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행복할 것 - 1년 열두 달, 내 인생을 긍정하는 48가지 방법
그레첸 루빈 지음, 전행선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무조건 행복할 것. 이처럼 바보같은 이름과 비슷한 말. 무조건 웃을것. 

그런데 우리는 항상 이렇게 행복해야만 하는 걸까 싶다. 

나는 누구나 한번쯤 걸린다는 마음의 병. 그 병의 심각한 수해자이다. 

참 도망가지도 않고 내 친구처럼 연인처럼 곁에 앉아 불쑥불쑥찾아오는 눈물에 우울함에 못이기는 척 운다. 

울다 쓰러지기도 또 다시 미친것처럼 웃기도 한다. 

나를 이렇게 만든 것이 누구인가를 찾다 결국은 나에게 그 화살을 돌아온다. 

항상 행복하고만 싶다. 

어릴적 나는 그냥 행복하고만 싶었다. 

겉보기에는 너무나 평범한 아니 오히려 다른 친구들보다 조금더 좋은 환경에 살던 나는 한순간 그 모든것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물론 지금도 그래오고 있다. 

이러면 안되지 하며 봉사활동을 나가도 여행을 떠나도 혼자라는 게 역겨워 눈물이 난다. 

영국에 살때였지. 혼자라는 게 너무나 힘들어 고개를 땅에 밖고 담배를 배우던 날.  

나에게 다가온 그 은발의 노파. 앨리자베스는 지금도 그때도 나에게 말한다. 

'사람이 항상 웃을 필요는 없더군. 가끔씩은 불행해도 울어도되더군. 나이들고 보니 그저 웃고 사는 사람들은 항상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거짓거럼보여. 그래보여. 그러니 가끔은 소리내어 울어도되.' 

라고 말이다. 그러면 나는 다시 웃는다. 

힘을 내어 행복하다고 이야기하며 웃는다. 

왜 나에게는 베스의 이야기가 '사람이 가끔은 웃을 필요도있어'라고 들리는지 모른다. 

오늘도 불행하다고 느끼는 많은 친구들. 나와같은 병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 

무조건 행복할 것은 없다. 

베스의 말대로 그렇게 행복하기만 하다면 나중에 나이먹어 이야기할 것이 없을지도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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