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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 1 - 당한 만큼 갚아준다 ㅣ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 지음, 이선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6월
평점 :
일본 TBS에서 방영되었을 때 최고 시청률이 40%이상이
나와 방송국까지 당황하게 만들었다는 전설의 작품
한자와 나오키가 드디어 우리나라에서도 출판을 했습니다.
드라마 방영이후 아마존에서 품절대란을 일으켰다니 드라마빨을 받은게
아니냐? 하시는 분도 있을수 있겠지만
책을 읽어보니 역시나 입니다.
꼼꼼한 자료조사와 현실반영을 바탕으로 원래대로라면
억울하고 답답할수 밖에 없는 상황을 통쾌하게 타개해 버리는 주인공을 보고 있자면
카타르시스마저 느낄수 있으니까요.
버블경제시절 사회적으로 가장 영향력있던 은행에
취직하게된 한자와 나오키.
거품경기가 꺼지고 사업뿐 아니라 은행마저 팍팍해진
상황에서 오사카 서부지점 융자과 과장까지 올라간 한자와 나오키앞에
지점장이 강행해서 5억엔 이상 대출해준
회사가 부도가 나버립니다.
지점장과 부지점장이 잘못을 전부 나오키에게 덮어 씌우고
시키면 고분고분 수긍하는 은행원들과 다르게
독설가로 유명한 나오키는 사테를 바로잡으려 뛰기 시작합니다.
한자와 나오키를 읽어보면 어려운 전문용어 뿐만 아니라
버블경제시절 상황과 거기에 대처 못한 일본 모습이
꼼꼼한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세밀하게 그려주고 있습니다.
작가가 상상만으로 그려내는 세계는
어딘가 괴리감을 느끼게 마련인지라 이 책은 상당한 몰입감을 선사해 줍니다.
더군다나 민감하게 경기를 타는 은행내부의 일을 다루고 있으니...
읽는 내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영화가 있었으니 빅쇼트.
미국의 서브프라입 모기지 사태를 다룬 영화인데
보면서 우리나라의 경제와 얼마나 겹쳐 보이던지...
한자와 나오키도 보면서 현재 우리나라가 얼마나 비슷한지 느껴져
등줄기에 전율이 일더군요.
세계적인 추세이니 그에맞게 대비를 해야 하건만, 서민 으로서는
먹고살기 바빠 현실을 따라가기도 바쁘니...
은행 시스템에 일대개혁을 가져오고 싶어하는 나오키에게 소설이긴 하지만
응원을 보내고 싶어지는건 현실과 겹쳐보이기 때문 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