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부터 인지는 나도 몰라.
그런데 난 정말이지 원하고 있었던 거야.
드넓은 들판에 조그만한
그러니까 옛날에 짓던 지붕 낮은 집을 짓고,
털이 몽글몽글한 양을 키우는 거야.
나는 그러기를 바라는데
그 일이 아마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아서
그래서 두렵기도
원망스럽기도 하다는 거야.
그런데 안타깝게도
나는 누군가를 원망할 수도
미워할 수도 그렇수도 없다는 거야.
나는 언젠가 말이지
정말 양을 키울 수 있을까.
그런데 말이야 또 무서운게
양이 생각보다 아주 많이 사납데
아주 많이 무섭다는 거야.
참 난 고민도 팔자인게 말이야
아직 되지도 않은 일에 벌써부터
이렇게도 걱정만 보따리로 이고지고
하는 걸 보면 내가 문제가 있는거야.
정말 누구말대로
내 상태가 그리고 심각한거야
이러다 싸이코패스 이런거 진단받는거 아니야
문제가 있는 건 확실하고
지금은 또 머리가 심하게 아프고
또 참는덴 이골이
난 그런 이상스러운 사람이니까
참다보면 좋아질거라
말하곤 하는데 그것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