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생각 없이 텔레비젼을 틀었다. 

일본지진.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본디 지진이 잘 읽어나는 곳이니까.  

그런데 옆에 이상한 숫자가 써있다. 8.8강진. 

갑자기 숨이 막힌다. 그리고 일본에 있는 나의 친구들의 얼굴을 생각해 본다. 

내가 이상한 꿈을 꾼게 혹시 쓰나미로 이어지진 않았나 죄책감 마져든다. 

무엇이 그렇게 서러웠는지 꿈속에서 많이 울었다. 그리고 그 눈물이 넘치더니 지구를 휘감았다. 

혹시 그 불길한 꿈이 나의 서러움이 이런 상황을 만든 것이 아닌지 친구들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은 연락이 되지 않는다. 

그 사실이 너무나 불안하고 안절부절해 핸드폰을 잡고 뉴스를 바라본다. 

부디 그들에게 아무런 일도 없기를 바란다. 

항상 잘 웃고 착한 사람들이니 그저 장난스레 웃으며 "별일있어?"라고 말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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