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문 Medusa Collection 1
토머스 H. 쿡 지음, 김시현 옮김 / 시작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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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자신이 원하는 진실만 보려는 자.

진실을 얘기 할수록 더욱 거짓말 같은 자.

심문이란 소설의 재미는 이 두가지에 달려 있습니다.

증거가 없어 오로지 심문에만 의지해야 하는 형사들.

범죄현장에서 붙잡혀 가장 의심스럽지만 증거가 없는 피의자.

서로가 각기 다른 곳을 바라보며 대화를 이어가니 간극은 좁혀지지 않고...

오로지 원하는 대답만 들으려고 하는 자들과.

자신의 과거 때문에 속시원히 말할 수 없는 자.

사건은 점점 꼬여만 가고...

결국 모든것은 파국으로 치닫습니다.

어찌보면 이 소설은 지루할 수 있습니다.

대치되는 상황이 풀릴 기미는 없고...

어딘지 답답한 태도의 피의자와 자신들의 상처 때문에 범인이라 여겨지는 피의자에게

적대감만으로 대하는 형사들의 대치가 소설이 끝나기 까지 이어지니까요.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대답만을 바라는 형사들의 모습에

우리자신의 모습을 투영해 본다면 슬퍼지는 건 왜일까요?

우리도 시간에 쫓겨...

때로는 선입관에 사로잡혀 왜곡된 진실만을 보고있는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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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일까? 1
김인호 그림, 남지은 글 / 홍익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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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와 잘 가던 술집에서 자주 마주치게 되고, 그 사람이 나에게만 유독

더 좋은 선물을 주게되고...이 모든것이 우연일까?하는 작은 의문...

누군가에게 반한다는 것은 그 사람을 중심으로 내 세상이 돌아가게 되는 것.

우주의 운행이 모든 인력에서 벗어나 제자리를 이탈하고, 운석이 되어  

밤 하늘에 쏟아져 내리 듯,

경이롭고도 괴로운 일일 것입니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된다는 건 신의 축복인 동시에 내 마음을 할퀴는

사나운 짐승을 마음속에 키우는 것과 같기에...

우연일까? 는 네이버 웹툰이 책으로서 발간 된 것입니다.

시각적 화려함과 더불어 책이라는 읽을 거리까지 주는데,

스토리가 진행되며 마음속의 독백을 일기처럼...때로는 편지처럼 잔잔히

적어 한층 공감을 이끌어 내네요.

 어른이 된다는 것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좋아 할 수도 있다는

아픔마저 담담히 받아 들일 수 있게끔 되는 때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만큼이나 그사람의 다른 사랑 역시 소중한 것이기에~

저 역시 첫사랑에 빠졌을 무렵,

그 애가 자주가던 만화방에 하루종일 만화를 읽으며 기다리기도 하고,

그 동네를 괜히 돌아다니며 우연히라도 마주치지나 않을까...

그 애와 친한 사람이라며 나도 친해져야 하는게 아닐까 노력도 해보고...

그렇기에 이 책을 읽으며 저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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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노루 2011-12-19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뜻한 글 잘 읽고 갑니다^^ 책도 재밌겠네요~

루이루이 2012-04-04 20:59   좋아요 0 | URL
책 읽고는 웹툰 찾아서 한번에 다 봤답니다~^^
 
스파이시 - 건강한 삶을 위한 140개의 스파이시 레시피
레이첼 레인 & 팅 모리스 지음, 박성연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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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맛~하면 우리나라 사람들도 일가견이 있고, 상당히 즐기는 맛중 하나 입니다.

세계적으로 보면 매운 음식을 못먹는 나라도 많은데,

매운 음식은 그 중독성 때문에 한번 맛보면 점점 내성이 생겨서

가끔 참을 수 없이 땡길 때 가 있죠.

특히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냥 맵기만한 요리 보다는 매우면서 감칠 맛까지 갖춘 요리들을 원합니다.

이 책 스파이시는 세계의 매운 요리들을 망라하고 있습니다.

요리에 들어가는 매운 소스를 만드는 법부터



 

그 소스들을 이용한 요리들 까지...



평소 먹어보지 못한 음식들을 눈으로 나마 맛볼 수 있습니다.

 평소 매운것은 빨갛다~라는 공식을 깨고 시각적으로도 노랗고, 초록색, 하얀색으로

매운 요리들을 볼 수 있어 좋네요~

다만 이 책은 외국 저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레시피 인지라 국내에서는

보기도 구하기도 힘든 재료들이 등장 하기도 하고, 기존의 여타 요리책 처럼

만드는 과정이 사진으로 나온것도 아닌지라 요리를 처음 하는 분들께는

다소 불편 할 수도 있네요.

입맛이 없을 때 식욕을 돋아주기도 하고, 면역력을 높여주며, 살빼기에도 도움이 되는 

시파이시한 요리들을 맛보세요~ 

 

사실 매운맛은 맛이 아니라 통각이죠.

통증을 우리는 맛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생역시 고통조차 살아가는 맛의 일부로 여기며 때로는 피하기도,

 즐길줄도 아는 자세가 필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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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시간 - 온 가족을 잃고 바다를 표류하며 홀로 보낸 11세 소녀의 낮과 밤
테리 듀퍼라울트 파스벤더.리처드 로건 지음, 한세정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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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11월 13일 바다에서 한 남자가 구명정을 타고 떠돌다 구조 됩니다.

자신을 블루벨호의 선장이라 밝힌 하비는 블루벨호에 일가족5명

듀퍼라울트가족의 아빠-아서, 엄마-부로시,장남-브라이언,장녀-테리조,

막내-르네와 자신의 아내-덴까지 갑자기 만난 폭풍에 돛이 부러져

요트가 난파, 전부 죽었다고 밝힙니다.

전직 모델출신의 잘생긴 데다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전쟁 영웅이었던 하비의 말에 조사관들도 반신반의 하는 와중에 다른 블루벨호의 생존자가

나타납니다.

몇시간밖에 떠 있을 수 없는 코르크로 만든 구명환에 실려 이리저리 떠돌며

햇빛에 화상을 입고 96시간동안 물한모금 못마셔 타수증으로 죽음의

문턱에 놓인 소녀는 테리 조...

그녀가 구조되었다는 소식을 접하자 하비 선장은 자신이 머물던 호텔에서

자살을 합니다.

혼자만 살아남아 죄책감에 우울증을 겪었다~고 주장하는 하비선장의 친구들...

하지만 병원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정신이 든 테리조는 엄청난 진실을 밝힙니다.

 

이 책은 그 사건에서 살아남은 테리 조와 엄청난 사건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심리를

연구하던 리처드 로건 박사가 공동으로 집필했습니다.

이 책은 한 소녀가 휘말린 사건을 기록하기도 하였지만 그 사건이 한 사람의 인생에

어떤 식으로 상처로 남아 두고두고 괴롭히게 되는지에 대한 기록 입니다.

그렇기에 내용은 다소 딱딱하고 읽는 사람을 배려한 서술이나 묘사는 부족 합니다.

하지만 진실성과 조사를 바탕으로 한 정보는 신뢰성을 줍니다.

극한의 한계를 넘게만든것이 공포라는 아이러니함을... 삶의

미묘함을 읽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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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정의 내인생의책 푸른봄 문학 (돌멩이 문고) 10
글로리아 웰런 지음, 범경화 옮김 / 내인생의책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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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하면 막 이성에게 눈뜨고, 자극적인것에 반응하고,

쇼핑과 친구들의 수다에 푹~빠져 지낼 시기다.

이제 어른이 되기 위해 서서히 준비해 가는 나이...아직 어른도...아이도 아닌

이제 가치관이 형성되어 가는 나이의 소녀에게 정의를 부르짖게 만든다면,

또 그로인해 자신을 내던지게 만든다면 그 사회는 어딘가 잘못된 것일 것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16세의 아르헨티나 실비아.

정부의 부조리함에서 눈돌리고 오로지 대학을 목표로 공부만하던 그녀에게

어느날 갑작스러운 사건이 일어납니다.

도시를 정전시키고 군사들이 들이닥쳐 오빠를 납치해간 것.

부모님이 군부와 경찰에 연락해봐도 그런일은 있을 수 없다는 대답만...

어쩔줄 몰라하며 실종자를 돌려 달라는 시위에 참석하는 부모님을 보며

실비아는 자신이 오빠를 찾겠다는 생각으로 평소 자신에게 접근하던 군부의 최고 독재자

로페즈장군의 아들 노베르토를 유혹해 오빠를 빼낼 궁리를 합니다.

자신의 모든걸 내던져서 오빠를 찾겠다는 일념으로...

 

사실 이 소설은 미국 작가에 의해 써졌습니다.

어째서 미국 작가가 다른나라의 이야기를 만들어 썼느냐 하면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아르헨티나가1976~1983년까지 최악의 인권침해 사건이자 정치적 탄압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좌익 게릴라소탕이라는 명분하에 무고한 시민들을 납치, 감금, 고문하는 것은 물론

영, 유아들까지 탈취 강제 입양시키기 까지 했죠.

이 사건은 <추악한 전쟁 >으로 불립니다

이 기간에만 강제 실종3만명, 강제입양500명, 정치범1만명, 망명자가 30만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실종자들의 대부분은 아직도 찾지 못했다고 하니 얼마나 전 국민이

공포와 절망에 떨었을지 ...

우리나라 역시 비슷한 일들을 겪었던 나라로서 정부에선 그때의 일들을

유야무야 덮으려 하고 있죠.

그렇기에 이 소설이 우리에겐 낯설지 않은 우리의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잊지 말아야 하는 우리의 이야기인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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