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빨간 거짓말 - 카네기 메달 수상작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10
제럴딘 머코크런 지음, 정회성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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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도서관에서 만난 남자에게 동정의 마음에서 자신과 엄마가 운영하는

골동품점에서 머무르게 한 소녀 에일사.

사용 곤란한 물건만 가득해 잘 팔리지 않는터라

엄마는 곤란해 합니다만,

자칭 MCC 버크셔라 밝힌 이 남자는 일을 돕겠다며 물건을 사러온

손님들에게 골동품에 얽힌 신비한 이야기를 들려 주기 시작 합니다.

그리고 골동품점에는 점점 책이 들어차기 시작 하는데...

 

오래된 물건들에는 다른 사람은 알지 못하는 신비한 사연과

지내온 햇수 만큼의 이야기들이 숨어 있는듯 합니다.

현대판 아라비안 나이트라 칭할만한 소설이네요.

어디서 나타났는지 모를 신비한 존재 MCC 버크셔...

그가 만들어 내는 오래된 물건들에 얽힌 이야기들은 그래서 인지

사람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그들의 상상력을 자극해 물건을 구매하게 만듭니다.

사람들은 물건에 입혀진 상상력이라는 거대한 값어치에

자신만의 물건들로 만들고 싶어지는 겁니다.

실제로는 어느곳에도 쓸모없다 여겨지고 ,부랑자처럼 보이는

버크셔 이지만, 골동품점의 낡은 물건들에는 더 없는 존재가

되듯, 자신이 필요한 곳은 어딘가에 존재한다는 걸 보여주는

신비한 이야기들로 가득합니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이제는 어디에도 쓸모 없다 여겨지는

 물건들에 새로운 색을 입혀주는 버크셔...

결국 자신에게도 색을 입혀주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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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참 행복하다 - 10년의 시골 라이프
조중의 지음 / 북노마드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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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방송국에 근무하며 밤이면 시골 집으로

퇴근해 소설을 쓰는, 남들이 보면 부러워 할 만한 삶을 살며,

자신의 10년간의 시골 생활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집을 지을 때 돈이 모자라 지붕을 싼걸로 얹어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이면 시멘트 슬레이트를 얹고 돌을 얹어 지붕이 무사하길 빌며 지내거나,

비가 오면 진창으로 변하는 앞길을 차로 빠져나가다 보니 진흙 투성이가 되는게 싫어

시멘트로 포장하는 와중에 동네 사람과의마찰.

동네 사람의 퉁명스러움을 싸움거는 걸로 생각해 말을 안듣고 토관을 안 묻은채

시멘트 작업을 하는 바람에 비만오면 개울로 변하는 앞길.

키우던 개들을 안타깝게 잃고 다시는 개를 안키우는 사연.

자신이 애써 농사짓는 유채밭에 고라니가 침입, 새싹을 전부 뜯어 먹었건만

동네사람들의 조언을 들으면서도 산에도 먹을게 풍부해지면

내 밭을 안 건드릴거라는 생각으로 놔두는 넉넉함과

동네의 순박하고 참견 잘하는 모습들을 그 안에서 10년간 보아온 모습으로

진솔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시골이라고 다들 느긋한 것만도 아니고, 도시처럼 바삐 여유없이 사는게 아닌

어찌보면 고단할것 같기도 하고, 또 부럽기만한 도시와 시골을 오가는 삶을

보며 전원 라이프를 꿈꾸게 되는 저를 발견 하네요. 

하지만 도시 사람에게 있어 뜨거운 태양아래 노력한 만큼

그 결실을 보여주는 삶이 어떤 것이라는 걸 알기에

자신의 삶을 행복해하는 저자를 부러워만 하는 것이겠죠.

여유있을 때 찍은 사진을 수줍어 하듯 중간중간 끼워 넣어

여유란게 어떤 것인지 잠시나마 느끼게 해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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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도노휴 지음, 유소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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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가장 안정감을 느끼는 공간 -바로 방.

동물들은 자기 영역이 학보되지 않으면 불안감과 정서장애 증상을

보이게 되는데 현대인들에게는 그 공간이 방이 되고 있다.

최소한의 자기만의 영역임을 느끼게 해주는 공간이 바로 방인 것이다.

자신에게 익숙하고 의미 있는것들로 장식하고 꾸미며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 수도 있고, 그저 잠만 자고 다시 일하러 나가야 하는 공간이 될 수도 있는 곳.

이책은 안식처로서의 방과 감옥으로서의 방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5살이 된 잭에게 있어 세상은 방으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실제 사람이라고는 엄마와 밤에만 찾아오는 올드닉 뿐...

올드닉은 무서움 도깨비같은 자라서 문에서 삑삑소리와 함께 찾아 오는데

소리가 들리면 얼른 벽장 안으로 숨어야 합니다.

TV에서 만들어낸 사람들과 물건들은 환상이라 믿는 잭.

아침에 눈뜨면 엄마젖을 먹고 방안에서 뛰고 운동하는게 재미있는 하루일과.

장난감은 계란 껍질을 이어붙인 뱀.

어느날 엄마는 책을 위해 탈출을 결심 합니다.

왜 탈출 해야 하는지 이해 못하는 잭과,

아들을 위해 방을 탈출 하려는 엄마.

 

세상은 사람들이 따라가기에만도 벅찰 정도로 빠르게 격변하죠.

그렇기에 스트레스를 받고,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외로움을 느끼게 됩니다.

어디를 가던 혼자일 수 없고,조용할 수 없기에 더 소중한 공간.

하지만 거기에만 안주 한다면 더 크고, 많은것을 경험할 수 없겠죠.

동굴안에서 사슬에 묶여 자기자신의 그림자만 바라보며 살던 사람이 사슬에서

풀려나게 되었을 때, 그 충격은 어떠할지...

5살에 처음으로 방을 벗어나는 소년의 눈으로 책을 감상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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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 쇼퍼 - Face Shopper
정수현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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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을 쇼핑하는 사람 쯤으로 해석 되려나?

현대인들의 성형을 쇼핑하듯 가볍게 생각하는 풍조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무조건 성형이 나쁘다기 보다는

컴플렉스가 있다면 성형도 자신감을 찾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쪽이다. 예전엔 건강한 정신에 건강한 육체가 따라온다~는 설이

우세 했었지만 , 요즘은 정신과에서도 외적 자신감이 있으면

행복지수가 높아진다는 쪽으로 기우는 걸 보면 시대적 변화에 따른

의식의 흐름조차 무시 못할지경.

 

유명 여배우의 딸로 압구정에서 잘나가는 성형외과의가

주인공인 이 소설은

성형하는 여자들과 성형에 상처입은 남자가 나오고,

여러가지 성형의 종류와 시술방법이 소개되고 있다.

하지만 성형을 비판하거나 조장 한다기 보다 이 책은

한 여자의   연애 이야기 이고, 모든 사람의 상처를 치유해 가는

이야기 이다.

 

 

저도 눈이 고양이 눈인데 친구가 앞뒤트임하면

순진한 이미지가 되서 인기 있을 거라고 꼬드기더군요~

하지만 전 제 고양이 눈을 사랑해요~ㅎㅎㅎ

날카로워 보이지만 사실 덜렁대는 성격을 야무져 보이게

커버해주는 제 눈은 컴플렉스가 아닌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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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모든 바에서
나카지마 라모 지음, 한희선 옮김 / 북스피어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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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았을 때 솔직히 굉장히 재미 없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독특한 프리뷰에 흥미가 끌리긴 했지만 싸구려틱한 겉표지에

왠지 위회감 드는 디자인까지...

이거 괜히 산건가? 싶은 생각은 책을 읽으며 싹~~~! 사라져 버렸다.

 

20대때에 이미 세명에게서 35살 까지 밖에

못살거라는 예언을 들은 고지마.

처음은 의사에게서...두번째는 친구에게서...

세번째는 점쟁이 에게서...

하루도 빠짐없이 술을 마시던 그는 예언대로인지

서른다섯 되던해에 간에 이상이 생겨 쓰러지게 되고,

사람과 어울리는 것 자체를 못하던 고지마는 병원에서 여러 종류의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이 책 알고보니 일본에서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을 수상한

작품이군요.

자료조사도 섬세하고, 문체도 흡입력이 있더라니...

술좋아 하는 사람에게 한번쯤 읽어 보라고...

알코올중독이란 이런거라고, 무서움보다는 가볍게 생각한 것들이

때로는 그 증상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고 싶어서

권해 주고 싶은 책입니다. 

그나저나 표지만큼은 정이 안가네...디자인 누가 했는지...ㅡㅅ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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