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피행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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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중지






인간은 누구나 고독하다....

하지만...

고독함을 느끼는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너무 외로워 어쩔줄 모르고 몸부림 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고독을 평생 안고 가는 사람이 있고,

고독을 알아가는 사람도 있다.

고독의 종류도 다르다...

혼자라는 느낌에 절망 하는 사람이 있고,

결국은 혼자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해 몸부림치는 사람이 있고,

고독을 친구처럼 편하게 느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고독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

 

이책은 가족에게 둘러싸여 있는데도 고독한건 더 살벌하다...

는 명제에서 시작한다.

어째서 가족-가장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과

있는데도 고독을 느끼다 못해 살벌함을 느껴야만 하는 것일까...?

그것은 가장 가까운 사람이기에 더 무심해질 수 있다는 것에

답이 있지 않을까?

우리가 가깝기에 놓치는 많은것들....

우리가 살아가는데 중요한 공기,물,밥,전기...등등...

가깝기에 평소에 의식하지 못하고 없어야 깨닫게 되는...

특히나 사람이라는 존재는 가까운 사람일 수록 더욱 상처를

입히고, 더욱 귀찮아 한다...

나란 존재의 부재.

남들한테 내 존재를 부정당하면 가슴이 아플진데...

가장 가까운 가족이라면....찢어지는 감정을 느끼지 않을까...?

이 소설에서는 주인공이 도망치는 쪽을 택합니다.

상황이 그렇게 만들었다-자신에게 모든걸 의지하고, 변함없는 애정을 쏟는

애견을 살리기 위한것-고 해도... 가족을 버려가면서 까지 도망을 간다는 것은

그녀가 입은 상처의 크기를 짐작하게 해주죠.

모든걸 버려가면서까지 찾아야만 하는 그것...

자신의 살아가야 하는 이유...

저 역시 살아오면서 도망을 친경우도 있고,

외면을 한경우도 있습니다.

가족이란 가깝기에 더욱 공포와 절망을 주는 관계니까요.

인간에게 있어 고독과 상처는 평생 안고가야 하는 화두일지도

모릅니다.

항시 변화하는 인간의 생각을 모두 만족시켜줄 수 있는것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으니까요...

'도피행'처럼 아~ 이런 고독도 있었지....하고 상기를 하다보면

자신이 좀더 완숙해지고,관계라는 것에 대해 깨달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될때가 있군요.

언젠가 그 모든게 옛날일이 었다고 씁쓸해 할 때가 올지도 모르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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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 임마누엘
유다 이스카리옷 지음, 이재건 옮김 / 대원기획출판 / 1994년 12월
평점 :
절판






기독교인 분들은 강한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는 책

'탈무드 임마누엘' 입니다.

친구 모군이 재미있는 책이 있다며 은밀히 빌려준 책이죠.

이책은 참된 신약성서일 수 있다.며

1963년 수지(樹脂)로밀봉되어 예수의 무덤에서 발견 되었다 합니다.

문서의 발견자는 암살 되고 두루마리 원본은

불타 버렸는데 앞 부분 번역본을 독일 친구에게

넘긴 것을 다시 한국어로 번역한 것이죠.

 

뭐~ 이렇듯 책을 증명해 줄 원본이 없어 조금

주장이 희박하긴 합니다만....

책을 읽는 자에게 필요한 것은 열린자세.

읽은 모든것을 의심 해봐야 하지만 읽을때는 그것이

진실이라고 믿는 자세가 필요하죠.

 

책의 내용은 '임마누엘'은 사실 외계인의 혈육으로

신의 아들이라 불리는 것은 잘못된 것으로

신보다 더 원대한 창조의 뜻을 전하고 있다-라는 주장 입니다.

신조차 창조의 법칙은 거스를 수 없다-라는 것이죠.

신약성서와 많은 곳이 흡사해서 재미는 있었습니다만....

읽다보니 의구심이....이리저리 생각하다보니

한가지 음모설이 마음 속에서 부터 무럭무럭~

 

음모설의 발단은 창조의 뜻에 어긋나므로 간통,강간,동성애,근친상간을 한 자는

거세시키거나 불임에 처하라~는 것을 읽다보니....

자연의 법칙에 따르면 동식물 사이에 간통 ,강간 ,동성애, 근친상간은 흔한 일입니다.

더우기 우수종자를 위해 난교는 당연!

창조의 뜻에 따르자면 독일처럼 우수한 인종만이 교배해야 한다는 것?

환생이 있다고 말하는 '탈무드 임마누엘'-더우기 외계의 뜻을 전하는 자가 자연계의 법칙을 모를리는 없고...

 그러다 보니...

외계에서 특정지역의 표본 관찰실험을 하고는 싶은데 인간의 특성상 발정기가 따로 있는게

아니니 눈 안떼고 관찰하기는 그렇고....

그렇다면 인간이라 칭하는 종족이 맹목적이 되는 종교를 이용하자! -한 것이죠.

그래서 자신들의 말을 전할 자를 시험관 아기-초능력을 약간 주입

를 처녀에게 임신 시키고 태어난 아기를 주입식 교육.

종교를 이용해  좀더 용이한 표본 관찰을 하게 되었다~라는 음모설 입니다.

이런 음모설도 책을 모욕하는 것이 될 수 있겠습니다만....

진실은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이니 까요~ 푸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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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 자연사 - 동물과 식물, 그리고 인간의 섹스와 구애에 관한 에세이
애드리언 포사이스 지음, 진선미 옮김 / 양문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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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욕은 인간의 3대 본능중 하나죠.

(식욕,성욕,수면욕)

그만큼 종족을 번식 시키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는 얘기 일까요?

하지만 종족 번식이라 하기엔 인간은

원치않는 임신을 피하기 위해 피임을 하고,

낙태도 하며 쾌락을 위해 변태적 행위까지

마다하지 않습니다.

자연의 순수한 종족 번식을 위배하는 이러한 행위가

인간만의 것인지?

아니라면 다른 동물들은 어떤 성생활을 하고

그들도 오르가슴을 느끼는지 이러한 의문을 이 한권의 책에

전부는 아니지만 자세히 설명 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입장에서는 금기시 되어 있는 근친교배라던가,

난교가 당연시 되는 생명체가 있는가 하면,

자신만이 성의 유일한 존재가 되기 위해 섹스후

몸을 폭사 시키는 생물도 있고.

섹스따윈 필요 없이 홀로 번식해 버리는 종도 있습니다.

섹스가 모든 생물에게 가지는 의의가 뭘까요?

어떤 생물들은 종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성욕은 포기하는

경우도 있고, 어떤 종은 태어날 2세의 영양분이 되기 위해 몸을 내던지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토록 난해하고 때로는 이해하기 조차

힘든 다양한 생물들의  섹스에 흥미를 가지는 걸까요?

그것은 인간들도 이 지구상에 다른생물들과

끊임없이 공존하며 섹스와 출산을 통해 진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구상의 어떤종은 유성 생식에서 처녀생식으로

바뀌기도 하고, 어떤 생물은 인간이 망쳐놓은 환경에서만

번식을 하기도 합니다.

아직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생물들의 다양한 형태도 존재 합니다.

우리에게 우주가 짐작 할 수 없는 광할한 공간 이라면,

어떤 생물들에겐 일생이 걸려서도 한 동물의 털 전체를

탐험 할 수조차 없는 무한한 세계인 것입니다.

인간은 스스로를 만물의 영장이라며 추켜 세우지만

100만년을 살아온 포플러 나무보다 위대할까요?

짝이 없을땐 처녀 생식을...

짝이 있을땐 유성생식을 하는 생뭉들보다 위대 할까요?

다른 생물의 뇌로 들어가 본능마저 바꿔버리는 기생충 보다는...?

이 책은 이론에 모든걸 맞춰 버리는 실수보다는

사소한 행동이라도 받아들이는 열린 자세를 권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상의 삶이라는 것이 얼마나 놀랍고

경이로운 일인지 생각해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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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엠마 행복한 돼지 그리고 남자
클라우디아 슈라이버 지음, 임정희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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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뒷 표지에

엠마, 돈벼락 맞고 남자가 굴러 들어오다!

라고 써 있기에 유쾌한 로맨스물을 기대하고 봤습니다만...

뜻밖에 삶과 죽음에 대한 고찰적 소설이네요.

하지만 그렇다고 무겁다거나 어두운 면은 없습니다.

시종일관 유쾌하고 웃음이 나오는 내용전개를

따라 가다보면...어떻게 죽는것이 옳은가?라는

물음이 나옵니다.

 

홀로 목장을 경영하는 노처녀 엠마는

빚에 쫓겨 목장이 경매로 넘어갈 위기에 봉착 합니다.

결혼도 하고 싶고, 돈도 필요한 엠마는 밤마다 기도 합니다.

돈과 남자를 달라고...

어느날 밤 뒷산에서 굴러떨어진 페라리엔 잘생긴 남자가

기절해 있고, 옆엔 돈이 가득 들어있는 가방이....

엠마는 돈은 숨기고 남자는 방으로 데려와 간호를....

이 남자는 행운일까요? 불행의 씨앗 일까요?

 

여기서 엠마는 자연의 대변인이자, 어머니 이자,

연인의 존재로 나오죠.

모든 죽음을 편하게 만들어 주는 존재...

유쾌하면서도 조금은 내가 사는 이곳이

살만한 곳인지 돌아보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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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말해줘
요시다 슈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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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연애란 어떤 걸까요?

어떤 사람은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라 하고, 어떤 사람은 둘이 마주 보는 것이라 합니다.

또는 상대방의 모든걸 받아 들이는 것이라 하고,있는 그대로를 바라보는 것이라고도

합니다. 그것 만으로 되는 걸까요?

저에게 있어 연애는 두 세계의 만남입니다.

몇십년간 구축되어온 나만의 소우주가 다른 우주와 만나는 빅뱅과도 같은 현상인 것입니다.

자신이 그동안 만들어온 세계가 있기 때문에 상대를 볼때 자신의 기준으로 생각하고,

상대방이 자신의 기준에 맞춰 주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상대방에게도 그동안 자신만의 세계가 있는데 그걸 허물어 뜨리며 무조건 맞춰줄 수 있는걸까요?

그렇기에 조금씩 조금씩 천천히 상대방의 세계가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접근하며 서로를 조율해가는 과정이 필요한 것입니다.

'사랑을 말해줘'는 두가지 사건을 통해 소통에 관해 얘기하고 있습니다.

작게는 연애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소통의 부재를...

크게는 일에서 너무많은 정보과다로 어떤것이 진실인지 알 수 없게 되어버린 소통의 과다를...

 

다큐멘터리 제작자로 여러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것이 직업인 슌페이는 농아인 교코와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필담으로 대화하는 상황에 점점 슌페이는 지쳐가고,

이런 슌페이의 짜증을 느끼던 교코.

어느날 그녀는 홀연히 슌페이 앞에서 모습을 감추게 되고,

그녀가 없는 현실을 받아 들일 수 없는 슌페이는 교코를 찾기위해

그동안의 필담을 단서로 여러곳을 찾기 시작 합니다.

 

작가는 상황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여러 사람을 만나 이야기하는 직업을 가진

주인공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교코와 사랑에 빠뜨립니다.

많은 정보에 둘러쌓인 사람이 자신과 전혀다른 고요의 세계에 사는 사람을 사랑하게 된다면...?

말로도 감정을 표현하기 힘든데 글로만 모든걸(자신이 보고,느끼고, 듣느것을)전해야 한다면...?

언어라는건 말로써 표현될때와 글로 표현 되었을때 다른 느낌을 받게 하죠.

더군다나 짧은 시간내에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야 될때에는 더욱 절망감조차

느끼게 만듭니다.

작가도 연애란 어중간히 좋아하는 마음 만으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그사람을 좋아한다면 서로가 자신의 어떤 부분은 포기한다는 각오로 만나야 한다는 걸

말하고 싶은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기에 이렇게 힘든 사랑을 담담히 써내려 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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