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참 행복하다 - 10년의 시골 라이프
조중의 지음 / 북노마드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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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방송국에 근무하며 밤이면 시골 집으로

퇴근해 소설을 쓰는, 남들이 보면 부러워 할 만한 삶을 살며,

자신의 10년간의 시골 생활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집을 지을 때 돈이 모자라 지붕을 싼걸로 얹어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이면 시멘트 슬레이트를 얹고 돌을 얹어 지붕이 무사하길 빌며 지내거나,

비가 오면 진창으로 변하는 앞길을 차로 빠져나가다 보니 진흙 투성이가 되는게 싫어

시멘트로 포장하는 와중에 동네 사람과의마찰.

동네 사람의 퉁명스러움을 싸움거는 걸로 생각해 말을 안듣고 토관을 안 묻은채

시멘트 작업을 하는 바람에 비만오면 개울로 변하는 앞길.

키우던 개들을 안타깝게 잃고 다시는 개를 안키우는 사연.

자신이 애써 농사짓는 유채밭에 고라니가 침입, 새싹을 전부 뜯어 먹었건만

동네사람들의 조언을 들으면서도 산에도 먹을게 풍부해지면

내 밭을 안 건드릴거라는 생각으로 놔두는 넉넉함과

동네의 순박하고 참견 잘하는 모습들을 그 안에서 10년간 보아온 모습으로

진솔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시골이라고 다들 느긋한 것만도 아니고, 도시처럼 바삐 여유없이 사는게 아닌

어찌보면 고단할것 같기도 하고, 또 부럽기만한 도시와 시골을 오가는 삶을

보며 전원 라이프를 꿈꾸게 되는 저를 발견 하네요. 

하지만 도시 사람에게 있어 뜨거운 태양아래 노력한 만큼

그 결실을 보여주는 삶이 어떤 것이라는 걸 알기에

자신의 삶을 행복해하는 저자를 부러워만 하는 것이겠죠.

여유있을 때 찍은 사진을 수줍어 하듯 중간중간 끼워 넣어

여유란게 어떤 것인지 잠시나마 느끼게 해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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