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프
파울로 코엘료 지음, 오진영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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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그이의 고향입니다. 

마음이 답답해서 다시 찾은 그의 나라는 나를 외롭게도 그렇다고 하여 외롭지 않게도 하지 않습니다. 

직장을 다시 한번 때려치우고(난 격하게 사표를 썼으니까) 이번 직장에서의 수입을 모두 올인중입니다. 

물론 처음 온게 일주일 전이니까 그때 부터 계속 여기 있습니다. 

어딘가로 떠나지도 그렇다고 머무르는 것도 아닙니다.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옛날에 아주 어릴적 이과수폭포를 보고나면 가슴이 빵 뚤릴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여기 왔었습니다. 

가슴이 뻥뚤리기 보다는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아주 아주 많이 울었습니다. 

그때처럼 지금도 울었습니다. 그렇게 울고 또 울고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무엇때문일까요? 이런 내가 불쌍했던 건지 어제 한 여행자가 내게 이 책을 주었습니다. 

새벽이 다 되도록 읽어내리며 나는 무엇을 느끼는 걸까요? 

나 또한 지금 순례중인 걸까요. 내 마음속을 돌며 느끼고 싸우고 다시 괜찮다라고 말하고. 

괜히 웃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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