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은, London Voice - 삶은 여행… 두 번째 이야기
이상은 지음, 신정아 사진 / 북노마드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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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은 나에겐 참 아픈 도시이다. 

많이 힘들고 적응하지 못했던 도시.    

비가 내리는 먹구름 가득한 날이면 미치도록 그리운 모든 것들로 인해 울기만 하던. 

가끔 방문하는 한국친구들은 그런 나를 이해하지 못했다. 

무엇때문에 내가 그 도시를 그렇게 떠나고 싶어하는지. 그러나 나는 그저 외로웠다. 

나는 한국에서도 영국에서도 많이 외로웠다. 

그때 리즈가 없었더라면 나는 어쩌면 이세상사람이 아니였을지도 모른다.  

나는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어쩌면 그때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그런데 요즘 그 도시가 그립다. 미치도록 보고 싶은 사람이 있는것도 그렇다하여 그리워 잊고 싶지 않은 추억이있는 것도 아닌 그 도시가 어쩌면 이렇게 그리운지. 

그 도시를 아는 사람들이 모두 반갑고 안아주고 싶고 함께 이야기 하고 싶은. 

나도 이런 내 마음을 모른다.  

내 마음을 나 자신도 종잡을 수 없어 힘이들다. 

나는 가수 이상은이 아닌 작가 이상은의 런던이야기에 위로아닌 위로를 받고 어쩌면 다시 그곳에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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