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스 티볼리의 고백
앤드루 손 그리어 지음, 윤희기 옮김 / 시공사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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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누군가에게는 가장 소중한 존재다.

 

또한 우리모두는 누군가에게는 가장 혐오스러운 존재이기도 하다.

이세상은 하나만의 명제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다.

모든 일에는 가능성이 있고,

가능성 만큼이나 좌절의 숫자도 존재 하는 것이다.

이책 '막스 티볼리의 고백'은 기본은

스콧 피츠제럴드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와 같다.

늙은 모습으로 태어나 점점 어려지는 주인공...

그러나 주인공의 거꾸로 가는 시간이

이책의 내용이냐 하면...

주제는 엇갈린 사랑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세사람의 서로 다른곳을 보는시각...

한 사람이 다른사람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인가 하면

다른 사람은 나에게는 상처만 주는 그런 엇갈린 가슴아픈 사랑.

작가는 매춘부 메리의 입을 빌어 말한다

"막스 너가 여자라면 행운이었을 텐데...

모든것을 경험한뒤 사랑스러운 모습을 얻는다면..."

하.지.만

인간이란 그런 존재가 아닐까요?

자신의 행동이 어리석다는것을 알면서도 행할 수 밖에 없는...

 

이 책을 드는 순간부터 슬픈 사랑의 예감에서

헤어 나올 수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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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 하이힐에서 내려와 사랑하기
레슬리 가너 지음, 이민주 엮음 / 브리즈(토네이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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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열병을 심하게 앓은적이 있다.

무지막지한 짝사랑이 끝나고 난뒤 몇달간

불면증으로 밤을 앉아 새우고,

입맛이 없어 8Kg가량이 빠질 정도로

푹~ 빠진 나를 잊을 정도의 사랑이었다.

언제 헤어나올지 모를 그 깊은 수렁에서 빠져 나오고 나니

세상은 여전히 햇살에 반짝이고 있었고,

나는 여전히 이 세상에 살아 있었다.

 

이 책 스물아홉 하이힐에서 벗어나 사랑하기는

서른을 앞두고 내 평생의 반려를 찾아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위한 책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꼭 연인이 아니더라도

식구나 ,취미, 내가 몰두할 수 있는것이 많으니

궂이 애인을 만들어야 한다는 초조감에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사람을

만날 필요는 없다는 것을 얘기하고 있죠.

설혹 사랑에 실패 했더라도 살아가다보면 언젠가 다시

사랑은 돌아 오는것....

이뻐 보이기 위해 하이힐을 신는다면

꽂꽂한 자세를 위해 등은 저려오고 종아리는 땡기고,

발가락은 기형적으로 휘는

그런 상태를 나타냅니다.

좀더 편안한...자신의 모든것을 보일 수 있는

그런 사랑을 찾아야 하겠죠.

그리고 한사람에게 모든것을 퍼붓지 말고 주변을

살펴가며 천천히 거닐듯

연애하는것이야 말로 어른들의 사랑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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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기와 만다라 - 나를 찾아 떠나는 한 청년의 자전거여행
앤드류 팸 지음, 김미량 옮김 / 미다스북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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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우리의 삶이 흐르는 물과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격렬한 흐름에 모든것이 휩쓸려 가고, 정신 못차릴 정도로 휘몰아 칠 때도 있지만,

 때로는 고요히 흐르며 모든것을 투명히 비추이는 ...

날카로운 바위조차 껴안고 다듬어 둥글게 만들기도 하고, 때로는

둥근 바위조차 갈라놔 날카롭게 만들기도 하는...

우리는 이 흐름에 떠밀려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 것인지...

우리는 이 흘러가는 흐름속에서 어떠한 것을 찾고 ,또 잃어 가는지...

이 책은 잃은것과 찾은것의 이야기 입니다.

우리가 겪는 아픔에 대한 이야기 이며, 우리가 겪는 환희의 이야기 이기도 합니다.

 

저자인 앤드류는 베트남 이민자 입니다.

베트남 전쟁당시 통역장교로 근무한 아버지의 이력덕분에 가족 모두가

처형당할 위기에 처하자 다들 목숨을 걸고

베트남을 탈출.

천운으로 미국땅에 정착 합니다.

하지만 남자가 되고 싶어하던 누이의 자살,

두 남동생들의 동성애자선언,

퇴직에 대한 아버지의 두려움,

글을 쓰고 싶은 자신의 욕구에 장남으로서의

의무까지 겹치자 자신이 무엇을 찾아야 하는지

알기 위해 베트남으로 자전거 여행을 떠나죠.

베트남인들 조차 말리는 위험한 여행길...

외국인은 돈줄이라 환영받지만

교포는 오히려 질시와 원망이 되어 가는곳마다

위협받는 처지에 어렵게 어렵게 여행을 해나갑니다.

그는 베트남에서 무엇을 발견하게 될까요...?

 

이 책의 특이한 제목 '메기와 만다라'는 순환과 윤회를 나타냅니다.

 베트남에서는 개울 웅덩이 위에 화장실을 만들어 용변을 보면 그것을

메기들이 몰려들어 먹이로 먹고 살찌며 자라고, 그 메기들은 사람들 반찬이 되어 식탁으로...

사람을 먹이고 살아가게 만듭니다.

만다라역시 윤회를 나타내죠.

끝없이 흐르는 원.

자신의 업보는 다시금 자신에게 돌아오고, 부모의 것은 자식에게로 자식의

한은 다시 부모에게로 흘러가는 우주에 통용되는 법칙의 원.

저자는 자신이 무엇을 찾는지 조차몰라 미국내에서도 자전거로 여행을 다니고,

혹시나 싶어 자신의 예전 고국 베트남에서조차 달립니다.

자신안에 흘러 넘치는 슬픔이 어딘가에서 시작 된건지 찾기위해...

우리역시 각자의 고민의 원인을 찾기위해 어딘가로 무작정 달려가는것은

아닌지... 

다행히 저자는 돌아올 곳을 찾지만 나에게도 그런곳이 있을지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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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누주드, 열살 이혼녀
누주드 무함마드 알리.델핀 미누이 지음, 문은실 옮김 / 바다출판사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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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회를 보자면 여자들의 지위가 많이 높아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회적으로도 남자보다 성공하는 일도 많아지고, 독신으로 사는 여자들도 많아 졌으며,

남편 보다도 월급이 높은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죠.

하지만 아직 지구 어딘가에선 아이들이 굶어 죽고 있으며, 여자들은 밖에 나갈 때 얼굴을 보여선 안되고,

여자들이 쾌감을 못얻게 하기위해 할례를 하는곳도 버젓이 존재 하는것입니다.

이책 '나 누주드, 열살 이혼녀'는 예멘의 변두리 지역에서 이러한 억압속에서

용기있게 뛰쳐나온 한 소녀의 실화 입니다.

아라비아 반도의 끝자락에 위치한 예멘은 여성의 문맹률이70%에 달하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 듯, 옛날 우리나라가 그랬 듯이, 여자는 일이나 하다가 시집이나 가면 되지

여자가 많이 배워야 소용 없다는 가치관이 자리한 곳입니다.

또한 배운다 해도 종교와 관습상 사회에 진출하기도 힘들고요. 

특히나 지참금을 위해 어린 여자애들이 거의 팔리다시피 자기보다 몇배나 나이가 많은 남자들에게

시집가는 일이 낯선 일이 아닌 곳입니다.

모두가 당연시 여기고 어른들의 결정에 불복할 경우 가문을 욕보인다하여

친척들에게 살해 당해도 덮어지는 사회...

누주드 또한 이런 배경에 의해 아버지 친구에게 돈에 팔려가게 됩니다.

그것도 10살의 나이에... 

13살이 될 때까지는 몸에 손을 안대겠다는 다짐을 받고 어쩔 수 없이 시집을 갔지만,

시집간 첫날부터 성폭행과 시집살이에 시달리게 돼죠.

결국 법원에서 이혼을 신청하게 되고 이일이 알려지며 메스컴을 타게 됩니다.

 

이 어린소녀의 이야기가 왜 화제가 된것일까요?

어린 소녀가 이혼을 신청한것이 신기해서? 관습에 거부했지만 살아났기 때문에?

아마도 그것은 잘못된 일임을 알면서도 행하던 사회를  이 어린소녀가 법원이라는

양지로 끌고 나왔기 때문일 겁니다.

그동안 속으로만 울고...때로는 부당함에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밖에 없던 여인들의

억울함을 10살밖에 안된 어린 소녀가 전세계에 알린것이죠.

우리가 이책을 읽고 느껴야 하는것은 이런곳도 있구나...아직도 여자들이

이런 대접을 받는구나... 하는 제삼자의 시각이 아니라 

부당한것은 부당하다고 여기고 밖으로 끌어낼 용기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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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비치 - 꿈꾸던 삶이 이루어지는 곳
앤디 앤드루스 지음, 강주헌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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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일이 눈앞에 들이 닥쳤을 때, 우리는 눈앞의 일에

시선을 뺏겨 온통 그일만이 내 시야에 가득하고, 가장 중요한 일로

여기게 됩니다.

그렇기에 초조감과 불안함으로 모든걸 망치고 무너뜨리게 되죠.

지나고 나면 그모든것이 부질없는 일이고,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었음에도

그때는 왜그리 힘들고 죽을것 같았는지...

이책 '오렌지 비치'는 우리의 어려웠던 일들이 한걸음만 옆으로 비켜서면 어떻게

보이는지 알려주기위해 쓴 책일 듯 싶습니다.

자신을 소설에 등장시켜 사실과 허구의 중간적 위치에 소설을

존재하게 하여 독자로 하여금 쉽게 에피소드에 다가서게 하고,

 존스라는 실제인물일지 가공의 인물일지 모를 현자를 등장시켜

우리가 겪고 있을지도 모를 어려움의 해답을 보여줍니다.

인생에 해답은 없지만 영원히 헤매란 법도 없는것...

 

 주인공(작가)은 어린나이에 모든것을 잃고 남의 빈집에 들어가 냉장고를 털어 먹고

살며 거취도 없어 해변가 동굴에서하루하루를 연명합니다.

 절망스런 나날을 저주하며 괴로워 하던 중 자신을 존스라고 소개하며

작가를 지켜봐왔다는 갑자기 나타난 노인을 만납니다.

그리고 살아가는데 필요한 자세를 배우게 되고 책을 통한 자신감 고취를 얻게 되죠.

작가로 성공한 어느날 다시금 누군가를 돕고 있는 존스노인을 보게 됩니다.

알고보니 오렌지 비치에 사는 모두가 존스노인을 알고 그의 얘기로 인해 작든크든

인생의 변화를 겪은 사람들...

그러나 아무도 그노인의 정체도, 갖고 다니는 여행가방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도 모르는 와중에

가방만을 남기고 존스노인이 사라져 버립니다.

그 가방안에 들어 있던것은 가득차 있는 꽃씨.

이 노인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존스노인은 작가가 우리 마음속에 숨어있는 희망을 의인화 시킨것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의 절망에 나타나 그 속에 희망의 꽃씨를 심어주는...

힘들 때 한마디의 위로는  그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까지 변화 시키는 힘이 있으니 까요.

오렌지비치는 우리가 직면할 수 있는 여러 상황에서 어떻게 나를 봐야하는지 다시금 상기 시켜주는

책입니다.

자신의 상황이 힘들고 어렵다면 주변을 원망하고 탓하기 보다는 자신을 먼저

다시금 돌아보고 되집어 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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