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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람들은 가끔씩 지금 알고 있는 사실을 기억 한 채로 과거로 갈 수만 있다면....

하는 상상들을 가끔 해보셨을 겁니다.

이런 상상들은 영화나 소설에 많은 영향을 미쳐서 '백투더 퓨처'나 '언니가 간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까지 많은 작품들이 나왔습니다.

그만큼 지금의 기억을 가진 채 과거로 간다는 것은 미래를 알고 있기에 충분히 역사를 바꿀 수도 있다는

매혹적인 소재를 제공해 주는 것입니다.

이책 '이매진'은 그런 점에서 매력적일 수도 있지만 식상할 수도 있는 위험을 가진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책입니다.

하지만 위험을 무릅쓴 보람이 있네요.

그만큼 이책은 엉뚱하면서도 감동적이고, 식상한 점도 있지만 상큼 합니다.

젊은 시절의 아버지가 아들에게 인생을 배우고, 소련 스파이의 정보수집에 휘말리기도 하고

과거의 여인과 연애도 하는 등 많은 이야기가 등장 하네요.

 

아버지와의 불화로 따로 자취생활을 하던

스무살의 쇼고...

어느날 알 수 없는 현상에 휘말려 2003년에서 1980년으로

타임슬립을 하게 됩니다.

돈이 달라 쓸 수도 없고 갈곳도 없던 쇼고는 아버지에게 들었던

얘기를 토대로 젊은 시절의 아버지를 찾아오게 됩니다.

다친 아버지를 도와주고 그 집에 얹혀살게 된 쇼고.

회사에 불만 투성이인 아버지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자신이 알고 있는 미래를 토대로 좋은 방향으로 일을 끌어가던 중

자신이 과거로 오게된 의의를 생각하게 되고...

비틀즈의 존 레논을 구하기로 마음 먹습니다.

일은 점점 어뚱하고 거대해져 가는 것입니다~ ^^.

시시각각 본래 시대로 돌아갈 징조가 보이기 시작 하는데

무사히 존 레논도 구하고 일본으로 돌아 올 수 있을지...?

 

이번 책 '이매진'은 분홍 겉표지의 촌스러움에 조금 불안 했습니다만...

출판사를 믿고 읽어 봤습니다.

독자들이 책을 살 때 작가의 이름을 보고 사는 경우가 있고, 책의 소재나

제목에 끌려 사는 경우, 출판사의 성격을 보고

생소한 작가 일지라도 출판사의 출판 스타일을 믿고 책을 사는 경우가 있습니다.

폴라북스에서 출판하는 소설들은 주로 특이하면서도 상큼한 내용위주의 소설을

선별해 출판하는 듯해 책을 택 할 때 많은 도움이 되네요~

적어도 지루해 늘어지는 소설은 없는듯 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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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퍼홀릭 1 : 레베카, 쇼핑의 유혹에 빠지다 - 합본 개정판 쇼퍼홀릭 시리즈 1
소피 킨셀라 지음, 노은정 옮김 / 황금부엉이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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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하~ ^^

정말 이 책 읽으며 맘껏 웃었습니다.

칙릿 소설의 주는 거의 연애 인데 반해

쇼퍼 홀릭은 여자들의 주 관심 사 중 하나인 쇼핑.

우리나라 여자들이 잘 빠지는 것 중 하나가 홈쇼핑이 듯~

세계 여자들의 공통된 관심중 하나는 명품 이죠.

남들이 내 모습을 보며 감탄하는 그 쾌감...

남들은 가질 수 없는 물건을 가지고 있다는 그 우월감은

자신을 한단계 위의 사람으로 느끼게 만들어 주죠.

이 책의 주인공인 레베카도 대출이 가능해 지자마자 그 대출금으로

명품 쇼핑을 해대는 못말리는 쇼핑광입니다.

그녀의 신조는 사람들이 자신을 '명품 걸친 소녀'로 인식해 주는 것.

신문 경제부기자 자리는 쇼핑 할 돈을 벌기위한 도구일 뿐.

경제 브리핑 자리에서도 그녀의 머리는 세일중인 명품 생각뿐.

친한 친구는 자신이 새로산 옷과 구두, 엑세서리에 감탄해 주는 친구.

은행과 카드회사에서는 매번 독촉 편지를 보내지만

그녀는 현실을 외면하고 그 스트레스를 쇼핑으로 풀뿐~

결국 그녀는 엉성하게 대답한 경제 조언으로

고향부모님 옆집 부부를 사기 당하게 만들고

은행계좌와 카드는 모두 정지되어 버립니다.

남은건 로또에 당첨 되는 길뿐???ㅋㅋㅋ~

소설을 읽으며 공감 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정말 중요한 문제죠~

공감 할 수 없는 글은 외면 당하니까요.

이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가 흥행하고 있는 이유 또한

레베카처럼 광 적이진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눈앞의 물건에 혹해 쇼핑한 경험이 있기 때문일 겁니다.

저 역시 곧 도착할 택배를 두근 거리며 기다릴 테니까요~ ^^

마지막 까지 정신 못차리는 레베카가 유쾌하게 느껴지는건

제 안에도 레베카스러움이 있기 때문.....ㅡㅅ ㅡ;;  인가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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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다 우울한 밤에
나카무라 후미노리 지음, 양윤옥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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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람은 왜 빛을 연모 하면서도 어둠의 유혹에 더 쉽게 끌리는 것인지...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분위기가 우리를 어둠속으로 몰아가는지...

아니면 개인적인 성향일 뿐 인지...내면에 잠재된 본능인 것인지...

인간이 인간에게 폭력을 휘두르고...그 안의 붉은 피를 보고싶어하는 마음은...

어린아이들 일수록 파괴의 본능은 크다고 합니다.

 

'모든게 다 우울한 밤에'는 죄를 짓고 사형을 기다리는 자의 이야기 이며

사람의 내면에 잠재된 폭력과 외로움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작고 얇은 책을 받았을 때 쉽게 보겠다~ 고 한 생각은

내용의 무거움에 어둠속을 질~질 헤매이게 만드네요. 

교도소 간수인 주인공...

18살이 반달 지났을 뿐인(일본은 18살이상인 범죄자 부터 사형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살인범 야마이를 접하며

어린 살인범과 자살한 친구가 오버랩 되고, 과거의

어두운 기억들이 되살아 남을 느낍니다.

부모로 부터 버림받고 사회로 부터 외면 받으며

내면의 어둠을 키워 온 친구들...

주인공만이 벗듯하게 교도관이 되어 보육원 원장의 자랑이

되었지만...그 역시 스물스물 자라난 어둠을 느끼며 두려워 합니다.

어둠을 견디다 못해 자살한 가장친한 친구가 예언한...

너역시 벗어날 수 없다는...

사람에게 폭력을 휘두루고 싶어하고, 누군가를 파괴하고 싶어하는 본능 

자신의 그런 어두운 면을 현실로 나타낸 듯 한 야마이...

부부를 처참히 살해하고 입을 열지않고,

항소조차 포기하고 사형을 기다리는...아직은 어린 청년.

주인공은 끔직한 살인을 저지른 야마이에게 사형은 당연한 거라

생각 하지만...선배 교도관은 사형에 관한 끔직한 기억을

들려 줍니다.

분명 다른 사람들에겐 죽어 마땅한 자이고, 자신도 그렇게

생각 하지만.. 집행하는 자신들도

사형을 반대하는 다른 나라에서 보자면 살인자 라는...

죽기 싫어 발버둥치는 자들을 억지로라도 죽게 만들어야 하는 자신들도...

사람이 죄를 짓는다는 행위는 용서 받을 수 없지만

이 세상에서 지워버리는 것은 슬픔이지 않을까요?

사람은 항상 변화하는 존재 입니다.

누구나 제자리에 있는듯 보이지만 조금씩 자라나고 쇠퇴하고 있죠.

어제의 살인범이 매일 살인만을 생각 하는것 일까요?...

그 역시 어쩔 수 없던 것이라도...

씻을 수 없는 것인지...그 마음에선 무엇이 자라나고 있는지...

문득 옆사람을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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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일라잇 - 화보와 비하인드 스토리 트와일라잇
마크 코타 바즈 지음 / 북폴리오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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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개봉하여 트와일라잇 팬들에게 많은 감동과 배우들의 얘기를 남긴

영화 '트와일라잇'

그 영화의 화보와 숨겨진 이야기들을 담은 책 트와일라잇-화보와 비하인드 스토리가

새롭게 출판 되었습니다.

뒷면에 포스터가 인쇄된 마우스패드가 상품으로 들어 있네요~ ^^

뱀파이어와 평범한 소녀의 이야기를 책으로 읽은 많은 팬들이 이 소설을 영상으로는 어떻게

옮길까? 많은 기대와 걱정들을 했습니다만,

벨라- 크리스틴 스튜어트 (패닉 룸, 인투 더 와일드)

에드워드-로버트 패틴슨(해리포터와 불의잔)

두 배우의 모습을 보며 책에서 빠져 나온듯한 두사람이라는 감탄을 금치 못했죠. 

이 책에서는 감독이 사실적인 영상을 위하여 최대한 CG를 안쓰기 위해 얼마나 노력 했는지...

소설과 최대한 가깝게 그리기 위한 제작진들이 노력, 날씨와 제작비 사이에서의 갈등 등...

이 영화가 나오기 까지 무수한 노력들이 그려지고 있고,

배우들이 자신만의 캐릭터를 연구하며 영화에 그것들이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어떤 고생을 했는지 손에 잡힐듯 생생이 그려지고 있네요.

솔직히 영화를 보면서 드라마 같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만,

이책 트와일라잇- 화보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읽고 있자니 그것이 감독의

좀더 사실감 있는 영상을 위한 노력이었다는 것과 숨은 카메오(작가), 장면에 숨은 트릭

등 많은 볼거리가 숨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책과 달리 시각적으로 보여지다 보니 빠른 시간안에 스치듯 본 영화입니다만...

다시 한번 차근차근 영화를 보고 싶어지게 끔 만드는 책입니다.

다시 본다면 이 부분에 이런 일이 잇었구나 하며 감탄 할듯...

빨리~DVD로 나와 주었으면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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