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에 비가 내린다 - 세상 끝 남미로의 100일 로드무비
박지호 지음, 박정훈 그림 / 예담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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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다른 여행 이야기.  

내가 남미에 간 10여년 전과 비슷한 루트의 그 발걸음에 나의 마음도 설래인다. 

도저히 떠나지 못하는 마음이 남미에서 떠나온 뒤 오히려 더 그곳을 갈망하고 찾게 만들었다. 

나 또한 체를 만나겠다는 마음으로 처음 남미에 도착햇었다. 

내가 생각하는 남미는 체게바라가 사랑했던 곳. 오직 그것 뿐이였다. 

그때 나의 생각은 오직 그것 하나에 치중되어서 그것만을 바라보며 이리저리 꼬불꼬불 미친것처럼 걸어다녔다. 

그곳에서 체게바라의 그림자를 보았었다. 

그런데 나이먹고 다시 찾아간 그곳엔 더이상 그가 없다. 

내 생각엔 나 자신이 조금 삭막해 진것만 같다. 

이제 꿈같은건 없는 것만 같다. 그래서 내 눈에 그가 보이지 않는 것 같다. 

그와 같은 곳에서 숨쉬는 것만으로도 가슴떨리던 20살의 나는 없고 나이먹어 히스테리만 심해진 여자만 남은 것같다. 

휴. 그래도 난 여전히 그를 찾는 여행을 그만 두지 않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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