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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12월
평점 :
코엘로의 책을 하루 종일 읽다가 오늘 이렇게 문뜩 떠오른다.
나의 너덜너덜 해진 연금술사.
모로코에서 사막여행을 했었다. 물론 잠깐이였지만 나는 언젠가 사하라에서 꼭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
그렇지만 난 노래를 부를수 없었다. 거기까지 가서 용기가 나질 않았다.
언젠가 사막마라톤을 하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곳에서 그리고 그때는 노래를 부를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해가 쨍쨍찌던 사하라. 오아시스가 있어 진정 아름답던 사하라에서 나는 연금술사를 금새 읽었다.
모래바람과 내 땀과 배낭 아래에서 찌부러져서 다시 집에 돌아온 연금술사는 그곳에서 여서 인지 참 좋았다.
내 삶에서 어쩌면 다시 못 올 감동으로 다가온 사하라위 연금술사에게 참 많이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