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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것과의 결별 - 대량실업시대의 자기 혁명
구본형 지음 / 생각의나무 / 199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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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본인은 전 직장을 그만두고 동분야의 다른 직장으로 전직 전에 새로운 마음가짐을 위하여 평소 즐겨보지 않는 자기계발 서적을 고르다가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외국의 미래학자들이나,국내의 학자나 컨설턴트의 서적들도 전에 몇 권 접해봤으나 대부분이 한국의 실정과는 거리가 많거나,고리타분한 가치이념의 서술또는 단편적인 처세술에 치우친 경향이 많은 반면,이 책은 한국의 작가가 변화와 개혁에 관한 본인의 실제 경험 그리고,광범위한 독서를 통해서 외국 학자들의 미래학과 사회과학,그리고 인문과학 서적을 충분히 소화하고 이를 재생산하여 한국의 직장인에게 실감있게 감동적으로 전달하는 것은 이 책의 큰 장점이다.

국제간의 냉정한 경쟁사회에서,우리의 마음속에서 잠재되어있는 자신의 장점과 자기실현의 욕구를 통한 경쟁력있는 비지니스의 창출과 성공의 예를 다양하게 들고 있으며,이를 위하여 우리직장인/기업들이 왜,어떻게 변화하고 개혁해야 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1인기업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개인과 직장조직의 관계,고객과의 관계 설정으로 경영의 원칙을 나열해 주고있고,이제는 고객중심의 경영을 못하는 기업은 도태할수 밖에 없음을 강조한다. 하지만,고객중심이 고객의 주머니를 터는 거래를 의미함이 아니라,기업의 존재이유와 변하지않는 핵심가치의 철학을 가지고 고객을 대해야 함을 강조하는 부분에서는 저자의 냉정한 경쟁우위를 위한 이론바탕아래 따뜻한 인문적 감수성의 마음을 느끼게 해서 더욱 감동을 준다.

가벼운 수필처럼 읽으면서,그러나 경영혁신,마케팅,서비스,기업조직,리더쉽 전반에 걸쳐 우리가 생활속에서 직장속에서 훌륭하게 적용시킬수 있는 한국의 평범한 직장인의 곁에 항상 함께 두길 누구에게라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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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에 읽는 일본사 하룻밤 시리즈
카와이 아츠시 지음, 원지연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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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까우면서도 먼 나라 - 일본',흔히 인용하는 말인데 이 말이 의미하는 것중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우리나라 일반 대중의 일본역사의 이해부족으로 이해된다. 물론 여러 일본역사 전문서적이야 시중에 즐비하겠지만,대중이 가볍게 읽을 만한 서적으로서 이 책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하룻밤에 읽는 세계사'와 같이 일본 대중 사회과학서적의 특징이라 할수 있는 그림과 연표의 참신한 요약으로 산만하지 않는 시대사/인물사정리와 사건및 주제별 정리등이 지루할수 있는 역사이야기를 흥미있게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여전히 낯선 수두룩한 인명과 지명에 접하게 되므로 충분한 이해에 애로점도 느끼나,이는 역사 입문서의 한계일것으로 간주된다.

본인은 그러한 애로점을 극복 하기위해서 한 방편으로서 가능한 한, 우리나라역사와 관련지움으로서 동떨어진 일본역사가 아니라 우리선조들과의 문화역사교류의 숨결을 함께 느끼고자 했던 것이다. 예를 들면 서기 6/7 세기 일본의 권력을 좌지우지 했던 백제의 일족이었다는 '소가씨' 와 관련지워서 '대화의 난' 이나 천황계보의 이해와 나라/헤이안시대의 불교 융성과 텐지천황의 백제지원군파견,백제멸망후 백제귀족 유민들에 의한 일본율령국가 형성에의 영향 등을 연상하면서 읽으면 우리에게 좀 더 실감있는 역사가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임진왜란이나 정유재란에 대해서 너무 간략하게 소개한것은 우리가 참고로 해야 할 점이다. 그리고 일본의 유럽과학문명의 활발한 수입이 약 16 세기 오다 노부나가의 일본 통일 시기부터 시작된것과 17/18 세기의 유럽과학서적등 의 일본학자들의 치열한 번역으로 선진 학문의 수입을 볼때,20 세기 일본의 한.일 합방이나 청.일전쟁이나 러.일전쟁의 군사력이 수 세기동안 축척된 과학문명의 결과가 아닐까,그리고 이러한 우수한 기술력이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는 시대별로 치우침이 없이 골고루 지면을 할애해 일본 고대의 역사도 흥미롭게 섭렵할수 있었고,어느시대 할것없이 정치,경제,문화를 골고루 요약해서 독자의 흥미분야를 따로 볼수 있다는 것도 장점중 하나이다. 일본역사에 관심 있으나 시간에 좇기는 일반 직장인이나 학생들에게 추천하고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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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사상 이상의 도서관 50
마루야마 마사오 / 한길사 / 199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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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는 일본에 대한 자기체험의 수필,기행 감상문등 시류를 좇아 가는 서적과 전공서적은 부지기수일것이나,본인은 전공위주의 딱딱한 서술일변도가 아니면서,일본에 대한 피상적 지식보다 좀 더 근원적인 일본문화 사상등을 저술한 책에 관심 가지든 차에 이 책을 접할수 있었다.

저자는 일본사상 구조가,중국 같이 전통적 축척이 아닌 병존상태에서 어떤 '계기'가 발생하면 돌출하는 형태와 사상의 잡거성에 대한 내적 인정과 (다신교의 예),외국사상에 대한 역설과 반어적인 자기합리화의 수용성향(외국수입사상의 변질화경향),이데올로기에 대한 논리적 비판보다는 이데올로기 형성의 동기 폭로성(유교비판의 예),무 구조의 고유신앙 (추상적 이론화와 절대자에 대한 거부),사상평가의 '진화론' 을 특성으로 주장하고 있다.

저자는 일본의 근대사상의 기축을 메이지 유신이후의 제국헌법초안에서 근대 일본의 기축으로서 천황제의 이데올로기화가 전체주의 국가화,합리적 관료화 등 일본의 거의 모든 근대 분야에 큰 영향을 끼침을 막부제와의 사상 전환적 관계로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근대화,관료적 규범적 사고양식에 대립하여 사회문화의 형태로서 일본의 근대문학이 실감(실제느낌)신앙적으로 전통적인 심정이나 자연적 심미주의 문체를 띄는 경향을 설명하고,이와 반대로 동 시대에 사회과학적 이론주의 문학인 마르크스주의 문학의 발흥과 사상사적 의의를 설명하는부분에는 저자의 논리적인 이론전개에 공감할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저자는 일본사회 문화의 유형으로서 '문어 항아리' 유형을 들고 있는데,일본 근대에 유럽문명의 수입에 따른 적절한 표현으로 생각되며,우리나라 근대에도 충분히 적용시켜 볼수있는 한 모델이라는 생각이 든다.이 책의 마지막 장은,근대 이전과 이후를 구분짓는 정치적 의미로서 선천적으로 주어진 조건인 '-이다' 와 후천적으로 요구되는 '-하다' 라는 평이한 문구로서 차별지움과 문화의 의미로서 '가치' 와 '기능' 의 도착에 대한 저자의 이론전개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도 충분히 되새겨볼 필요가 있는 본인에게는 감명깊은 장이였다.

왜곡교과서 파동으로 한일간의 갈등이 고조되는 요즘,일본이 되풀이 해서 하는 망언은 단순한 망언이 아니라 그들의 사상이요,철학이라는 역자의 머리말에 공감하면서,철저한
논리와 학식으로 무장한 저자인 '마루야마 마사오' 의 이 저서의 일독을 누구한테라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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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탁마대기만성
김용옥 지음 / 통나무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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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탁마 대기만성'이라는 제목만으로는 이 책의 내용을 짐작하기 어렵다. 이 책의 내용은, 김 용옥 교수의 tv 강의인 논어 강연을 통해서도 간간히 비쳐졌던 중국고전과 서양의 고전이라 할수 있는 성경에 대한 해석(번역)에 대한 동.서양의 역사를 개괄해 놓은 것이 주 내용임을 알수 있었다.

본인은 철학이나 언어학을 따로 배운바 없어 단번에 책의 내용을 쉅게 이해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나,역시 저자의 명료하면서도 지루하지 않는 이야기 전개가 책의 끝 부분 까지 펼쳐 있어 그나마 수월하게 읽을수 있었다. 이 책은 나에게 동서양 고전에 대한 해석및 번역 그리고 종국적으로 이해에 대한 여러가지 방식의 전개 상황을 총체적 으로 알수있었고,이는 고전뿐만 아니라 현재의 발행 서적의 독서에 대해서도 독자로서 내용의 이해에 적용할수 있는 방법론을 알려준다고 본다.

목차중,첫째글의 '동서해석학이론의 역사적 개괄'에서는 고전 이해의 전제가 되는 해석과 번역의 인식론적 방법을 다루면서, 딜타이의 생철학적 접근방법과 베티의 변증법적 접근방법을 소개했다. 서양철학에서의 해석학을 세가지 영역으로 구분하여 세부설명하였으며,동양에서 서양의 해석학과 비견할수 있는 '주소학'에 대하여 개괄한다.

즉 주소학의 한.당왕조 시대의 언어문자의 중요인식에 의한 해석방법과 송왕조 시대의 개념의 중요인식에 의한 해석방법을 소개한다. 특히 주자와 동 시대의 대립되는 육상산의 고전해석방법론이 명왕조 까지 계승되어 양명학파 형성과정을 전개하였고 청왕조에 이르러서는 고증학파가 발흥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둘째글의 '독서법과 판본학의 입장에서 새롭게 본 기독교'는 서양철학과 동양철학을 구분한다는 중요요소라는 '성체'에 대해서 우선 설명하고 있다. 또한,경전의 의미를 짚어 가면서 성경(bible)의 구약 경전화의 역사를 나열하는데,셉츄아진트- 마소라 텍스트판본에 따르는 경전화 과정을 설명하고,1947년에 발견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성경인 사해문서의 역사적 판본학적 의의를 말해준다.

신약시대의 소위 정통파 기독주의라 불리는 영지주의의 세계 종말론적 인식에 바탕을 전도주의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기독교에 대한 비판적 인식에 새로운 지평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는 둘째글을 통해서 경전이라는 이름아래 무심히 지나쳐온 경전의 연원과 성립배경에 대해서 또한 서양의 거대 종교인 기독교를 무비판적으로 인식하고 있지 않았나 의구심을 가지게한다.

세째글 '르네상스 휴매니즘과 중국경학의 성립'에서는 서양과 동양의 문화사관의 인식차이에 따른 문제점을 대두시키면서, 서양에서 근대사상이라 일컽는 소위 휴매니즘은 중국에서는 이미 BC 5 세기에 이미 성립이 됐다고 주장하고 ,중국의 보편주의적 경학의 성립은 진시황 시대의 도량형의 통일에 따라 성립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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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공존 - 하랄트 뮐러의 反 헌팅턴 구성
하랄트 뮐러 지음, 이영희 옮김 / 푸른숲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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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뮤엘 헌팅턴의 <문명의 충돌>을 읽고난뒤 나는 이책을 바로 집어 들었다. 어쩌면 비슷한 유럽 문명권의 두 다른 사회학자들의 세계문명권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느껴보기 위해서였다. 그러나,본인한테는 <문명의 충돌>과는 달리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많아 인터넷에서 참고사항을 찾아 보는 경우도 많았다.

나는 책의 본문에 앞서서 저자의 약력을 꼼꼼히 살피는 편이다. 왜냐하면 저자의 인식구조는 어차피 살아온 환경이나 거쳐온 경력에 많은 영향을 받으리라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본인의 가정이지만 샤무엘 헌팅턴은 유태계와 관련있는 학자가 아닐까도 상상하면서 (정답아시는 분 COMMENT 요합니다.), 역시 하랄트 뮐러는 '평화' 와 관련한 조직에서 활동한 학자였다.

동일사물을 두고서도 인식의 차이가 있을수 있으며,결국 누가 더 사실과 일치하느냐에 따라 독자의 평가가 좌우되는데 나는 단순한 이분법적인 문명의 구분보다는 뮐러의 다각적인 사고의 전개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하나의 지역분쟁에도 다분히 복합 요소가 원인이 될수있다는 인식을 가지는 자세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책에서는,우리가 눈여겨 보지못하는 아프리카와 중동 이슬람국가간과 아프카니스탄 분쟁에 대해 상세한 설명도 곁들어 놓아 도움이 되고,현재의 문명(종교)간의 분쟁으로 비쳐질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도 과거 서구 국가의 식민지 통치시절의 잘못이 큰 원인이 되었음을 인정하는 역사관을 통해서도 솔직한 지식인의 모습을 읽을수 있다.

다만,저자의 의도는 아닐는지는 모르지만,문명의 공존이 '세계화'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전개될것같은 인상을 주는 부분이 눈에 띄어 신경이 쓰였다. 흔히 우리들이 듣고 있는 선진 금융 자본가들이 주창하는 '세계화' 에는 문명의 공존보다는 문명의 귀속화의 위험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이를 구별하여 읽는다면 (사실 저자는 금융 경제에 대한 언급은 하지않음.),저자의 세계분쟁에 대한 다양한 인식과 미래에 대한 전망과 서구 국가들의 의무에 관한 글에서 공감할수 있는 부분도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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