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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 Free - 자기를 찾아 떠나는 젊음의 세계방랑기
다카하시 아유무 글, 사진, 차수연 옮김 / 동아시아 / 200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정말 웃기다.
참 홀로 여행하는 사람들을 이 글에 공감하는 걸까?
물론 나 또한 혼자 여행하는 사람중 한명이다.
인도양에서 돌고래와 수영하며 돌고래가 되고싶다 생각했다는 이사람, 나는 터키와 모로코의 파란 담벼락뒤에
숨어있는 고양이를 보고는 다음엔 이나라의 저 고양이가 되어 누군가의 사진기속에서 시크하게 웃어주겠어라고 말한다.
나의 첫 여행은 정말이지 그 담벼락덕에 시작되었다.
막연했던 삶. 보통 친구들은 삶이 막연한 대학시절 가방을 꾸려 아르바이트를해 유럽으로 떠난다.
그렇게 모두들 유럽으로 떠날때 나는 이집트와 모로코 터키를 돌아다니며 삶을 꿈꾸웠다.
그들이 파는 나에게는 별로 쓸모없는 물건들을 구경하며 혹은 정말 어쩌다 가기도 하면서.
그러나 신기하게도 그 쓸모없다 생각되는 물건들을 사며 나는 돈이 아깝지 않았다.
나는 가난한 여행자였고 여전히 가난한 여행자였지만 바보같은 착각인줄 알지만 난 적어도 그들와 친구라 생각했기에.
옛날에 터키의 P군은 한국여행자들은 왜 배낭여행같은건 하지않는다고 했다. 그저 하는 척만 하며 바쁘게 돌아다닌다고했다.
그러니 너는 다른 여행자와 다르다고. 유럽의 여행자들보다 더 이상하다고.
나는 그저 웃어보였다.
내가 다른 이유가 너무나 웃겨서 혼자 아는 그 이유가 그 친구에게 말해주기 미안해서.
난 너무 게으르다. 그곳에선 이상하게도 서울에선 벗어나 지지 않는 불명증이 바보처럼 말끔히 괜찮아지고야 마니까.
인간은 너무 많이 잔다고 느끼며 2틀에 한번씩 자며 여행하는 내 친구가 있다.
정말 난 그 인간이 세상에서 가장 존경스럽다.
오늘도 어딘가를 떠돌고 있을 너무나 자유로운 모든 도둑고양이들을 부러워하며 나는 오늘도 부족한 숙면을 취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