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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에 읽는 일본사 ㅣ 하룻밤 시리즈
카와이 아츠시 지음, 원지연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10월
평점 :
품절
'가장 가까우면서도 먼 나라 - 일본',흔히 인용하는 말인데 이 말이 의미하는 것중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우리나라 일반 대중의 일본역사의 이해부족으로 이해된다. 물론 여러 일본역사 전문서적이야 시중에 즐비하겠지만,대중이 가볍게 읽을 만한 서적으로서 이 책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하룻밤에 읽는 세계사'와 같이 일본 대중 사회과학서적의 특징이라 할수 있는 그림과 연표의 참신한 요약으로 산만하지 않는 시대사/인물사정리와 사건및 주제별 정리등이 지루할수 있는 역사이야기를 흥미있게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여전히 낯선 수두룩한 인명과 지명에 접하게 되므로 충분한 이해에 애로점도 느끼나,이는 역사 입문서의 한계일것으로 간주된다.
본인은 그러한 애로점을 극복 하기위해서 한 방편으로서 가능한 한, 우리나라역사와 관련지움으로서 동떨어진 일본역사가 아니라 우리선조들과의 문화역사교류의 숨결을 함께 느끼고자 했던 것이다. 예를 들면 서기 6/7 세기 일본의 권력을 좌지우지 했던 백제의 일족이었다는 '소가씨' 와 관련지워서 '대화의 난' 이나 천황계보의 이해와 나라/헤이안시대의 불교 융성과 텐지천황의 백제지원군파견,백제멸망후 백제귀족 유민들에 의한 일본율령국가 형성에의 영향 등을 연상하면서 읽으면 우리에게 좀 더 실감있는 역사가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임진왜란이나 정유재란에 대해서 너무 간략하게 소개한것은 우리가 참고로 해야 할 점이다. 그리고 일본의 유럽과학문명의 활발한 수입이 약 16 세기 오다 노부나가의 일본 통일 시기부터 시작된것과 17/18 세기의 유럽과학서적등 의 일본학자들의 치열한 번역으로 선진 학문의 수입을 볼때,20 세기 일본의 한.일 합방이나 청.일전쟁이나 러.일전쟁의 군사력이 수 세기동안 축척된 과학문명의 결과가 아닐까,그리고 이러한 우수한 기술력이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는 시대별로 치우침이 없이 골고루 지면을 할애해 일본 고대의 역사도 흥미롭게 섭렵할수 있었고,어느시대 할것없이 정치,경제,문화를 골고루 요약해서 독자의 흥미분야를 따로 볼수 있다는 것도 장점중 하나이다. 일본역사에 관심 있으나 시간에 좇기는 일반 직장인이나 학생들에게 추천하고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