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에게 안부를 묻지 마라 - 박해선 詩를 담은 에세이
박해선 지음 / 헤르메스미디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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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에게 안부를 묻지마라. 

참 멋있는 이름이다라고 생각했다. 

그리움은 무엇일까. 아니 그리움의 끝에있는 뼈저린 외로움은 무엇일까. 그것들을 알면 나는 어떻게 될까. 

그런것들을 생각한날들이 있었다. 

다른사람의 외로움을 알고나서 남몰래 속으로 승리를 외치며 난 혼자가 아니다. 저런 사람도 외로워한다. 무언가를 그리워한다 

그런 생각을 하며 웃던 날이있었다. 

스스로 생각해도 참 바보같고 비겁한 짓이다.  

물론 나 또한 내가 한 짓이 얼마나 바보같은 짓인줄안다. 그리고 알아야만 한다. 

그러나 나는 똑같은 사람일 뿐이다. 그저 평범한 사람은 홀로 외로워해야만 할 운명인것만 같다. 

누군가와 만나 하루종일 바보처럼 떠들다 들어와도 결국은 혼자인 것이다. 

나는 작년 한해가 참 힘들었다. 

그 많은 것들이 뼈저리게 그립고 미워서 홀로 울었다. 

15년지기 친구의 말못한 방황. 그 친구가 갑자기 어디로 간건지 아무도 알 수 없다. 

그저 편지한장. 다녀올거라네. 라는 그 편지 한장이 남아있는 친구에게 얼마나 뼈저리게 슬픈건지. 

친구라고는 달랑 한놈있는 사회성 부족한 친구를 외아들이 갑자기 사라져버린 그 친구 부모님은 또 무슨 잘못인지. 

본디 그런 녀석이니까 라고 생각해도 참을 수 가 없이 그리워 나는 친구를 기다렸다. 

그러나 이제 정말 딱 1년이 조금 넘었다. 그리워해도 오지 않는다. 그 친구가 계획한 일이 끝날때까지는. 

참 그저 소소한 삶의 시를 쓰는 박해선씨에게 의지되었던 올 겨울. 그리고 남아있는 겨울. 

그 친구가 부디 약속한 10년 채우지 않기를 못된 이 친구는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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