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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학교다, 여행이 공부다 - 옥 패밀리 545일 세상 학교 이야기
박임순 지음 / 북노마드 / 2011년 6월
평점 :
이 책을 읽으며 문득 생각나는 사람들이 있다.
시간이 있을 때면 가는 노인시설의 원장님. 그 집 삼형제는 모두 학교에 다니지 않는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는 검정고시를 보았으며 얼마전에 가보니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보겠다고 집에 들어와있더라.
그 아이들은 모두 세계를 돌아다닌다. 스스로 자립적인 삶을 살 수 있는 나이는 아니지만
어른들처럼 마음껏 모든것을 볼 수 있는 나이는 아니지만 셋이 함께라면 문제 없다고 말하며.
처음 그 아이들을 보았을때 모두들 대단하다고 말했지만 난 부럽다고 말했다.
정말 미치도록 부러울 수가 없었다.
내가 그 나이때 그 아이들과 같은 삶을 살 수 있었다면 어쩌면 지금의 난 다른 모습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가끔 얼굴을 볼때면 나에게 이곳저곳 여행루트를 만들어주고 함께 다녀온곳에 대해 나에게 이야기해주는 아이들.
언젠가 인도의 거리에서 만났을때 자랑스럽게 나에게 밥을 사던 아이들.
그래도 똑같은 나이의 아이들 답게 수학은 과외시켜달라고 당당하게 말했단다.
그덕에 그 녀석들 과외 내가 시켜야 할것같은 불안한 상황에서 오늘도 부러움과 함께 아이들의 미래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