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남미여행을 했다. 

남미란 곳은 참 가까운듯 너무나 먼곳이여서 한국사람들이 잘 없다. 

그래서 정말 도망치고 싶을때는 나를 반기는 이는 없지만 그곳에가서 한참동안 돌아다니며 떠들며 

미친듯이 웃다 돌아온다. 

정말 웃긴건 돌아오는 길은 항상 미친듯이 운다는 것이다. 

여행이란 참 거지같다. 

갈때는 좋고 돌아올때 안좋고. 가있을땐 걱정되고 돌아올땐 돌아올곳이 두렵고. 

결국엔 어차피 인천공항인게 싫고 그 깨끗한 공항에 정떨어져 구역질이 나오고 호두가 먹고 싶고. 

나도 알고 있다. 

다시 돌아와야 한다는 그 엄청난 사실을. 

길가다 만나는 많은 여행자들은 돌아갈 곳이 있는 것 처럼 보인다. 그러나 나는 돌아올 곳이 없다. 

그것이 두려워 내가 사는 이곳과 가장 멀리 떨어진 곳으로 발버둥치며 떠난다. 

아무리 해도 늘지 않는 스패인어에 분노를 느끼며 하라는 말은 늘지 않고 몸으로 하는 그 언어만 자꾸 늘어나는  

내 모습이 초라하고 싫지만 나는 괜찮다. 

원하진 않겠지만 떠날 수 있는 곳이 있고 떠나야 할 곳이 있으니. 

문제는 돈이지만. 

참 정말 결국에 문제는 돈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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