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글을 쓰고 싶었다. 

그런데 나는 내 글이 부끄러웠다. 

작가들이 신기했다. 그들이 글을 잘써서 신기하기 보다는 자신의 글을 다른이에게 보이는 것이 신기했다. 

누군가에게 얼마나 자신이 있으면 자신의 글을 보일까? 

그들의 책이 베스트셀러라면 그 책의 저자는 혹 부끄럽지는 않을까? 

그들이 글을 쓰고 싶은 이유도 혹시 나와같을까? 

나는 그 모든 것이 궁금했다. 

나와 같은 이유라면 안좋겠다 싶었다. 

그들도 나처럼 아프기를 원하지 않았다. 

나는 아팠다. 몸도 마음만큼 아팠다. 하루에도 수없이 죽음을 생각해야했다. 

그러나 그것또한 지나가는 일이였으며 여전히 아프다. 

누군가에게 이렇게 아픈나를 보일 수 없는 일이 아프고 두렵다. 

혹여 내가 아픈것을 이야기하면 흉이될까 두렵다. 

두려운것이 너무 많은 오늘도 두렵다. 

오늘도 달이예쁠지 하늘을 보러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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