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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츄프라카치아 - 사랑을 위한 아주 작은 소네트
하인 지음 / 생각의나무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참 슬픈 꽃이다.
너무나 우리같은 꽃은 너무나 아프다.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 몸부림치치만은 처음 내곁으로 다가온 누군가가 무서워 도망쳐버리는 우리와 너무나 닮아
그래서 그래서 더 아프고 슬픈 꽃이다.
그러나 두번의 관심 그리고 영원한 사랑에 꽃은 기쁘게 손내민다.
너무나 큰 사랑을 한번에 다 써버려서 두번다시 사랑 못할 것만 같아 아픈 날이 나 또한 있었는가?
나는 사랑에도 삶에도 너무나 서툴어 누군가에게 마음을 쉽게 주지도 주고나서도 나를 다 보이지 않고 살았다.
그런 나에게 이 숨막히게 슬픈 사랑이야기는 과연 무엇을 보여주는 걸까?
생각해보고 생각해봐도 사랑이라는 걸 해 보지 않은 나여서 인지 솔직히 모르겠다고 말해야겠다.
친구는 사랑은 아픈거고 또 쓰린거라했다.
나는 바보처럼 '그럼 소주맛이야?'라고 했다.
그 친구는 웃으며 '아니, 조금은 맛있어. 그러니까 레몬소주쯤.'
아직도 나는 그 친구가 말하는 사랑을 모른다.
그리고 많은 사랑이야기들 속 그것을 마음으로 이해할수없다.
어쩌면 누군가에게 마음을 열지않는 내 못된 마음이 누군가에 우츄프라카치아가되어 그 사람을 아프게 하지는 않는지....
나도 언젠간 사랑을 할테고 또 누군가와의 이별에 울며 그 쓴 소주맛을 느낄지도 모른다.
어디 나의 우츄프라카치아가되어 사랑할 누구 없나요?