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누주드, 열살 이혼녀
누주드 무함마드 알리.델핀 미누이 지음, 문은실 옮김 / 바다출판사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요즘 사회를 보자면 여자들의 지위가 많이 높아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회적으로도 남자보다 성공하는 일도 많아지고, 독신으로 사는 여자들도 많아 졌으며,

남편 보다도 월급이 높은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죠.

하지만 아직 지구 어딘가에선 아이들이 굶어 죽고 있으며, 여자들은 밖에 나갈 때 얼굴을 보여선 안되고,

여자들이 쾌감을 못얻게 하기위해 할례를 하는곳도 버젓이 존재 하는것입니다.

이책 '나 누주드, 열살 이혼녀'는 예멘의 변두리 지역에서 이러한 억압속에서

용기있게 뛰쳐나온 한 소녀의 실화 입니다.

아라비아 반도의 끝자락에 위치한 예멘은 여성의 문맹률이70%에 달하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 듯, 옛날 우리나라가 그랬 듯이, 여자는 일이나 하다가 시집이나 가면 되지

여자가 많이 배워야 소용 없다는 가치관이 자리한 곳입니다.

또한 배운다 해도 종교와 관습상 사회에 진출하기도 힘들고요. 

특히나 지참금을 위해 어린 여자애들이 거의 팔리다시피 자기보다 몇배나 나이가 많은 남자들에게

시집가는 일이 낯선 일이 아닌 곳입니다.

모두가 당연시 여기고 어른들의 결정에 불복할 경우 가문을 욕보인다하여

친척들에게 살해 당해도 덮어지는 사회...

누주드 또한 이런 배경에 의해 아버지 친구에게 돈에 팔려가게 됩니다.

그것도 10살의 나이에... 

13살이 될 때까지는 몸에 손을 안대겠다는 다짐을 받고 어쩔 수 없이 시집을 갔지만,

시집간 첫날부터 성폭행과 시집살이에 시달리게 돼죠.

결국 법원에서 이혼을 신청하게 되고 이일이 알려지며 메스컴을 타게 됩니다.

 

이 어린소녀의 이야기가 왜 화제가 된것일까요?

어린 소녀가 이혼을 신청한것이 신기해서? 관습에 거부했지만 살아났기 때문에?

아마도 그것은 잘못된 일임을 알면서도 행하던 사회를  이 어린소녀가 법원이라는

양지로 끌고 나왔기 때문일 겁니다.

그동안 속으로만 울고...때로는 부당함에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밖에 없던 여인들의

억울함을 10살밖에 안된 어린 소녀가 전세계에 알린것이죠.

우리가 이책을 읽고 느껴야 하는것은 이런곳도 있구나...아직도 여자들이

이런 대접을 받는구나... 하는 제삼자의 시각이 아니라 

부당한것은 부당하다고 여기고 밖으로 끌어낼 용기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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