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라고 둘이 앉아 중국집에 전화를 걸었다.

 

"탕수육이랑 고량주 한병이요"

 

밖에 나갈까 하는 생각은 처음부터 하지 않았고 나는 문득 외롭다고 생각했다.

너무 외롭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의 무릎에 머리를 기대고 가만히 누워 생각했다.

생각하다 잠들었다.

오랜만에 악몽이었다. 악몽 속에 나는 무엇이였는지 잘 기억나지 않지만 그의 손길에 나는 놀라 잠에서 깼다.

무섭고 무서운 악몽이었다.

술을 마셔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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