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 도노휴 지음, 유소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이 가장 안정감을 느끼는 공간 -바로 방.

동물들은 자기 영역이 학보되지 않으면 불안감과 정서장애 증상을

보이게 되는데 현대인들에게는 그 공간이 방이 되고 있다.

최소한의 자기만의 영역임을 느끼게 해주는 공간이 바로 방인 것이다.

자신에게 익숙하고 의미 있는것들로 장식하고 꾸미며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 수도 있고, 그저 잠만 자고 다시 일하러 나가야 하는 공간이 될 수도 있는 곳.

이책은 안식처로서의 방과 감옥으로서의 방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5살이 된 잭에게 있어 세상은 방으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실제 사람이라고는 엄마와 밤에만 찾아오는 올드닉 뿐...

올드닉은 무서움 도깨비같은 자라서 문에서 삑삑소리와 함께 찾아 오는데

소리가 들리면 얼른 벽장 안으로 숨어야 합니다.

TV에서 만들어낸 사람들과 물건들은 환상이라 믿는 잭.

아침에 눈뜨면 엄마젖을 먹고 방안에서 뛰고 운동하는게 재미있는 하루일과.

장난감은 계란 껍질을 이어붙인 뱀.

어느날 엄마는 책을 위해 탈출을 결심 합니다.

왜 탈출 해야 하는지 이해 못하는 잭과,

아들을 위해 방을 탈출 하려는 엄마.

 

세상은 사람들이 따라가기에만도 벅찰 정도로 빠르게 격변하죠.

그렇기에 스트레스를 받고,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외로움을 느끼게 됩니다.

어디를 가던 혼자일 수 없고,조용할 수 없기에 더 소중한 공간.

하지만 거기에만 안주 한다면 더 크고, 많은것을 경험할 수 없겠죠.

동굴안에서 사슬에 묶여 자기자신의 그림자만 바라보며 살던 사람이 사슬에서

풀려나게 되었을 때, 그 충격은 어떠할지...

5살에 처음으로 방을 벗어나는 소년의 눈으로 책을 감상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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