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비가 내리더군요. 비가 너무 많이 와서인지 몸도 축 늘어져 비대해지는 것 같아 기분이 아리송합니다.
비내리는날 하는 운전은 항상 독인데 오늘은 운전을 해야 했습니다.
서울을 나와 인천공항으로 가는 길 비는 안오지만 하늘은 인상을 찌푸리고 어찌 되었든 내 옆자리에 그를 태워 돌아오는 길 서점에 들려 이 책을 삽니다.
그는 채식을 합니다. 바짝마른 몸이 안쓰러워 이렇게 가끔 함께 할때만이라도 잘 먹이려는 노력은 항상 바보같은 노력으로 끝납니다.
풀만을 이용한 요리책을 몇권 구입했지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더군요.
그러던 도중 주말에 선재 스님이 tv에 나온걸 보았습니다.
'아 나 저 스님책 사야겠다.'라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오늘 장을 봐 이것 저것 대충대충 만들어 봅니다.
아무리 용을 써도 음식은 늘지 않으니 이번에도 그를 살찌워 돌려보내는 건 실패일것 같네요.
그래도 그릇을 싹비워준 그와 사찰 음식이 고맙습니다.
약이되는 음식이라니 그가 가고 난 뒤 나 혼자라도 만들어 먹어야겠다는 지키지 못할 말을 혼자 하고 있습니다.
요리란 학원에 다녀야 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